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일(세계 병자의 날)-묵상과 기도
1858년 2월 11일부터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께서 프랑스 루르드 근처의 마사비엘 동굴에서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여러 차례 발현하셨습니다. 성모님껫 어린이들을 통하여 죄인들의 회개를 요청하셨고, 기도와 사랑, 가난한 이와 병든 이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부터 해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발현 첫날에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교회는 병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또한 병자들을 돌보는 의료인들도 기억하며 병자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다하도록 기도합니다. 병자의 날을 맞이하여 가족, 동료, 이웃, 공동체의 형제들의 치유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습진이나 얼룩이 생겨, 그 살갗에 악성 피부병이 나타나면, 그를 아론 사제나 그의 아들 사제 가운데 한 사람에게 데려가야 한다.
그는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이므로 부정하다. 그는 머리에 병이 든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해야 한다. 악성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그리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 병이 남아 있는 한 그는 부정하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레위 13,1-2.44-46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유다인에게도 그리스인에게도 하느님의 교회에도 방해를 놓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나는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내가 아니라 그들에게 유익한 것을 찾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1코린 10,31─11,1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마르 1,40-45
말씀 실천
예수님은 질병에 있는 이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열병, 중풍, 손이 오그라든 이, 눈 먼이, 나병 등과 더러운 영에 들린 이들 에게서 그것들을 쫓아내고 자유롭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치유자이십니다. 고통받고 묶이고 속박된 이들을 해방되게 하시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분은 죽은 이도 살리는 구원자이십니다.
치유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향하여 다가가고 그분께 간청합니다. 예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믿음의 치유는 나 자신 뿐 아니라, 동료, 가족, 부모 등의 믿음의 간청도 필요합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 없이 치유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아픈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예수님께 다가와서 믿음과 행위로서 치유를 요청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도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하였습니다. "스승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