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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sandro Marcello
Oboe Concerto in D Minor -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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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Hill 2015.8.12.
Alessandro Marcello(1669-1747)
마르첼로는 베니스에서 원로원의 아들로 태어나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린 이태리 작곡가이자 시인이다.
문학에도 소질이 있었던 그는
아르카디아 문학 예술원(Academia del la Arcadia)의 회원으로
에테리오 스틴팔리코(Etterio Stinfalic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는데
이 이름으로 음악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존 드라이든의 티모테우스(Timoteus)를 번역해
자신의 칸타타 가사로 사용했고 루제리의 오페라
<스파르타의 아라토(Arato in Sparta)>(1709)의 대본을 썼다.
그의 작품으로는 이 <오보에 협주곡 D단조> 이외에 12곡의 칸타타와
<5성의 콘체르토(1716)>를 포함한 협주곡 집,
바이올린 소나타 집 등을 남겨 놓았는데,
오늘날 그의 작품이 자주 연주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역량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6개의 협주곡으로 이루어진 그의 협주곡 집 <La Cetra(칠현금)>는
모두가 오보에 협주곡으로 씌어져 있는데
이는 그 많은 악기 중에서도 특히 오보에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의미일 것 같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을 받는
Oboe Concerto in D minor
이 곡을 통해서 그의 이름이 우리에게 알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나마 이 곡이 그의 작품으로 확인 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 사연 많은 곡이다.
그의 동생 베네데토 마르첼로(Benedetto Marcello:1686∼1739)도
작곡가였으며 <당세극장 Il Teatra alla moda>(1720) 등을 펴낸
업적이 뛰어난 저술가이기도 하여
때때로 형 알레산드로의 작품이 동생 베네데토의 작품으로 오해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알레산드로 마르첼로의 작품은 대부분 아카데미에서 그가 사용하고 있었던
에테리오 스틴팔리코(Eterio Stinfalico)라는 가명으로 발표되었고,
그것이 그가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악보를 필사하며 쳄발로용으로 편곡하면서부터
묻혀있던 이 콘첼토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바로 Concerto for harpsichord No. 3 in D minor BWV 974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두 살 아래인 동생
베네디토(Benedetto Marcello, 1686 - 1739)의 작품으로 알려져 오다가
1717년경에 출판했던 원본 협주곡집이 발견됨에 따라
동생인 베네데토가 아니라 알레산드로의 작품으로 판명되기에 이른 것이다.
천상의 소리 같은 Oboe.
맑고 아름다운 음색의 매력적인 악기다.
목관악기 중 풀륫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악기이며 관현악작품에 쓰이지만,
독주곡이나 협주곡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잘 알려졌고 친숙한 협주곡이 바로 이 아름다운 선율의 명곡으로
무척 아끼며 사랑하는 곡이다.
Oboe Concerto in D Minor - Adagio
울고 싶도록 간절한...
하늘을 향해 절대자를 우러르며 간구하는
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소리.
그 천상의 끝은 어디일까?!
내 영혼 속에 깃든 신과는 다를까,
하루에도 몇 번이고 감사함을 되 뇌이게 하고
기쁨을 주시고 참된 나를 만드시는 신은 과연 누구일까?!
신이 계신 그 곳,
결코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일까,
사랑과 영원의 알 수없는 미로 같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그 곳.
먼 길일지, 아니면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을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나의 소망,
언젠가는 닿으리라, 꼭 이르리라.
아니면...
영원한 그리움이 될지 정녕 알 수 없지만,
지금,
내 가슴은
울고 싶도록 뜨겁다.
하늘이시여!
불쌍한 한 영혼이 여기 있습니다.
엎디어 뜨거운 눈물로 간구하오니...
잡아 주소서!
하늘이시여!
이 해인(1945~)
처음인 양
해인 수녀를 새롭게 만나 정성 다해 게시물을 올렸건만
무언가 이 마음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또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옮긴다.
갓 31살의 해인 수녀가 펴낸 첫 시집<민들레 영토>를 비롯하여
이어진 시집들 즉 <내 혼에 불을 놓아>, 83년 세 번째 시집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등은 1980대 서정시가 뜨겁게 읽히던 때에
시의 대중화를 이끌며 베스트 셀러가 되어 그 중심에 있었다.
“시인이 되기 위한 시로서가 아니고,
시인으로서의 시가 아닌 데에 그의 시의 일단의 순수성과 그 동기의 초월성이 있다”
그 당시 박두진 시인의 말이다.
“대패질도 기름칠도 하지 않은 마구 깎아 낸 원목 같은 생명감이 있다”
그 당시 “혼자 보기 아깝다”며
우연히 접한 그녀의 시들로 <민들레의 영토>의 출간을 주선했던 홍윤숙 시인의 말이다.
“수녀의 시가 한국 시문학계에서
반드시 높은 수준으로 등급 매겨져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이해인의 현상’에 한국문단도 어쩔 줄 모르고 출렁거렸다.
