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등대섬 스노클링 |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물이 최고다.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바다,나무 그늘도 좋은 강과 계곡의 물을 찾아 바캉스 여행을 떠나는 이유다. 그러나 파도치는 바다나 물살 빠른 계곡에서도 이색 체험거리나 레포츠가 더해지지 않는다면 뭔가 허전하게 마련.스노클링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스노클링은 온가족이 휴가길에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로 안성맞춤이다.
#물이 있는 곳이며 어디서나 OK!
스노클링은 물이 있는 곳에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보통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을 하며 즐기는 수상레포츠를 말한다. 물이 깊지 않은 곳에서,물에 뜨는 구명 재킷이나 잠수복을 입고 하기 때문에 수영을 못해 물을 두려워하는 아이들과도 함께할 수 있다.
스노클링이 가능한 곳은 많다. 여주 섬강,홍천강,백담계곡 등이 민물 스노클링 포인트로 손꼽힌다. 특히 여주 섬강에 민물 스노클러들이 몰린다. 세종천문대 여주청소년수련원 앞으로 이어져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섬강 물줄기는 다양한 수생생물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어 인기다. 수련원에서 별자리를 관찰하고 근처 역사유적지도 관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인제 백담계곡은 물소리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곳.모래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속에는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어름치 등과 모래무지,버들치,어룡치,메기,은어 등 토종 어류가 다양해 스노클링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물속의 돌 위에 붙어사는 다슬기를 잡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내린천 최상류에 위치한 홍천 칡소폭포도 6~7m가량의 소 밑바닥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1급수에서만 볼 수 있는 열목어를 비롯해 금강모치,꺽지,갈겨니,쉬리 등 토종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인근에 삼봉자연휴양림과 살둔마을 등이 있어 자연체험 휴가지로 제격이다. 대구 팔공산 자락의 치산계곡,광주 입암산 기슭의 남창골,전북 변산의 가마소,부산 천성산 기슭의 내원사 계곡 등이 스노클링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바다 스노클링은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특히 동해와 남해는 물이 비교적 깨끗해 시야가 좋고,어패류와 해조류 등 볼거리가 풍부해 수면 유영만으로도 스노클링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통영 매물도의 청정해역이 바다 스노클링의 천국으로 꼽힌다. 매물도는 등대섬 풍경 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름 여행지이기도 하다. 고성 청간정해수욕장도 특급 스노클링 포인트.물에 뜨는 힘이 좋은 보드를 이용해 '서핑 스노클링'을 하며 즐기는 손줄낚시의 손맛도 짜릿하다.
#10만원 선이면 충분
스노클링은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잠수경,숨대롱,오리발이 가장 기본적인 장비다. 잠수경은 끈 길이 조절이 용이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게 좋다. 오래 써도 얼굴이 아프지 않으며 부피는 적을수록 좋다. 시력 조절용 잠수경도 있다. 4만~10만원 한다. 오리발은 부드럽고 가벼운 것을 골라야 한다. 너무 크면 벗겨지기 쉽고 작으면 발이 조여 아프다. 핀 길이가 길면 추진력은 강해지지만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4만~10만원 선.숨대롱은 길이가 적당한 것을 고른다. 30~35㎝ 길이가 적당하다. 2만~3만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스노클링에 익숙해지면 스노클링 수트를 갖춘다. 물속에서는 공기 중에서 보다 25배 이상 체온을 빨리 빼앗기기 때문에 스노클링 수트를 착용해야 한다. 2~3㎜ 정도로 몸에 착 달라붙는 수트가 좋다. 10만~17만원대 제품이 나와 있다. 이 밖에 물속에서 손을 보호하기 위한 (목)장갑도 준비한다. 이들 장비를 꼭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교육원을 통하면 모든 장비를 대여받아 민물 및 바다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계곡스노클링 |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전문교육원인 산호수중(02-478-2663,www.ssd.co.kr)은 19일 당일 일정으로 '동해 바닷속으로 스노클링 추억여행'을 떠난다.
오전 6시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 고성의 청간정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버스 이동 중 비디오 영상을 보며 스노클링 이론을 습득하고,고성 청간정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 실전 교육을 받는다.
실전 감각을 쌓은 뒤 펀 스노클링과 수중낚시 체험도 한다.
한국스노클링협회 인증 수중생태안내자로 활동할 수 있는 바다스노클링 자격증을 발급해준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스노클링 전문강사가 진행하므로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참가할 수 있다. 스노클링 장비는 각자 준비한다.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오리발은 현장에서 빌려준다. 참가비는 1인당 8만7000원.
8월1일부터 10일까지 고성 청간정해수욕장에서 수중 생태체험 캠프장도 마련한다. 오전에는 교육하고 오후에는 바닷속을 탐험한다. 손줄낚시도 할 수 있다.
기간 중 하루 3회,회당 30명씩 스노클링 및 스쿠버다이빙을 강습한다. 비회원은 스노클링 5만원,스쿠버다이빙 10만원.회원의 2시간 자유체험 및 전문강사 안내 체험은 각각 2만원,3만원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