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님이 목마른 초목들의 갈증을 풀어줬는지 오우재의 정원에 찾아든 활기로 오랜만에 싱그러운 기운이 넘치네요.
현충일 아침에 화려한 꽃들보다는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새싹 씨리즈로 하나 둘 담아볼까요?
자소엽은 성질이 따뜻해서 차가운 요리를 먹을 때 곁들여 먹거나 탈이 났을 때 또한 취할 수 있는 시골의 상비약입니다.
들깨는 비빔밥이나 무침, 쌈으로 취할 수 있는 유용함으로 집집마다 심는 채소 중의 하나입니다.
시금치는 된장국이나 쌜러드, 무침, 빈혈이나 비만에 다이어트를 위한 체질개선 식품으로 또는 녹즙으로도 최근들어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죠.
가을에 건 새우 넣고 끓인 된장 아욱국을 온전히 먹으려면 방문을 닫아야 한다지요?
쌈이나, 무침, 녹즙으로 사용 시 향이 너무 강한 참당귀보다는 향이 적당하다고 해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일당귀.
오늘 저녁은 삼겹살에 쌈으로 드셔보심이 어떨까요?
나갔던 기운을 되 돌려 준다는 참당귀가 초석잠과 같은 공간에서도 잘 자라네요.
어린 순은 쌈이나 녹즙으로 사용하고, 좀더 자라서 향이 강해지면 부각이나 튀김, 데쳐서 맛을 우려낸 다음 사용하기도 하죠.
나물의 제왕이라는 곰취 왼쪽으로 생강나무 새싹이 나왔네요. 곰취는 나물들이 갖고 있는 각종의 유효성분들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사랑받는 곰취는 어릴 때는 샐러드나 쌈으로, 좀 더 자라면 장아찌나 떡, 묵나물로 년 중 식탁에 올릴 수 있다지요.
참취 또한 위 곰취처럼 식용 방법은 같지만 곰취보다 구입이 수월해서 이용도가 높죠. 집집마다 집간장으로 간을 하거나, 된장,
고추장으로 나물 무침을 만들거나 부침개로도 다양하게 사용 한답니다.
오일장표 쌜러리는 올 해 처음으로 심어봤는데 중간에 조심스럽게 따 먹기도 하고 수확기인 가을에는 씨앗을 수확도 할 수
있을지 기대 해 봅니다.
카페 회원님 농장에서 얻어온 신선초 또한 쌜러리처럼 잘 자라서 수확기 때 씨앗을 퍼트려 주기를 기대 해 봅니다.
회원님 댁에서 어린 싹들 위주로 가져와서 조금 더 자란 다음에 신선초와 같이 모셔온 식물들을 공개하겠습니다.
어수리는 임금님 수라상에까지 올릴 정도로 맛이 뛰어났다고 하지요.
카페에서 구입했는데 과연 잘 자라서 내년에는 임금님이나 맛 보았다던 그 맛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볼까요?
금강초는 닭백숙과 잘 어울린다고 나오던데 구지뽕 뿌리껍질과 같이 넣어서 끓일 수 있으려면 잘 자라야 할 텐데,~~~~~~
적당히 물도주고 녹차나무 옆에 심어서 녹차 나무의 기운과 함께 반 그늘을에서 잘 자라라고 정성을 기울이는데 과연 수확은
물론 다년생으로 심고 가꾸는 이의 수고로움을 행복으로 돌려 줄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봅니다.
곤드레나물!!! 강원도에서나 맛 볼 수 있었던 곤드레나물을 과연 제주도에서도 온전히 맛 볼 수 있을까요?
내륙에서 제주까지 배송되는 기간을 못 견뎠는지 고추냉이는 거의 고사하고 몇 주 안 남았네요.
그중 제일 기운이 센 넘을 조심스럽게 담아봅니다.
고추냉이 구입 시 실패사례를 얘기했더니 고추냉이에 비해서 서양고추냉이는 판매자의 농장에서도 잘 안 자라서 판매자 본인도
실패 했었다며 고추냉이와 달리 잘 적응 할 것이라는 조언에 따라 구입했는데 정말 튼실하게 잘 버텨주네요.