이름 없는 한 젊은 수녀의 시집에...
그녀의 투병기이기도 한 2010년에 발간한 시집 <희망은 깨어있네> 이후
2014년 2월에 신작 시집을 또 펴냈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육체의 고통을 감내하며 고단한 현실에 부대끼는 투병생활을 하면서
더 깊어진 깨우침,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때가 바로 봄”이라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는 해인 수녀.
영성의 높은 성곽 사이로 불쑥불쑥 내비치는
인간적인 아픔과 눈물이 어린 시들에는 마음이 아려오지만
아픔과 고통 속에서 우러난 아름다운 경지의 시와 산문들이 더없이 맑고 투명하다.
“오늘은 하늘이 어찌나 맑고 밝고 푸르게 투명한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아름다움의 극치’는 사람을 울게 만드는가.”
“가을이 하는 말을 나는 다 알아들을 수 있을까.
저 푸른 하늘이 나에게 하는 말을 나는 생전에 다 들을 수 있는 것일까.
이 가을은 나에게 너무도 맑고, 깊고, 높고, 넓다”
시보다 더 시 같은 산문... 그 울림!
생의 끝을 바라보면서 깨우친 고통의 아름다운 승화다.
고통의 나날을 견뎌내며 얻어진 것으로
막연한 개념이 아닌 그녀에게 깊이 심어진 살아있는 생명체와 다르지 않다.
스스로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더 소중하게 일상과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는 그녀.
그래서 감동과 행복, 희망의 지수는 더 높아졌다고...
시련 속에서 세월과 함께 더 깊어진 삶에 대한 지극한 사랑.
가차 없이 흐르는 아픔의 나날을 견뎌내며, 고통을 넘고 또 넘으며
새로운 삶을 발견한 그녀의 언어는
기쁨과 감사... 더 깊고 더 맑은 울림이다.
희망으로 이끄는 따뜻한 위로요 크나큰 사랑이다.
고통은
고통인 그 채로 끝나지 않는...
신이 주신 감사한 축복이라 믿는다.
삶이 통째로 동강나 산산이 부셔져 내려앉던 아픔,
그 시련... 그 고통을 감내하며...극복하며 얻어진 새로운 세상,
한없이 눈부시고 감사하다.
나 진정 몰랐던... 새로이 눈뜨는 이 경이의 세상!
작고 소박한 것,
하찮은 무엇 하나라도
모두가 하나같이 소중하고 아름답다.
이 세상, 귀하지 않은 것 어디 있으랴!
순간순간이 기쁨이고 감사함이다.
거듭 태어나서 내 앞에 주어진 세상길을 성숙으로 이끌며
감사함, 기쁨으로 나아가게 하는
정녕 신이 주신 감사한 축복이다.
신이 인간에게 내리신 사랑,
그 위대한 사랑에 무한 감사하는 오늘이다.
내안 깊숙이 뿌리내린... 감사하는 큰 믿음의 영원한 사랑이다.
해바라기 연가
“내가 종신서원을 앞두고 해바라기 꽃의 입을 통해 고백한 기도연가입니다.
30년 가까이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꽃이기도 해요.
사랑은 언제나 변함없이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
기다림과 그리움을 꽃씨로 익히는
‘해바라기 마음’입니다.”
대개 너무 평이한 시어 때문이었을까,
이해 부족의 어린 탓이었을까...
지난날 솔직히는 무심하달 정도로 소홀했던 나,
해인 수녀의 영성 깊은 울림에
진하게 배어드는 감동에 홍건이 젖었었다.
신앙인은 아니건만
전해오는 이 지극한 사랑, 그 우러름, 그 믿음에...
내 심장이 움푹 패이도록 깊숙이 고여 드는 뜨거운 사랑,
간절한 기도의... 두 손 모으는 경건함이고 숭고함이다.
결코 지상에서가 아닌 천상의 절대자를 향한 이 숭고한 사랑,
인간의 사랑을 뛰어넘은
드높고 고귀한 사랑이다.
그렇게 해인 수녀가 내게로 왔다.
순명(純明)의 고결한 사랑.
절대자를 향한 헌신과 찬미의 종교시라고 하겠지만,
그래서 더 경건하리만치 신성하고 숭고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시이지만...
그래서 아름답다.
종교적인 관념이라기보다는 영성의 두꺼운 옷깃을 헤치고 내비치는
지고지순한 향기의 사람냄새,
인간적이어서,
지상의 아름답고 고결한 사랑만 같아서...
우리의 마음만 같아서...
끝없는 기다림의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만 같아서...
영원하시라,
우리의 해인 수녀.
그 넋!
우리의 꿈으로,
영원한 사랑으로...
이 얼룩지고 낡은 한 생,
비록 초라하고 보잘 것은 없으나
이 작은 가슴 안에서 고르고 골라
소복이 쌓아 올린 나의 사랑,
정성 다해 드리오니...
영원하시라,
우리의 해인 수녀!
