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에서의 Surf, Surf, Surf!
1 오아후 섬에서 가장 거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서핑의 성지, 노스 쇼어 비치.
원주민 폴리네시아인들이 하와이에 이주하면서 시작된 서핑. 지구상에서 마일 단위당 서핑 스폿이 가장 많은 곳이 하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골드코스트, 인도네시아 발리 등 서핑을 즐길 곳은 세계 도처에 있지만 하와이는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이름 없는 해변에서조차 곡예에 가까운 서프를 만날 수 있으며 1년 내내 서핑이 가능하다. 8개의 섬으로 이뤄진 하와이에는 실력에 따라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파도가 해변에 찾아온다. 버락 오바마가 서핑을 즐긴다는 샌디 비치를 시작으로 터널 같은 파도가 있는 반자이 비치, 매년 국제 경기가 열리는 선셋 비치 등 서핑 초보에서부터 고수까지 모든 서퍼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그중 서핑 스쿨이 몰려 있는 와이키키 해변은 하와이에서 가장 ‘안정적인’ 파도를 자랑한다. 스키로 치면 초보자용 슬로프인 셈이다. 간단한 조깅 후 모래 위 서핑보드에 올라타는 동작을 배우는 것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팔굽혀펴기에서 팔을 굽힌 자세가 1번. 그 자세에서 팔을 펴고 오른발을 보드에 딛는 자세가 2번. 몸을 완전히 선 자세로 전환해서 파도를 타는 자세가 3번이다. 우스꽝스러운 자세만 계속하다가 2시간을 반복하고 나서야 바다로 향할 수 있었다. 서핑은 보드와 파도만 있으면 바다 위를 미끄러지는 쾌감을 선사하는 ‘심플’한스포츠다. 문제는 탈 수 있는 파도 속도에 맞춰 수영을 하다가 적당한 순간에 맞춰 보드 위에 올라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결국 서핑 코치의 “GO”라는 신호에만 온 신경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2 오아후 섬의 북쪽으로 향할수록 곡예에 가까운 전문 서퍼들의 묘기를 볼 기회가 많아진다. 3 노스 쇼어 비치에서 만난 서퍼, 토비 피셔. 하와이에서 나고 자란 그는 자전거보다 서핑을 먼저 배웠다고 한다.
적절한 순간에 올라타지 못하고, 보드에 올라서도 균형을 잡지 못해 족히 2리터는 될 듯한 짠물을 들이마셨다. 수없이 파도 속에 고꾸라졌는데도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실패할수록 기대감은 파도처럼 부풀었다. 몇 차례 실패를 더한 후 파도가 왔고, ‘그래, 이때야’ 싶은 직감이 찾아왔다. 서핑 코치도 “GO!”를 외친다. 파도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그 위에 보드가 올라간다 싶은 순간, 배운 대로 자세를 갖춰 보드 위에 올랐다. 보드 위에 두발을 붙인 뒤 상반신을 민첩하게 움직여 균형을 잡았고, 정신이 든 순간, 파도가 실크 스카프처럼 발목에 부드럽게 말렸다. 바람과 물살을 가르며 자연의 리듬을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온몸에 희열이 퍼졌다.
알래스카 혹등고래를 만나다! 선셋 디너 크루즈
1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매년 1만2000마리의 알래스카 혹등고래가 하와이를 찾아온다. 2 하와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디너 크루즈, 스타 오브 호놀룰루. 훌라를 비롯한 원주민 쇼, 재즈공연을 보며 정찬을 즐길 수 있다.
고래에게는 남다른 매력이 있다. 거대한 해상 포유류, 사투리에 노래까지 있다는 그들의 언어 체계, 친절한 성격에다가 유머 감각까지. 11월부터 초여름까지 고래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디너 크루즈에 올랐다. 알로하 타워 옆 피어6에서 출발해 다이아몬드 헤드 전망대와 와이키키를 바라보며 저녁 정찬을 즐길 수 있는 선셋 디너 크루즈,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오아후 섬의 오후를 근사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크루즈에 오르는 길, 선장과 훌라 공연을 선보일 무용수들이 일일이 인사를 건넨다. 달콤한 우쿨렐레 선율과 온화한 공기, 다정한 알로하 인사가 마음을 들뜨게 한다.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32피트, 4데크 크루즈로 1500명까지 수용 가능해 하와이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매일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하는 2시간 일정. 훌라를 비롯한 원주민 쇼가 펼쳐지는 가운데 정찬이 서빙된다. 새우와 랍스터, 스테이크, 다채로운 와인과 칵테일까지 조각조각 하와이의 맑은 자연을 담은 듯 신선하다.
