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援이 曰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야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得言也이니라
마원이 왈문인지과실이어든 여문부모지명하야
이가득문이언정 구불가득언야이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 같이하여
귀로는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면 아니 되느니라.
부모의 이름을 듣기만하고 부를 수 없듯이
남의 허물을 듣기만 하고 입에 담아 남에게 말하지 말라.” 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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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원(BC 14년-49년)은 동한東漢의 명장이다.
자는 문연文淵이고, 부풍扶風의 무릉茂陵(지금의 섬서성陝西省 흥평興平 동북쪽) 사람으로 신新나라의 왕망王莽의 새 도읍인 대윤大尹(漢中太守)를 지냈고, 뒤에 농서隴西의 외효隗囂에게 의지하다가, 마침내 유수劉秀에게 의탁했다. 나중에 광무제 유수의 공신이 되었다.
마원은 12 살 때 부모를 잃었으나, 어려서부터 가슴에 큰 포부를 품고 있었다.
마원은 왕망王莽이 서한西漢 왕조를 찬탈하여 통치할 때, 부풍군에서 독우督郵를 맡았다. 어느 날, 군의 태수가 그에게 범인을 장안長安으로 호송하라고 했다. 가는 도중에, 그는 범인이 너무나 상심하여 우는 것을 보고 그를 놓아 주고 말았다. 그리하여 자신의 관직을 포기하고, 북쪽으로 도망쳐 숨었는데, 그 곳에서 목축과 농사를 짓게 되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마원은 큰 목장의 지주가 되어, 소와 양이 수천 마리나 되었고, 수 만 섬의 양식도 저축했다. 그런데 그는 그곳에서 부유한 생활을 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이 축적한 재산인 소와 양을 그의 형제와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며,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이 재산의 노예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장래성이 없습니다. 대장부 남아라면, 원대한 포부를 지녀서, 가난할수록 더 꿋꿋해야 하고, 나이가 먹을수록 건장해야 합니다.”
|작성자 중국 문화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