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자꾸 비비는 습관 계속 되면… 흰자위에 ‘이것’ 생길 수도
눈을 계속 비벼서 결막에 상처가 나면 결막모반이 생길 수 있다.
눈에 흰자위에 얼룩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충혈된 것이라기엔 노르스름하면서도 흑갈색을 띠는데, 정체가 무엇일까?
피부에 생기는 점과 마찬가지로 눈의 결막에도 일종의 ‘점’이 생긴다. 눈에 생긴 점은 결막에 양성 종양이 발생한 것이다. 이를 결막모반이라 한다. 양상은 다양하다. 누르스름하거나 흑갈색을 띠는 점일 때도 있고, 넓게 퍼진 모반 형태일 때도 있다.
결막모반이 생긴 눈/사진
결막모반은 외상, 멜라닌 세포 활성화,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과도한 자외선에 눈 흰자위의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면 결막모반이 생길 수 있다. 눈을 자주 비비는 것도 원인이 된다. 눈을 비비다가 결막에 상처가 나면 이 상처가 결막모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행히 결막모반이 있다고 해서 시력저하, 통증, 이물감 등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다만, 40~50대 이후에 생긴 결막모반은 드물게 흑색종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결막모반은 고배율의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을 관찰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크기와 색이 변하지 않고,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제거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보기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 레이저로 약 5분 만에 제거할 수 있다. 화학물질로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결막모반 수술이 복잡하지 않은 건 맞지만, 여느 수술이 그렇듯 어느 정도 위험 요소는 있다. 수술 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결막모반을 예방하려면 발생 원인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자외선 ▲만성적인 눈 표면의 자극 ▲염증 ▲바람 ▲먼지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선글라스, 보호안경 착용 등이 도움될 수 있다. 눈을 비비는 행위 역시 삼가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