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에 대한 복고적 감성을 바탕으로 김탁구(윤시윤 분)라는 남자가 제빵 명장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가 되는 제빵사에 대해 알아본다.
제빵사는 예전에 그리 인기가 높은 직업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제과·제빵과 관련 있는 드라마의 붐과 조기 은퇴 후에도 재취업뿐만 아니라 창업도 가능한 직업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청년층을 비롯해 40~50대 중년층에서도 그 인기가 높아지는 직업이다.
제빵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제빵기능사 자격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눠 치러지는데 필기시험 과목은 제조이론·재료과학·영양학·식품위생학이다.
객관식 4지선다형으로 출제되며 60점 이상을 얻어야만 합격한다. 실기시험은 5시간 정도 안에 식빵·우유식빵 등 24개 빵 종류 중 한 가지를 만드는 작업형으로 치러진다. 참고로 제빵기능사 자격증은 제과기능사 자격증 시험과 필기시험은 동일하며, 실기시험만 다르기 때문에 두 시험을 함께 치르는 경우가 많다.
2009년도 제빵기능사 합격률은 필기 48.2%, 실기 50.6%였다. 제빵사 필기시험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실기시험은 24개 종류의 빵을 모두 만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업학교나 학원에 다니는 것이 자격증 취득에 유리하다.
제빵사라고 하면 드라마에서 흰 가운을 입고 예쁜 빵을 만드는 모습만 봐 왔기 때문에 멋지고 화려하게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고 무거운 물품들을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무척 힘든 직업이다.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업체인 P사의 경우를 보면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근무하며 휴무는 한 달에 6일 정도다. 수당이 주어지기는 하지만 야근도 많은 편이다. 또한 제빵 과정은 빵을 만들 때 들어가는 첨가물 양의 미세한 차이로 맛이 전혀 달라지는 섬세한 작업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다. 따라서 튼튼한 체력과 차분한 성격을 갖추는 것도 제빵사에게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