눈물을 닦으며 하늘을 우러르니
그 빛,
한없이 푸르고 드높다.
나의 임금이시여!
내 생애가 한 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
오직... 사랑이오니...
Oboe Concerto in D Minor - Adagio
전곡 이어 듣기
01. Andante e spiccato
02. Adagio
03. Presto
쓰면서 내 자신이
왜 그렇게도 남루해 지는지...
인생을 헛살아 온
얼룩진 보잘 것 없는 한 생 같은지...
그래도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 깊은 사랑에
초라한 내가
포근히 안기는 것만 같았지요.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또 눈물이...
사랑은
세상의 아픔, 근심, 고통...
모두를 품어 주며 새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그렇게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
우리,
어설픈 인간에게 주신
큰 선물이지요.
노랑나비 님.
이참에
‘사랑해요, 행복하고요.^^’
들리셔요?!^^
고운 꿈 꾸셔요.^^
누가 내게 사랑을 물어 온다면
시베리아로 달려가 반란처럼 피어난
보랏빛 엉겅퀴 한 송이 보여주리
벌판에 십 개월 동안 눈이 쌓이고
자작나무 숲에 안개가 덮혀도
원색의 야생화는 피어난다
유형의 길 떠나던 임을 따르다
눈밭에 나뒹굴던 여인처럼
길가에 맨발로 피어난 양귀비
여름은 짧고 길은 어두워도
그대에게 가야 만 하는 먼 길
사랑은 들꽃처럼 붉어지고
누가 내게 사랑을 물어온다면
그냥 시베리아로 달려가
엉겅퀴 한 송이 가슴에 물들여주리
< 시베리아의 들꽃> 에서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에
키다리국화가 피었습니다
누군가 그리워
길가에 그리피었습니다
살아오면서
혹씨?
소금꽃을 피워보셨나요
나는 가끔
허연 소금꽃을 피워 봅니다
요즈음 얼마나 더워요
더구나 고추밭골에는 바람 한 점도 없고..
그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면서 땀을 흘려면
얼굴이며 등어리며 팔이며
온통 땀으로 범벅입니다
그러다 팔뚝을 보면
땀이 말라서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허연 소금꽃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비가 되어 당신의 이불 적시고 싶어요
바람이 되어 당신의 창문을 두드리고 싶어요
눈이 되어 당신의 뜰에 내리고 싶어요
별빛되어 당신의 눈곁에 뜨고 싶어요
달빛이되어 당신의 밤길 밝히고 싶어요
< 비 바람 별빛 달빛이 되어> 에서
인등정 풍경소리 들으시면
인등정 물소리 들리시면
내 마음에서
사랑의 햇순 돋아났습니다
올해는
참꺠가 모두 잘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서 그래요
어느해는
날씨가 심술을 부려
농부들이 고생을 합니다
참 이상하지요?
참꺠를 비면
농부들은 잘 마르라고
참꺠단을 묶어서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곳에
4단을 서로 세워서 마르게합니다
혼자 세우면
바람에 금방 넘어지고
그러다 수확도 못합니다
사랑도 그와 같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산다는것
기차길 같은것
뭐 그런것이 아닐런지요
참 참꺠 털어 보셨나요?
누구신가요?
눈비비고 다시 봅니다.
참 많이 기다리게 하신 님.
많이 바쁘시겠지,
제일 바쁘고 고달픈 여름이니까...
혼자 위로를 하곤 했지요.
투정 같은 원망도 하면서...
왜 벌써...?
더 있다 오시지요~.^^
동트기 전 새벽부터 밭으로 달려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돌아오는 날들,
소금 꽃을 피우며
땀과 사랑과 정성으로 지내시는 하루하루가
참 고달프지만...
그 안에서 땅을 일구며
함께하는 보람과 긍지를 느끼시는 님이
참 훌륭하십니다.
아름답습니다.
내가 왜 뿌듯해지는지...
어쩌면 그간
막연한 그리움의 자연이었지요.
가지런한 배추밭,
수염 흩날리며 춤을 추는 옥수수밭,
마음대로 뻗어나며 복을 짓는 호박넝쿨...
아름다운 농촌의 소박한 풍경들이
마치 내가 태어난 고향만 같은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부지런한 손으로
하나하나 일구며 보살피며,
피와 땀으로
자연을 지키며 사시는 분들의 크나큰 노고가
깊이 배어있음을
님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저 많은 빨간 고추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과
고달픔이 배어 있는지...!
정갈하게 다듬어진 밭의 풍경을
신기한 듯 농촌의 아름다운 운치로만
바라보던 저였는데...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숙연해 집니다.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진실한 삶의 깊은 감동이고요.
님이 들려주시는
인등정의 싱그러운 물소리,
맑은 풍경소리,
모두가 그리운 고향의 소리지요.
노란 국화가 웃음 짓고
하얀 구름이 태평스레 흐르는
내 고향 인등정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 풍경 안에
님이 따듯하게 웃고 계십니다.
비, 바람, 별빛 달빛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