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게 기도하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시편 70 : 1~5
묵상 에세이
두려워하는 이에게
요즘같이 반기독교 분위기가 강한 시대에 성도로 살기란 쉽지 않다. 십일조를 하는 것도, 신앙 훈련을 받는 일에 시간을 내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남들이 거짓말하고 속이는 상황에서 홀로 정직하게,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종 격투기 챔피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링에 올라갈 때면 항상 두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참 싸우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이제 그만 항복해야지.’ 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상대방이 먼저 포기하는 바람에 자신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믿음 생활도 그렇다. 늘 성령 충만해서 항상 쉽게 승리만 하는 그리스도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나 역시 항상 최고의 영적 컨디션으로 살아온 것은 아니다. 주일마다 강단에서 씩씩한 척 외치지만, 속으로는 두렵고 떨리고 외롭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이렇게 약한 마음으로 과연 하나님의 일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한 적도 많다. 이런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믿음의 영웅들도 하나같이 겁 많고 실수투성이였다는 사실이다. 또한 결말을 모르고 싸우는 세상 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최후 승리를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무능하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힘과 도움이 되어 주신다.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높이 들어 사용하신다. 「결말을 알면 두렵지 않다」/ 한홍
한절 묵상
시편 70편 1, 5절 | 시편 기자는 도움을 구해야 할 유일한 대상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분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 어떤 도움도 원수들을 대항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그는 하나님의 즉각적인 간섭을 바라며 절박한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잠잠히 기다려야 할 때도 있지만, 절박한 필요가 있을 때는 절박하게 간청해야 합니다. 그럴 때 지체하지 않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윌리엄 존스/ 「베이커 성경 주석 20 시편(중)」
오늘의 명언
성도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대신, 하나님 한 분께만 요청함으로 진정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허드슨 테일러
악인의 죄를 갚으소서! 70:1~3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70:4~5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묵상도우미
아하, 아하(3절) 다른 사람이 당하는 수치를 기뻐하면서 조롱하는 소리를 나타낸다.
본문 해설
악인의 죄를 갚으소서! 70:1~3
하나님은 그분을 찾는 정직한 자의 기도에 귀 기울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악인들의 박해와 조소로 인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조속한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또 자신의 원수에게 수치와 무안과 수모로 갚아 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모해하고 생명을 해하려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생명을 단축하는 일입니다. 때로 성도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조롱당하고 능욕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경의 때일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연약함 속에서 능력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의 조롱 속에서 공의의 하나님을 소망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은 모든 상황 속에서 구원을 기대하며 찬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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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자기 생명을 해하려 하는 자들을 두고 어떻게 기도하나요? 하나님 앞에 자신의 감정을 정직하게 토로하는 것이 왜 필요할까요?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70:4~5
가난과 궁핍은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삶의 참된 기쁨과 즐거움은 이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찾고 바라는 자들에게 그분이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안해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도움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에 때와 기한을 정하시고 구원과 도움을 베푸십니다. 영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궁핍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자는 반드시 기쁨을 회복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으시고 속히 응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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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어렵고 궁핍한 현실에서 다윗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찬송
(새 458 통 513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주가 위로해 주시리라 아침 해같이 빛나는 마음으로 너 십자가 지고 가라/ 때를 따라서 주시는 은혜로써 갈한 심령에 힘을 얻고 주가 언약한 말씀을 기억하고 너 십자가 지고 가라/ (후렴) 참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 지고 가라 네가 기쁘게 십자가 지고 가면 슬픈 마음이 위로 받네
오늘의 말씀 요약
시편 기자는 자신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수모를 당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또한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기뻐하고,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고백하게 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는 궁핍한 자신에게 하나님이 속히 오셔서 도움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핍박을 견디는 성도를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공의로운 심판과 놀라운 축복을 찬양합니다. 위기와 궁핍에서 건져 주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근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참된 기쁨을 회복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때를 묵묵히 기다리는 참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