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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성학(傭書成學)
남의 책을 베껴 쓰는 품팔이를 하면서 공부하여 학문을 이뤘다는 뜻으로, 힘들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스스로 공부해 성공한 사람이나 그런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傭 : 품팔 용(亻/11)
書 : 글 서(曰/6)
成 : 이룰 성(戈/3)
學 : 배울 학(子/13)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악조건을 이겨내고 열심히 학문을 닦아 훌륭한 업적을 이뤘다는 성어가 많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형설지공(螢雪之功)이고 착벽투광(鑿壁偸光)이다.
불을 켤 기름이 없어 반딧불이와 쌓인 눈빛으로 책을 읽었다는 형창설안(螢窓雪案)의 두 사람 중국 동진(東晉)의 차윤(車胤)과 손강(孫康)이 전자다.
뒤의 예는 벽에 구멍을 뚫고 이웃집에서 새나오는 빛으로 공부한 전한(前漢)의 광형(匡衡)이다. 이보다는 조금 나을는지 모르지만 남의 책을 베껴 쓰는 품팔이를 하면서(傭書) 공부하여 학문을 이뤘다(成學)는 예도 여럿 등장한다.
먼저 송(宋)나라 범엽(范曄)이 쓴 '후한서(後漢書)'에는 의외로 반초(班超)가 그러한 고생을 한 것으로 나온다. 부친 반표(班彪)를 이어 형 반고(班固)가 한서(漢書)를 남겼고, 누이 반소(班昭)는 시인으로 중국 역사에 이름을 날리는 명문가족이라 그렇다.
형이 말직을 얻어 일가족이 낙양(洛陽)으로 왔을 때다. "집이 빈한하여 관아에서 문서를 베껴 쓰는 일로 풀칠했다(家貧 常爲官傭書 以供養/ 가빈 상위관용서 이공양)." 반초는 그러나 학문이 아닌 서역(西域) 경영의 정치가로 큰 뜻을 폈다.
붓을 던지고 군대를 따랐다는 투필종융(投筆從戎)의 고사가 여기서 나왔다. '삼국지(三國志)'에서 오(吳)나라 문신 감택(闞澤)도 집안이 너무 가난해 책을 베껴주는 일로 생활하며 공부한 결과 여러 학문에 정통한 지식인이 됐다. 감택용서(闞澤庸書)의 성어를 남겼다.
우리나라서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李德懋) 만큼 책을 많이 읽고 책에 파묻힌 사람도 드물 것이다. 호가 청장관(靑莊館)으로 스스로 책만 보는 바보라며 간서치(看書癡)를 자처할 정도였고, 규장각(奎章閣)에서 서책의 교정 및 베껴 쓰는 서사(書寫)에 종사했으니 인정할 만하다. 총명하고 시문에 능했지만 양반의 서얼(庶孼)로 어려서부터 빈한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남의 책을 베껴 써주는 것으로 생활하며 공부해야 했다.
이덕무의 손자 이규경(李圭景)은 한국과 중국의 고금사물에 대한 백과사전 격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조부를 이렇게 묘사했다. "손으로 직접 책 몇 천 권을 베껴 쓰셨다(手抄書幾千餘卷/ 수초서기천여권)"며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대단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처럼 책과 가까이 하여 대성한 사람은 후세에 모범이 되어 길이 남는다. 하지만 반대로 무조건 책에 빠지지 말고 가려서 읽어야 한다는 조언도 많다.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면서 현존하는 책의 90퍼센트는 책을 한 권 더 증가시키는 일만 한다고 악평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말을 믿어서인지 책을 읽을 겨를이 없어서인지 독서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문 닫는 출판사와 서점들이 속출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옛날의 현인들과 벗이 될 수 있다는 독서상우(讀書尙友), "책이 없는 집은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는 말을 생각하며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
용서성학(傭書成學)
책을 베껴 쓰는 일로 품팔이를 하면서 학문을 이루었다는 뜻이다.
이덕무(李德懋)가 이서구(李書九)에게 쓴 편지에, '옛날에 용서(傭書)로 책을 읽은 사람이 있다길래 내가 너무 부지런하다고 비웃은 적이 있었소. 이제 갑자기 내가 그 꼴이라 거의 눈이 침침하고 손에 굳은살이 박일 지경이구려. 아! 사람이 진실로 스스로를 요량하지 못하는 법이오'라고 쓴 것을 보았다.
