아리랑마을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다니면 유난히 시장끼가 느껴진다.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간곳은 삼별초의 영웅, 배중손 장군의 사당이 있는 진도 임회면 백동리라는
이름없는 작은 어촌에 있는 마을 구멍가게를 겸한 간판도 없는 겉모습은 아주 초라한 식당이다.
졸복은 근해의 바닥이 암초지대인 저층에서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 전 연안, 일본 북해도 이남,
황해, 동중국해 등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2∼3월인 이른 봄으로 이 시기에 연안이나, 내만의 얕은
바다로 이동해서 산란한다. 성숙체장은 보통 20~38cm이다.
봄이 되면 산란하러 연안이나 내만 가까이 이동하고 가을에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몸은 계란형으로 짧고 굵은 편이며, 약간 측편한다. 입은 작고 이빨은 좌우 이빨이 붙어 새의 부리모양을
하고 있다. 피부에는 작은 가시가 없고 대신에 좁쌀같은 작은 돌출물이 몸 전체를 덮고 있어 손으로 만지면
꺼칠꺼칠하다. 등지느러미 및 뒷지느러미는 둥글고 둔하고 짧다. 꼬리지느러미 뒤끝부분은 둥글다.
몸 빛깔은 등쪽은 황갈색 바탕에 흑갈색의 큰 둥근반점들이 흩어져 있고 배쪽은 흰색이다.
가슴·등·뒷지느러미는 짙은 황적색, 꼬리지느러미는 검은색을 띠고 있다. 전장 35cm까지 성장한다.
난소와 간장에는 맹독이, 피부와 장에도 강독이 함유되어 있고, 정소에는 비교적 약한 독이 있으나 살과 피에는
독이 없다. 특히 산란기에 독성이 심하다
이 식당에서는 처음에는 별로 상품가치가 없어 어부들이 버리던 졸복을 손질해서 구멍가게에서 끓여냈는데
원체 맛이 좋아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리거나 아예 먹지도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진도의 숨은 맛집이 되었다고 한다.
생졸복으로 요리를 하는데 재료가 떨어지면 먹을수 없다는 것이다.
함께 나오는 반찬도 일반적인 다른식당과는 달리 진도에서만 볼수있는 젓갈이나 계절채소로 만든 것들이다.
졸복탕은 얼핏 봤을때는 육개장같기도 하고 대충 끓여낸 어죽 같기도 한데 한수저를 떠 넣으니 구수하고
걸쭉한 국물과 복의 씹히는 맛이 독특한 아주 맛있는 해장국의 느낌이 나는 음식이었다.
졸복탕은 원래 통영졸복탕이 유명한데 이집의 졸복탕은 갓 잡아올린 엄지손가락 굵기의 졸복을 된장국물에
고사리, 부추 등을 넣어 끓여 내오는데 식성에 따라 참기름을 조금 넣거나 식초를 넣기도 한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대파와 고추가루를 버무린 이집에서 만든 독특하고 매콤한 양념을 넣으면 약간 얼큰
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고사리와 졸복이 보이는 졸복탕, 된장국물에 끓여낸다. 얼핏보면 맑게 끓여낸 육개장 같기도 하다
주방에 들어가서 한컷
기본 상차림. 식성에 따라 참기름이나 식초를 조금 넣는다.
참기름은 약간 고소하고 식초는 새콤한 맛이난다. 대구탕이나 복탕을 먹을때 식초를 넣어 먹어본적이 있는데 참기름은 처음 넣어봤다.
진도에서만 먹어볼수 있는 중간정도 건조한 멸치조림
다시마 무침
잡어젓갈
매운걸 좋아하면 이 대파와 고추가루를 무친 이 양념을 넣어 먹는다. 얼큰한걸 좋아하는 나는 한숫가락 넣어더니 입에 맞는다.
자연산 냉이무침
다시보니 어죽 같기도 하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지면 안되지. 진도특산 울금막걸리
회사가 있는 분당에서 생복지리를 먹으려면 대략 3만원정도 하는것 같은데 여기는 무한리필에 만이천원이다.
원래는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슈퍼, 구멍가게다. 안족에 30여명 정도 들어갈수 있는 방이 있다.
굴포식당이라는 간판은 없고 신동슈퍼란 간판만 붙어있다.
진도에서는 유명한 집이라 간판이 없어도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여행이 끝날때까지 눈보라는 쉬임없이 반복되고....
바로 옆에 삼별초의 영웅 배중손장군의 사당이 있는데
관리가 잘 안되고 있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즐거운것중 하나는 이렇게 간판도 없이 매스컴도 타지않고 지역사람들 에게만 알려진
값싸고 맛있는 집을 찾아내는 일이다.
이 굴포식당은 진도에 오면 꼭 다시 찾아볼만한 맛집이다.
첫댓글 요기 정말 복국 맛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