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비구니 스님-3탄

[화엄법해]

일주택시 아저씨와 값을 흥정하고는 아자씨 우리스님들 흑산도 일주여행가이드가 얼마나 흑산도를 잘알고 있는지 시험하는것인께 설명 잘해 줘야 된당께요...

기사는 그러마라하면서 흑산도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우리는 기사아저씨 이야기를 들으며 흑산도 섬 좌우를 기웃거리면 이야기와 섬을 맞추어 끼워본다...

흑산도에 인구는 약 3천명쯤된다고 한다 절은요? 절은 3개 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러면 가까운 절부터 가봅시다

오늘은 제가 절을 가야 하니까요 아저씨는 가는길에 절이 있다고 하면서 계속 흑산도 항구에 대해서 이야길 한다

흑산도는 볼수록 아름다운 섬같다  물도 좋지만 왠지 섬출신인 내가 굳이

거제도보다는 전라도섬을 좋아라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진도나 홍도, 거문도, 나로도의 매력은 고향섬보다 더욱 더 정겹고 그 옛날 한번쯤은 살았던것 같은 정감이 있다

흑산도도 역시 너무나 매력있다

그러는 와중, 대한불교 조계종 관음사라는 팻말이 기울어져 있고 쓰러져가는 스렛트 집에 안을 보아도 다보이는 낡은 집을 가리키면서 절이라 한다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   계십니까?를  수차례하고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다

그리고는 마주보이는 절이름이 쓰여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보니 스님의 차림이 씁씁한 마음을 일게한다

적어도 여법하게 객스님을 맞이하자면 런닝에다 고쟁이로 나올수는 없는것이기에,,,

그래도 부처님법이 대자대비한지라 그냥 참배만하고 나왔다

소위 말하면 무당집인가보다...

기사아저씨에게 두절에 관해 물어보니 잘 모른다 한다

아마 기사가 교회다니는 모양이다 교회는 섬에 7개가 있다하면서 육안으로 보아도 웬만한 도시에 지은절 크기의 교회가 선창가주위에 있었으니......

차에 다시 올라타고 꼬불꼬불한 고개길을 올라가다 계곡옆을 굿굿이 서있는 탑을 보면서 기사아저씨는 다시  설명한다

그 옛날 백제시대에 중국 당나라로 가는 뱃길이 흑산도를 거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한다. 그땐 홍도는 무인도이고 흑산도가 서해제일끝 유인도였다한다 그당시는 해상어업이 번성하였고 흑산도가 중간귀착섬이어서 풍랑이나 해상에서 쉬었다가는 중요한 역활을 하였던 섬 흑산도.......

그러니 당연히 그시대에는 절이 번창했고 3층석탑에서 나온 고려시대 유품이 최근에발견된 무심사지터가 탑뒤에 서있는 회양목나무의 굵기가 세월을 안고 이야기 하고 있다

세월의 나이에 퇴색된 무심사지터에 합장삼배하면서 흑산도에 대한 애틋한 마음하나를 내어 본다.....아저씨는 고갯길을 올라 산정상 봉화가 올려지던 봉오리를 가리키며 이야기하고는 우리보고도 올라갔다 오라고 한다  걸어서 한7분 정도 될까? 서해온바다가 가슴에 안긴다

산정상이라 해 봐야 걸어서 잠깐이다 찻길이 포장 잘되어 있어서이지 해안가에서 올라올려면 솔찮은 길이다

홍도가 허리밑으로는 안개치마를 두르고 있고 가두리어장이 바다위에는 네모반듯한 두부판처럼 놓여져 있다

한30분을 정상에 앉아 서해를 바라보며 눈에 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려왔다 그사이에 관광버스3대가 우리차옆에 있고 건너편 산 팔각정에 사람들이 도시타운처럼 걸어가고 있다

우리는 또 택시가이드아저씨 이야기를 들으면 백제를 지나 고려속에서 나와 조선의 비극의 충신들이 흑산도유배를 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섬모퉁이를 돌때마다  아름다움의 극치에 감탄사를 연발 쏟아부었다 흑산도 정말 아름답구나!!!

여기쯤에 토굴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 산과 바다 소나무 아~~@@넘 멋있다

이런 섬이었구나 흑산도가 ....

나는 흑산도 아가씨라는 제목에 가사 하나만 달랑 알았는데..^^

옛어른 정약용선생의 형님되시는 정00? 잊어버렸네  분의 유배생활속에 담긴 흑산도의 아픔과 해안바람에 정갈하게 단장한 산들의 빽빽한 머리숱하며 어디하나 버릴것이 없다

바다색깔은 비취색보다 더 아름다운 맑고 고운색깔로 시시때때 변장하고 있다

오늘의 바다는 어제의 멀미를 싹 가시게 하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허리춤을 휘감은 올린 황진이마냥 도도한 모습으로 안개치마로 섬을  휘감았다

어느새 1시간이 훨씬 지나 마지막 해안모퉁이를 지나는데 기사아저씨왈

시님은 어디가 고향이여라?

아 나요 어디가 고향일것 같소?

말투를 보아하니 우리고향같은디..

어디요 고향이?

해남이랑게요..

나는 웃으면서 나도 해남이여라...

바다 남쪽이라는 뜻인게 오해는 허틀 마랑게...

