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에 맞은 연세대생 이한열씨를 이종창씨가 부축하고 있다.(로이터통신 사진기자 정태원씨 촬영) 1987년 6월 9일 연세대 경영학과 2년 이한열군이 교문 앞에서 시위도중 전경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전두환대통령의 5공정권 마지막 해인 1987년은 연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국민들은 당시 민정당이 노태우 대표를 후보로 선출해 간접선거 방식인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데 거세게 저항했다. 게다가 2월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과 이른바 4·13호헌조치는 학생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학생시위가 절정에 다다를 무렵 시민단체들은 학생들과 연합해 ‘박종철군 고문살인 은폐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6월 10일 전국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당시 연세대 2학년생이던 이군은 이 대회의 일환으로 전날인 6월 9일 연세대 교문 앞에서 벌이진 시위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이군은 27일 만인 7월 5일 새벽 2시 5분 끝내 사망했다. 이한열군의 죽음은 한 대학생의 단순한 죽음이 아니었다. 한국 현대사에 하나의 분수령을 이룬 ‘6월 항쟁’의 처절하고 비장한 마무리였다. 그 해, 오늘 무슨일이… 총4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