흥겨운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때쯤 서서히 노을이 번지기 시작했다. 갑판으로 가 진짜 고래를 만날 시간이다. 1만2000마리의 알래스카 혹등고래. 새끼를 낳고 보호하기 위해 먹이가 풍부하고 수온이 따뜻한 하와이로 ‘원정 출산’을 온다. 훈련된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과의 만남은 인내와 우연으로만 이뤄진다. 매번 그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래를 기다렸고 마침내 실체를 볼 수 있었다. 파도와 함께 술렁이는 유연한 몸짓, 매끈한 등허리, 물 분수를 뿜다가 곧 물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꼬리…. 바다 속으로 돌아간 고래는 자신의 몸만큼 커다란 자국을 남겼다. 우리보다 훨씬 큰 동물이 넓은 바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다. 확실히 실제는 쇼보다 감동적이다. 문의 www.starofhonolul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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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팰리스, 로열 하와이안 리조트
리조트와 와이키키 비치가 연결된 이곳에서라면 옆구리에 보드 하나만 끼고 언제든 바닷가로 달려갈 수 있다. 시그너처 컬러 핑크로 무장한 고성, 아름다운 로열 하와이안 리조트는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호텔이자, 스타우드 계열의 럭셔리 호텔. 호텔 곳곳에 공들인 흔적이 가득하다. 객실 내 티 테이블, 객실 문까지 하와이를 대표하는 뱐얀트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다듬어놓았다. 총지배인 랜덜 하 씨는 “1927년에 세워진 로열 하와이안 리조트는 하와이 왕조, 카메하메라 왕가가 사랑한 아지트로 미 연방정부가 지정한 국립 유적지다. 호텔곳곳에서 역사와 전통의 흔적을 찾는 것도 로열 하와이안 리조트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녀와 함께 단정하게 정리된 호텔 복도를 걸었다. 여객기가 발명되기 전 선박 여행만 가능하던 때의 흑백사진을 시작으로 하와이 초기 왕족과 국빈들, 하와이 사랑으로 유명한 엘튼 존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까지. 수많은 명사의 사진이 빼곡했다. 문의 www.royal-hawai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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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서의 바이크 활강
1 백두산보다 높은 휴화산 할레아칼라 산 정상에서 바라본 분화구. 2 포장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차로 1시간 3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3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만난 사이클러, 스코트 골드스 테인과 조프리 화이트. 이들은 자전거로 네 번째 할레아칼라를 올랐다고.
“신의 위대함이여, 내가 일찍이 경험해본 적 없는 최고의 경景이다. 이 장엄한 광경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19세기 여행왕’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칭송한 마우이 섬의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 오아후 섬에서 비행기로 30분 날아 도착한 이곳은 하와이에서 빅아일랜드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서쪽에는 이아오 주립공원이, 동쪽으로는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 산이 있다. 거대한 산맥들이 품어내는 청명한 에너지를 들이켜기 위해 버트 레이놀즈,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내로라하는 부호들이 이곳에 별장을 세웠다.
1790년 용암이 두 번 흐른 뒤로 쉬고 있는 휴화산 할레아칼라 산은 3055m로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할레아칼라 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은 남태평양에서 뻗어 나온 해안 지대와 풀 한 포기 찾기 어려운 사막, 폭포가 있는 열대우림을 포함할 만큼 광활하다. 고작 며칠짜리 여정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규모라대부분 1시간 30분 정도 차를 이용해 오르고 멀찌감치 분화구를 바라보다 다시 내려간다.
우리의 시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50m 간격으로 커브가 반복되는 하이웨이를 따라 오르니 곧 정상에 다다랐다. 차에서 내리자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친다. 턱 끝이 떨리는 한겨울의 추위. 하와이에서 겨울을 만났다. 지름 34km, 세계 최대의 휴화산 분화구 알파인 존은 맨해튼도 집어삼킬 수 있는 크기다. 안에는 9개의 화산잿더미가 제주의 오름처럼 솟아 있고, 용암이 빚어낸 깊은 골짜기와 거칠고 붉은 암석, 달의 표면 같은 메마른 대지 위로 모래바람이 일었다. 하산 계획을 수정했다. 다운힐 바이킹 Downhill Biking. 글자 그대로 오르막이 없는 사이클링이다. 산 정상까지 자전거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적다. 하지만 가파른 도로이니만큼 전문가와 함께해야 한다.