이때 용서는 책을 빌려 읽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남을 위해 책을 베껴 써주는 것을 말한다. 용(傭)은 품팔이의 뜻이다.
이덕무가 이서구에게 보낸 다른 편지에서, '그대가 내게 장서(藏書)를 맡겨 베껴 쓰고 교정 보고 평점까지 맡기려 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였소'라고 쓴 것을 보면 그가 젊은 시절 용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나갔던 딱한 형편이 짐작된다.
이런 내용도 있다. '새해인데 사람은 점점 묵어지니 군자는 마땅히 명덕(明德)에 힘써야 할 것이오. 창문의 해가 따스해 벼루의 얼음이 녹으니(?日暄而硏氷釋) 예전 일과를 되찾고자 하오. '전당시(全唐詩)'를 차례로 보내주면 좋겠소.' 글씨 쓸 거리를 달라는 얘기다. 벼루의 얼음 녹는 소리가 눈물겹다.
이덕무의 손자 이규경(李圭景)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중 '초서변증설(초書辨證說)'에서 이렇게 썼다. '내 할아버지 되시는 청장공(靑莊公; 이덕무의 호)께서는 직접 책 몇 천 권을 베껴 쓰셨다. 파리 대가리만 한 가느다란 해서로 육서(六書)의 서법에 따라 써서 한 글자도 속된 모양새가 없었다. 정조 임금 시절 왕명을 받들어 책을 편집할 때 내부(內府)에 남은 조부의 필적 또한 백여 책 분량이 더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책을 베껴 쓰기 시작한 이래로 이처럼 대단한 예는 없었다.'
恭惟我王考靑莊公, 手抄書幾千餘卷。竝蠅頭細楷, 書法六書, 故一無俚俗字樣。其他雜抄成軸者, 又爲屢十圍, 若以卷數計之, 不下爲百許卷, 殆古今所罕有也。正廟朝承命編書, 筆跡之在內府者, 亦不下百許編之多。則自東方抄書以來, 未有若斯之盛也。
갑자기 규장각 책장 어딘가에 끼어 있을 이덕무가 베껴 쓴 책이 궁금해진다.
용서 도중 자신을 위해 한 부씩 더 옮겨 적어 가며 이덕무는 공부했다. 겨울엔 동상으로 열 손가락 끝이 밤톨만 하게 부어 올라서도 벼루의 얼음을 호호 녹여가며 계속 베껴 썼다.
용서성학(傭書成學), 그는 베껴 쓰기로 학문을 이루어 남이 넘보지 못할 우뚝한 금자탑을 세웠다. 새해에는 자꾸 투덜거리지 말아야지
성공한 사람들의 10가지 공통법칙
세상에는 성공의 길을 걸은 사람도 있고 실패의 길을 걸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의 인생을 실패로 이끌고 싶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다만 인생에서 만나는 시련 하나하나를 어떻게 극복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누구나 잘 아는 스티븐 스필버그부터 마이클 조던, 하워드 슐츠, 리처드 브랜슨, 대니얼 카플란, 터드 터너 등 자기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이룬 삶의 업적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삶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여 10가지 공통법칙으로 정리했다.
1.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온다고 해도 자신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자신의 힘을 믿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2.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라
목표를 정하는 일은 자기 삶의 지도를 그리는 일이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하고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차례로 이루어나가면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은 없다.
3.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목표를 정했다고 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실패는 자명하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명확한 비전과 강력한 의지를 가진 사람은 성공으로 이끄는 위대한 힘을 깨닫게 될 것이다.
4.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하라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에너지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에 노력을 집중할 수 없다면 자신의 삶을 무참히 낭비하는 꼴이 되기 쉽다. 자기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에 승부 걸기를 주저하면 절대로 성공을 이룰 수 없다.
5. 활력이 넘쳐야 성공한다
육체적으로 건강하면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적 활력을 유지하는 일은 성공의 기본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정신적으로도 활력을 얻게 되면 주변까지도 긍정의 에너지로 변화시킬 수 있다.
6. 시련을 달게 받아들여라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한 번쯤 시련이 닥쳐오게 마련이다. 또한 실패를 맛보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절망적인 상황을 절대로 절망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시련을 정면 돌파하는 사람만이 성공의 단맛을 맛볼 수 있다.