눈요기를 위해 초롱꽃과 꿀풀을 담으려는데, 쑥부쟁이와 달래가 하나씩 들어왔네요. 돌담과의 어울림이 괜찮은가요?
초롱꽃과 꿀풀을 담다 보니 백합밭이 들어오네요. 왼쪽으로는 이미 봄기운이 쇠해진 상사화가 가을에 피어날 꽃의 밑거름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백합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네요.
어성초밭에서도 또한 초롱꽃과의 하모니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초롱이는 꿀풀밭은 물론이려니와 삼백초, 어성초, 화살나무밭에 자리하면서 혼자만의 자태보다는 주변을 위해 빛을 보태려는
듯 어디서나 꿋꿋이 자신을 불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성초와의 하모니를 위해 자신을 사르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제주시 사는 회원이예요
이곳은 공개되는 공간인가요?
가끔 올려주신 글, 사진보면서
멀지않은 곳이라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드네요
현충일..너무 화창한 날씨에 꽃들도 더 아름답네요
언제 오시겠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전화번호 입력하겠습니다. 유수암 주유소에서 마을(북쪽인 바다방향)쪽으로
500m 오시면 집 이름이 오우재라고 건물에 붙어있고 큰 나무, 작은 나무들이 많은 집입니다.
@유수암약초산방 아..그래요?
감사합니다
친구랑 시간 한번 맞춰보고 말씀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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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있습니다. 왜 아욱국은 방문닫고 먹어야하나요? ㅎㅎ
질문 2. 오우재 이름지은 내력이 궁금합니다.
질문 3. 텃밭정도의 농사인가요 아님 판매도 하시나요?
1. 너무 맛있어서 냄새가 방문넘어 나간다면 식구들만 오붓하게 즐길수가 없어서~
2. 옆지기가 대학 때 허균의 사우재에 이태백, 소동파, 도연명이 있어서 그들을 부러워 했더랍니다.
먼 훗날에 집을 지으면 그들을 벗삼아 옆지기가 벗을 하겠다고 오우재를 꿈꾸었음으로~
3. 약초농사는 텃밭수준으로 아직 판매는 안 하고 있지만 검토 중입니다.
@약초산방(제주) 답 감사합니다.
아욱국은 일본사람들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안주인께서 문학을~
저도 귀촌을 하면 집에 붙일 이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이름은 다 지어서 짓기가 힘들어요~
@twinmom 제 옆지기가 "게으른 마님 모시고 사는 게 보통일이 아니네" 라고 혼잣말처럼 하다가도 제가 아는체 하면
"막걸리 받아와라, 부침개 부쳐라" 함서 노래부르는가 하면, 음악 틀어놓고 제 흥에 겨워 산답니다.
집 이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술 한잔 하고 밤 하늘 높이 떠오르는 달과 별을 벗삼아 노래 하다보면
홀연히 떠오르는 이름이 있을 겁니다.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걸로 선택하심이 ~~~~~~
@약초산방(제주) 네~ 감사합니다. 집을 먼저 짓고 이름을 지으면 되겠네요 ㅎㅎ
@twinmom 그럼요, 집 이름이야 미리 지었다가 바로 사용하셔도 되지만
대다수의 집들이 이름없는것처럼 꼭 이름을 지어야만 되는것도 아니니 급하실것 없습니다.
ㅠ 좀 일찍 알았더러면 예약하고 놀러갈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4~9 일까지 머무르다왔는데. 삶이 여유롭고 행복해보입니다
올해는 꼭 제주식구가 되려고 발버둥 치고있습니다
그날 비가 와서 제주호롱불님도 지인과 같이 오셨다가 그 전에 들르신 어르신께서 기분이 좋다고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마시다 약주로 이어지는 바람에 대접을 못 하였습니다.
자기 얘기하면 부족하다지만 제가 보유한 식물들 90% 이상이 약초인데 300여종 쯤 보유하다보니
작은 학습장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어르신은 작은 식물원 수준인데다 제 옆지기와 나이를 떠나서
잘 어울리다 보니 대접도 못 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연이라면 막아도 온다는 말처럼 제주호롱불님은 곧 만나겠지만 현이님도 만나게 될 겁니다.
제주오시면 연락하시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