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만두’는 지금 자리에서만 14년 2개월. 총 32년 전통 난향동(난곡) 분식 집입니다.
2019년 10월 31일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자리에서 영업 마감”합니다.
내년 봄이 지나고 다른 가게를 구하게 되면, 이곳이 아닌 작은 규모의 가게에서 포장 위주로 장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2010년 10월 제가 섭외해서 방송에도 소개되었던 곳. 맛있는 탐구생활 동호회 분들의 모습이 액자에 걸려 있습니다.
추억 돋네요. 이 공간은 영원한 추억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장수만두는 전국 5대 매운떡볶이로 불릴 정도로 매운떡볶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광명 선매떡볶이. 대구 윤옥연할매떡볶이. 부산범일동 매운 떡볶이. 현선이네 떡볶이는 육수로 깊은 맛을 더하는 대신, 이곳 장수만두는 양배추의 단맛과 조미양념이 깊은 감칠맛을 대신해 줍니다.
양배추의 수분이 (양배추와 매운 양념을 중화풍 스타일 강한 화력으로 조리해) 삼투압 현상으로 빠져 나간 후. 그 수분이 다시 떡과 양념 속으로 베이게 되는 조리 과정이 있습니다. 그런 특별한 조리 과정이 더해진 떡볶이는 좀 더 깔끔하고 풍성한 매운 맛으로 탄생됩니다.
2019년 10월 오랜만의 방문이라서 중간맛 떡볶이로 주문했습니다.
중간 맛 떡볶이도 먹을 수록 서서히 올라오는 매운 맛이 강력합니다. 엄청납니다. 그 매운 자극(통증)이 혀를 때리는 것만 같네요.
매워하면서도 자꾸 손이가는 것은 매운맛 속에 숨겨진 단맛 짠맛 감칠맛 양념 때문일 것입니다.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못 먹을 정도로 맵지만, 자꾸 손이가는 중독성 강한 떡볶이입니다.
매운 양념이 눈물 콧물 다 흘리게 하지만, 그 양념 맛이 밴 떡 맛이 좋습니다. 함께 들어간, 쫄면. 어묵. 양배추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먹을수록 입 안에서 매운 자극의 고통을 받게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내년 봄. 다른 곳에서 오픈 하게 되면, 순한맛 떡볶이를 먹어야 겠다는 다짐도 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마지막 영업일의 ‘장수만두’를 함께 맛있는탐구생활 합니다.
ps:10년 전 방송에 소개되었을 때는 방송 여파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아침 방송이다 보니 그런 것이었는데요. 주인아주머니는 방송 나와도 똑 같다고 생활의달인 등 메이저 방송 섭외를 수차례 거절하셨습니다.
안타깝죠. 옛 명성을 쉽게 되찾을 수 있고 예전처럼 손님도 많아질 수 있는 너무 쉬운 길을 마다 하시고. 오시는 손님이 예전같지 많지 않다고 가게 규모를 줄이시려 문을 닫으시니.
이제는 손님이 줄어 소박하게 운영하시겠다는 주인아주머니의 순박한 마음을 이해하고 응원합니다.
다시 문을 열기 기대하면서.
첫댓글 요즘은 마케팅이 큰데 말이에요.. 특히나 생달에 떡볶이, 떡, 꽈배기, 김밥집들은 나오면 대박이던데 ㅠ
욕심없이 순리대로 흘러가고프신가 봅니다...
앗! 꼰쥬님! 오랜만이에요~😊 네 맞아요!!ㅠ 순리대로 하시고프신가봐요.. 나중에 작은 가게에서 포장위주로 영업하실 생각이라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무척 아쉽네요..꼭 다시 문 여셨으면 좋겠어요
네 맞아요!! 다시 재오픈 하셨음 좋겠어요!!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ㅠㅠ 이젠 이곳에서 먹을 수 없게 되었네요ㅠㅠ 나중에 다른 곳에서 포장위주로 한다고는 하셨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