7. 훌륭한 인격은 성공을 끌어당긴다
성공이라는 것은 반드시 물질적인 부를 뜻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인격을 갖추고 있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알며, 자신의 부를 기꺼이 타인을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8. 설득력은 성공의 필수 요소다
세상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없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향해 나아갈 때 함께할 사람들의 동의와 마음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그 어떤 일도 이루기 힘들다. 그러므로 행동력과 설득력을 가진 사람은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배의 선장인 셈이다.
9. 파트너십은 엄청난 파워를 만든다
사람마다 재능과 특성이 다르지만 서로 협력하면 엄청난 파워를 만들어낸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팀워크를 발휘하여 자기만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지혜를 함께 이용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10. 리더십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말로 사람들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리드하며, 리더의 행동 방식을 잊지 않고 신념을 가지고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리더로서 성장하는 모습이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스스로 리더십을 갖도록 만드는, 그야말로 안내하는 사람이다.
▶️ 傭(품팔 용, 고를 총)은 형성문자로 佣(용)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庸(용)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傭(용, 총)은 ①품 팔다 ②품 살다, 품팔이 하다 ③품팔이꾼 ④품삯, 그리고 ⓐ고르다(총) ⓑ천(賤)하다(총)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품팔 고(雇)이다. 용례로는 고용된 사람을 용객(傭客), 더부살이하는 남자를 용남(傭男), 더부살이하는 여자를 용녀(傭女), 고용살이하는 남자를 용부(傭夫), 고용살이하는 부인을 용부(傭婦), 자원한 사람에게 봉급을 주고 병역에 복무하게 하는 일을 용병(傭兵), 운송하는 데에 쓰기 위하여 배의 일부나 또는 전부를 세를 내어 얻음을 용선(傭船), 사람을 쓰려고 맞아 들임을 용빙(傭聘), 남에게 빌려 도지를 주고 경작하는 논밭을 용전(傭田), 사람을 부리고 주는 삯을 용치(傭直), 고용된 직공으로 남을 고용하여 일을 시킴을 용공(傭工), 사사로이 고용함을 사용(私傭), 늘 고용하고 있음을 상용(常傭), 관아에서 품삯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사용(使傭), 삯을 받고 일하거나 품팔이를 함을 역용(役傭), 게으른 머슴을 나용(懶傭), 책을 베껴 쓰는 일로 품팔이를 하면서 학문을 이루었다는 말을 용서성학(傭書成學) 등에 쓰인다.
▶️ 書(글 서)는 ❶회의문자로 书(서)는 간자(簡字)이다. 성인의 말씀(曰)을 붓(聿)으로 적은 것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글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書자는 ‘글’이나 ‘글씨’, ‘글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書자는 聿(붓 율)자와 曰(가로 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聿자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붓’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말씀’을 뜻하는 曰자가 더해진 書자는 말을 글로 적어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일부에서는 曰자가 먹물이 담긴 벼루를 표현한 것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書(서)는 성(姓)의 하나로 ①글, 글씨 ②글자 ③문장(文章) ④기록(記錄) ⑤서류 ⑥편지(便紙) ⑦장부(帳簿) ⑧쓰다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책 책(冊), 글월 문(文), 글 장(章), 문서 적(籍)이다. 용례로는 책 또는 경서와 사기를 서사(書史), 편지를 서신(書信), 글 가운데를 서중(書中), 남이 하는 말이나 읽는 글을 들으면서 그대로 옮겨 씀을 서취(書取), 책을 넣는 상자 또는 편지를 넣는 통을 서함(書函), 글씨를 아주 잘 쓰는 사람을 서가(書家), 글방을 서당(書堂), 글씨와 그림을 서도(書圖), 책의 이름을 서명(書名), 대서나 필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서사(書士), 글자를 써 넣음을 서전(書塡), 책을 보관하여 두는 곳을 서고(書庫), 남편의 낮은 말서방(書房), 책을 팔거나 사는 가게서점(書店), 이름난 사람의 글씨나 명필을 모아 꾸민 책을 서첩(書帖), 글씨 쓰는 법을 서법(書法), 유학을 닦는 사람을 서생(書生),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 