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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꼭 한 곡 나의 노래.... 해바라기 연가 Adagio
songbird 추천 12 조회 892 15.08.12 01:52 댓글 6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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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8.18 00:08

    쓰면서 내 자신이
    왜 그렇게도 남루해 지는지...

    인생을 헛살아 온
    얼룩진 보잘 것 없는 한 생 같은지...

    그래도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 깊은 사랑에
    초라한 내가
    포근히 안기는 것만 같았지요.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또 눈물이...

  • 작성자 15.08.18 00:09

    사랑은
    세상의 아픔, 근심, 고통...
    모두를 품어 주며 새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그렇게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

    우리,
    어설픈 인간에게 주신
    큰 선물이지요.

    노랑나비 님.
    이참에

    ‘사랑해요, 행복하고요.^^’

    들리셔요?!^^

    고운 꿈 꾸셔요.^^

  • 15.08.17 21:13

    누가 내게 사랑을 물어 온다면
    시베리아로 달려가 반란처럼 피어난
    보랏빛 엉겅퀴 한 송이 보여주리

    벌판에 십 개월 동안 눈이 쌓이고
    자작나무 숲에 안개가 덮혀도
    원색의 야생화는 피어난다

    유형의 길 떠나던 임을 따르다
    눈밭에 나뒹굴던 여인처럼
    길가에 맨발로 피어난 양귀비

    여름은 짧고 길은 어두워도
    그대에게 가야 만 하는 먼 길
    사랑은 들꽃처럼 붉어지고

    누가 내게 사랑을 물어온다면
    그냥 시베리아로 달려가
    엉겅퀴 한 송이 가슴에 물들여주리
    < 시베리아의 들꽃> 에서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에
    키다리국화가 피었습니다
    누군가 그리워
    길가에 그리피었습니다

  • 15.08.17 21:21

    살아오면서
    혹씨?
    소금꽃을 피워보셨나요
    나는 가끔
    허연 소금꽃을 피워 봅니다
    요즈음 얼마나 더워요
    더구나 고추밭골에는 바람 한 점도 없고..
    그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면서 땀을 흘려면
    얼굴이며 등어리며 팔이며
    온통 땀으로 범벅입니다
    그러다 팔뚝을 보면
    땀이 말라서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허연 소금꽃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 15.08.17 21:31

    비가 되어 당신의 이불 적시고 싶어요
    바람이 되어 당신의 창문을 두드리고 싶어요
    눈이 되어 당신의 뜰에 내리고 싶어요
    별빛되어 당신의 눈곁에 뜨고 싶어요
    달빛이되어 당신의 밤길 밝히고 싶어요
    < 비 바람 별빛 달빛이 되어> 에서

    인등정 풍경소리 들으시면
    인등정 물소리 들리시면
    내 마음에서
    사랑의 햇순 돋아났습니다

  • 15.08.17 21:41

    올해는
    참꺠가 모두 잘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서 그래요
    어느해는
    날씨가 심술을 부려
    농부들이 고생을 합니다
    참 이상하지요?
    참꺠를 비면
    농부들은 잘 마르라고
    참꺠단을 묶어서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곳에
    4단을 서로 세워서 마르게합니다
    혼자 세우면
    바람에 금방 넘어지고
    그러다 수확도 못합니다
    사랑도 그와 같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산다는것
    기차길 같은것
    뭐 그런것이 아닐런지요
    참 참꺠 털어 보셨나요?

  • 작성자 15.08.18 00:11

    누구신가요?
    눈비비고 다시 봅니다.

    참 많이 기다리게 하신 님.

    많이 바쁘시겠지,
    제일 바쁘고 고달픈 여름이니까...

    혼자 위로를 하곤 했지요.
    투정 같은 원망도 하면서...

    왜 벌써...?
    더 있다 오시지요~.^^

    동트기 전 새벽부터 밭으로 달려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돌아오는 날들,

    소금 꽃을 피우며
    땀과 사랑과 정성으로 지내시는 하루하루가
    참 고달프지만...

  • 작성자 15.08.18 00:12

    그 안에서 땅을 일구며
    함께하는 보람과 긍지를 느끼시는 님이
    참 훌륭하십니다.

    아름답습니다.

    내가 왜 뿌듯해지는지...

    어쩌면 그간
    막연한 그리움의 자연이었지요.
    가지런한 배추밭,
    수염 흩날리며 춤을 추는 옥수수밭,
    마음대로 뻗어나며 복을 짓는 호박넝쿨...

    아름다운 농촌의 소박한 풍경들이
    마치 내가 태어난 고향만 같은 풍경이지만,

  • 작성자 15.08.18 00:12

    그 안에는
    부지런한 손으로
    하나하나 일구며 보살피며,
    피와 땀으로
    자연을 지키며 사시는 분들의 크나큰 노고가
    깊이 배어있음을
    님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저 많은 빨간 고추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과
    고달픔이 배어 있는지...!

    정갈하게 다듬어진 밭의 풍경을
    신기한 듯 농촌의 아름다운 운치로만
    바라보던 저였는데...

  • 작성자 15.08.18 00:13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숙연해 집니다.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진실한 삶의 깊은 감동이고요.

    님이 들려주시는
    인등정의 싱그러운 물소리,
    맑은 풍경소리,
    모두가 그리운 고향의 소리지요.

    노란 국화가 웃음 짓고
    하얀 구름이 태평스레 흐르는
    내 고향 인등정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 풍경 안에
    님이 따듯하게 웃고 계십니다.

    비, 바람, 별빛 달빛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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