가이드가 앞에서 수신호로 바이커들을 이끌고, 뒤에서는 운전사가 다른 차량을 통제했다. 가이드의 수신호가 끝나자마자 시속 30km 속도로 거침없는 활강을 시작했다. 자전거에 몸을 맡긴 채 순전히 중력에 의해 달리는 원리가 스카이다이빙 같기도 하다. 몸을 감는 거친 풍속에 정신을 가다듬으니 희미한 풍경이 시선을 붙잡는다. 물체가 점과 선이 아닌 색상의 면으로 보이고, 그것이 번지면서 전에는 보지 못한 컬러의 스펙트럼으로 이어진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바다와 초원의 경계가 불분명해질수록, 감각과 집중력은 높아졌다. 산 아래로 펼쳐지는 드넓은 사탕수수 들판과 먼 바다의 몰로키니Molokini 섬까지 내다보는 여유까지 생겼다. 가까이는 코발트 빛, 멀리는 검푸른 빛 등 명도에 따라 다른 빛을 품은 해류가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황량한 지대를 지나 유칼립투스의 숲, 쿨라Kula 마을의 파스텔 톤 지붕과 목장 앞을 지났다. 라벤더 농장과 자카란다 숲을 지날 때면 신선한 향이 입과 코에 가득 배어들었다. 완만한 경사에 얼마나 달린 건지 궁금해져 잠시 멈추고 할레아칼라를 올려다보는데, 정상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30분 같은 3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것이다.
태평양의 바람을 가르다,마우이 섬의 골프
1 하늘에서 바라본 카팔루니아 플랜테이션 코스. 2 수려한 풍경을 만끽하며 연습할 수 있는 초급자 사이트도 있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골프 코스’ 65개 중 18개가 하와이에 자리한다. 낮은 습도, 잔잔한 해풍까지 더해져 골퍼라면 한 번쯤 플레이를 꿈꾸는 골프 성지다. 굳은 용암 흔적이 필드 위 곳곳에 드러나 있는 빅아일랜드, 밀림 같은 카우아이 섬, 그린 너머로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마우이 섬까지 하와이에는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90개의 골프장이 있다. 그중 우리가 찾은 곳은 마우이 섬 카팔루니아 플랜테이션 코스. PGA 투어를 개최하고 세기의 ‘골프왕’들이 매년 플레이하는 명코스다. 최경주 선수가 62타로 역대 참가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필드에 들어서는 순간, 사탕수수밭의 푸른 물결과 태평양이 눈을 사로잡았다. 하와이는 골프 코스마저 낭만적이다. 코스 자체도 훌륭했지만 경치가 대단히 아름답다. 태평양을 향해 샷을 날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우리를 안내한 리츠칼튼 홍보 팀은 “지루하지 않은 플레이도 이곳의 강점이다. 무역풍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을 잘 이용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발을 움직여 스탠스를 취한 후 몇 가지 원칙을 상기했다. 그녀의 말대로 바람은 계속해서 방향을 달리했다. ‘손은 부드럽게 하고, 팔은 곧게 펴고, 어깨를 뒤로한 채 천천히 스윙….’ 공은 맑은 하늘을 가르며 솟아올랐다. 문의www.kapalua.com
하나투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우스 Zeus’는 하나투어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최상위층을 위해 탄생한 여행 브랜드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일정 조정, 품격있는 호텔과 식사, 프로페셔널한 전문 가이드의 수준 있는 서비스가 고객의 만족을 높인다. 제우스의 모든 하와이 상품은 2명이상 출발 가능한 단독 여행 상품으로 구성되어 기존의 프로그램 외에도 프라이빗하게 원하는 호텔과 액티비티, 품격 있는 다이닝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디자인 할 수 있다. 문의 212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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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강습을 받고 싶다면, 쉐라톤 마우이 150개 객실 중 80% 이상이 카아나팔리 바다를 바라보는 오션 뷰 객실로 이뤄진 쉐라톤 마우이는 마우이 내에 세워진 최초의 대형 리조트다. 덕분에 다섯 걸음이면 해변에 닿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고, 마우이 내에서 가장 넓은, 23에이커에 달하는 대지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연못과 정원, 열대 숲까지 있다.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레포츠 강습! 마우이에서 유명한 스노클링 포인트인 블랙 락이 호텔 앞 바다에 있어 절벽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을 바로 즐길 수 있다. 홍보 팀의 토니 콜렛은 “쉐라톤 마우이는 굳이 호텔을 벗어나지 않아도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은 물론 훌라, 아쿠아로빅, 요가, 테니스 등 다양한 강습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www.sheraton-mau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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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목에서 느껴지네요~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