아 시님이 딱 울 고향말투랑게...

^^ ( 그려 시님들은 고무줄같은 탄력성이 있어 가는곳마다 같은고향이지라~~~)

도반시님은 나에게 웃으며 눈을 깜박거린다

그아자씨는 신이나서 더 큰소리로 안내한다

마지막 모퉁이를 지나 색계해수욕장 모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여지껏 본 모래는 모래도 아니다

이 모래는 밀가루 보다 하얗고 가늘기로 치자면 애기솜털머리카락보다 더 가늘면서 손에 쥐면 다 빠져나가고 하나도 없다...우하~~~

도반시님은 퍼가자한다 향로에 담으면 너무 좋겠다 하지만

나는 욕심 내지 말고 눈으로 담고가자 한다 지금은 좋아보이지만 부처님께 쓰고 있는 향로모래가 더 좋지 않을까뭐 이 모래가 여기 있으므로 우리처럼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생태계에도 좋을것이다

우리 향로에는 지금까지 기도해 온 재가  있으니 말이다

해수욕장에서 바위에 붙어 있는 굴을 돌멩이로 두드려서 굴을 따먹고 바다물에 손을 담그서 해초를 따서 먹고 한 30분을 감탄사 연발을 하면서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탔다

기사아저씨왈 오늘 고향시님 만나서 시간 할애를 많이 한다고 한다....^^

마지막 내리막길에 광조암이라는 팻말이 나와 물어보니 스님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흑산도에서는 제일 오래 된 절이라 해서

흑산도 삼사순례 하자면서 참배 하러 내려가는데 천수경 테이프소리가 들린다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열린 법당문으로 들어가서 부처님께 참배하니 젊은 비구스님이 옆문에서 나온다

아이고 스님~~ 여긴 스님이 없다해서 그냥 참배만 할려고 했는데 반갑네요

그 시님 왈 사람들은 여긴 스님 없다 합니다

이번 초파일에도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온지1년이 되어도 사람 한사람 안옵니다....

네..그렇군요 그래도 섬에 절이 3개나 있다고 하던데 기사님이..

있어요 비구니스님이 관음사에 있고 하나는 무당집이고...

우리가 본 곳 중 관음사는 비구니 스님이고  언덕절은 무당집이다

아무래도 바다를 끼고 있으니 무당도 섬에서는 중요한 역활은 하기도 할것이다 씻김굿이라던지 용왕굿는 전문 아니겠는가

그러면 관음사는 어느스님이 있습니까

주지스님이 대지스님인데 터미널에서 못보았습니까?

아 예 우리가 어제 멀미를 너무 심하게 해서 터미널을 아직 못들어가 보았습니다 오늘 나갈때 가보아야지요

그런데 터미널에서 그시님은 뭐하시나요?

아~ 그시님 불사할라고  1년내내 터미널에서 담배꽁초 줍고 청소하면서 면에서 책상놓을 자리 하나 얻어서 관광객들에게 커피 주면서 불사 시주금 탁발하고있습니다

대단합니다.

1년은 무심사지노천터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108배를 하고 지금 3개월쯤되었나요 터미널에서 불자 관광객에게 탁발하고 있는것이...

나는 그순간 그스님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간다

울산 석남사 스님...3년 결사할때 가끔 보았던 스님이라 기억이 희미하게 나는것 같았다. 수행자로서 정진에도 참으로 힘쓴스님...얼굴이 둥글납짝하고

아 그시님 석남사 시님이지요? 하고 물으니 맞다 한다.

네 그시님 연락처 알고 있습니까? 하니 전화를 가르쳐 준다 일단 연락처를 받고는

시님 이 절에 연등접수하나 해 주세요

광조암 법당등이 2개 켜져 있다 하나는 광조암 , 하나는 흑산도 주민,

아마 시님이 혼자서 켜신 모양이다

관광객들이 오면 일주시키는 기사들이 다 교회사람들이라 사찰에 대한 언급은 물어보지 않으면 하지 않을것이니 딱히 흑산도 관광와서 절에 참배하는 불자들이 드문것도 사실일것이다.

그래도  광조암 비구스님 역시 토굴삼아  정진하기엔 딱이라 하니 그 비구스님도 대단하다

우리는 광조암에서 30분정도 이야기 하다 다시 차에 오니 아저씨는 빨리 가야 한다고 한다 약속한 손님이 있단다

택시는 잘되겠다 일단은 일주코스는 기본이니 삼삼오오 하루 몇번만 해도  생계는 지장없겠다 성수기에는 하루 3천명 정도 관광객이 흑산도에 들어 온다고 한다

기사아저씨는 오늘 스님들이시라 시간을 많이 내었다 한다

감사하다고 하면서 내려서    모퉁이를 도니

처음 그자리다....

[보리혜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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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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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네]

...()()()...

[慧明華]

_()()()_ 제목이 왜 흑산도 비구니스님일까 궁금했는데 이제 등장하시겠군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공덕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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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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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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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覺行]

흑산도,해남무척 아름다울 것 같아요^^ 아직 우리나라에도 못 가본 곳이 많은데 다 다녀보고픈 욕심이 생깁니다..._()()()_

[妙法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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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釋三明]

흑산도 스케치 영상을 보는듯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 시간내서 스님 기행문대로 움직여 보겠습니다_()()()_

[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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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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