아이를 서동(書童), 글씨와 그림을 서화(書畫), 문서를 맡아보거나 단체나 회의 등에서 기록을 맡아보는 사람을 서기(書記), 글씨 쓰는 법을 배우는 일을 서도(書道), 책 내용에 대한 평을 서평(書評), 글자로 기록한 문서를 서류(書類), 책을 갖추어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을 서재(書齋), 문자의 체제를 서체(書體), 책은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는 서불차인(書不借人), 편지로 전하는 소식이 오고 간다는 서신왕래(書信往來)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學(배울 학, 가르칠 교, 고지새 할)은 ❶회의문자로 아이들이 양손에 책을 들고 가르침을 본받아 깨우치니 배우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學자는 ‘배우다’나 ‘공부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學자는 臼(절구 구)자와 宀(집 면)자, 爻(효 효)자,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學자를 보면 집을 뜻하는 宀자 위로 爻자를 감싼 양손이 그려져 있었다. 한자에서는 爻자가 무늬나 배움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고 있으니 이것은 ‘배움을 가져가는 집’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니까 갑골문에서의 學자는 집이나 서당에서 가르침을 받는다는 뜻이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子자가 더해지면서 ‘아이가 배움을 얻는 집’이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學(학, 교, 할)은 (1)철학 또는 전문적인 여러 과학을 포함하는 지식의 조직체. 곧 현실의 전체 또는 그 특수한 영역 및 측면에 관하여 체계화된 지식의 계통적 인식 (2)학문(學問) 등의 뜻으로 ①배우다 ②공부하다 ③흉내내다 ④모방하다 ⑤가르침 ⑥학교(學校) ⑦학문(學問) ⑧학자(學者) ⑨학통(學統) ⑩학파(學派) 그리고 ⓐ가르치다(교) 그리고 ㉠고지새(되샛과의 새)(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닦을 수(修), 익힐 련(練), 익힐 습(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르칠 교(敎), 가르칠 훈(訓), 가르칠 회(誨)이다. 용례로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을 학교(學校), 배우는 사람으로 주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을 학생(學生),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문(學問), 사물을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습(學習), 학문에 능통한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을 학자(學者), 학문의 실력이나 역량을 학력(學力), 공부하여 학문을 닦는 일을 학업(學業), 학문의 사회나 학자의 사회를 학계(學界), 한 학년 동안을 규정에 따라 나눈 수업 기간을 학기(學期), 출신 학교에 따른 연고 관계를 학연(學緣), 학문의 기술 또는 학문의 방법이나 이론을 학술(學術), 공부한 이력을 학력(學歷), 공부하는 데 드는 돈을 학비(學費), 배워서 얻은 지식을 학식(學識), 한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벗을 학우(學友), 학생의 무리 또는 학문을 닦는 사람을 학도(學徒), 학업을 닦음을 수학(修學), 실지로 보고 학식을 넓힘을 견학(見學), 배우지 못함이나 학문이 없음을 불학(不學), 일정한 목적과 방법으로 그 원리를 연구하여 하나의 체계를 세우는 학문을 과학(科學), 인간이나 인생이나 세계의 지혜와 궁극의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학문을 철학(哲學), 언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어학(語學), 학교에 들어감을 입학(入學), 개인의 사사로운 학설 또는 개인이 설립한 교육 기관을 사학(私學), 외국에 가서 공부함을 유학(留學), 학문에 나아가 닦음 또는 상급 학교로 나아감을 진학(進學), 학교에서 학기를 마치고 한동안 수업을 쉬는 일을 방학(放學), 방학을 마치고 다시 수업을 시작함을 개학(開學), 다니던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옮겨가서 배움을 전학(轉學), 학문에 힘써 공부함을 면학(勉學), 배우고 때로 익힌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연습하면 그 참 뜻을 알게 된다는 학이시습(學而時習), 학문은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 쉬지 말고 노력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학여불급(學如不及), 배우는 일에 정성을 다해 몰두함을 학업정진(學業精進), 배움이란 마치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학여역수(學如逆水), 외고 읽을 뿐으로 이해하려고 힘쓰지 않고 또 실천하지 못하는 학문을 기송지학(記誦之學), 배우지도 못하고 아는 것이 없음을 불학무식(不學無識), 널리 공부하여 덕을 닦으려고 뜻을 굳건히 함을 이르는 말을 박학독지(博學篤志)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