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전도로 인한 상황 반전》
오늘은 주일 예배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진규 원로 목사님과 함께
노방 전도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둘이서 전도를 할 때마다
이 목사님이 제 치유 간증의
증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9월 중순 날씨 치고는 무척 덥더군요.
계속되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지구의 수명은 다해 가는 것 같고
주님 오실 날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음을
피부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보며
위기 의식을 갖기 보다는
오히려 천국을 사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오시면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싶습니다.
부부 노인을 만났는데요.
할머니는 신앙생활을 하시고
할아버지는 교회에 안 나가고 계셨습니다.
뇌출혈로 인해 몸이 불편하셔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데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며
신앙생활을 하시라고 했습니다.
예수 믿어 천국에 가셔야 한다고요.
할머니 가시는 천국에
할아버지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아주머니를 전도했는데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원에서 재차 만났고
다시 한 번 전도를 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조카라는 아가씨도 전도를 했습니다.
요즘 믿는 자나 안 믿는 자나
강아지 사랑이 대단한데요.
제 여조카는 자식을 낳을 수 있음에도
강아지를 기르면서
일부러 아이를 두지 않고 있군요.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강아지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강아지를 돌보는 일에는
아낌없이 돈을 사용하지만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데는
얼마나 드리고 있는지요.
역시 길거리에서 두 남자 청년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교회에 다니고 있고
한 사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 믿는 친구에게 예수 안 믿는 친구를
전도하라고 했습니다.
금주에 발간될 제 책 원고를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둘 다 직접 사서 보겠다고 하더군요.
책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전도용으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며칠 전 자동차끼리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었던
한 동네 아저씨가 수리비 요청을 하지 않아
아내가 전화를 해서
빨리 수리를 하시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오늘 과일 박스를 가지고 가서
선물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항상 호랑이와 같았던 이분이
온순한 양처럼 대해주시더라는 것입니다.
이 일로 깨달은 것은
전도를 하다가 사고를 만나도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까지 바꾸셔서
상황을 반전시켜 주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집에 사는
모교회 권사님 가정하고는
원수처럼 지내고 있네요.
속히 관계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 사람도 원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성경이 가르쳐주는 사랑의 정신이지요.
땅에서 매듭을 풀어야
하늘에서도 매듭이 풀릴 것입니다(마 18:18).
하지만 요즘은 조건없는 사랑이 실종된 것 같아
많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며칠 전 사돈에게서 선물로 받은
샤인머스켓 포도를 먹으며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얼마나 달콤한지요.
피곤이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주님의 입을 달콤하게 해 드리는
전도 포도 열매를 풍성히 맺었으면 합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주의 은혜로
시원한 주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