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해운대 맛집
비번~
마라토너 전용재
오랜만에 장거리 언덕훈련을 했어요.
이른 아침 이기대 차도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가방에 목욕 준비까지 하고 갔었는데
달리기 후 에너지가 고갈되어
집에가서 빨리 아침식사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집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간단한 간식거리를 가지고
나섰어야 했는데 후회가 되는 장면입니다.
역시 땀 흘린 뒤의 식사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점심은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예이제 한정식
직업이 직업인 만큼 최근에 새롭게
이전 개업했다는 예이제 한정식을 옆지기랑
단둘이서 찾았습니다.
한정식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예이제 한정식 부산에서 최고의
한정식집임을 인정하실 겁니다.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기숙사 옆 건물에서
15년간 한정식만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아오다가
최근에 반대편 신축건물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메뉴로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이제 한정식
비지니스 접대 시나 귀한 손님 접대를 비롯하여
상견례, 기념일, 가족외식, 외국손님 접대,
사랑하는 사람과의 오붓한 만남 등에
완성맞춤인 부산 최고의
우리음식 전문점 맞습니다.
먹으면 당장 힘이 솟아날 듯한
산양산삼과 동충하초
예이제 한정식
음식 플레이팅 기술이 뛰어난 곳입니다.
위치는~
파라다이스호텔이 보이는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최근에 완공된 신축 건물입니다.
건물 앞쪽으로 오면
바로 예이제 간판이 보입니다.
주차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외부주차장이 있구요~
건물내 지하주차장도 잘 되어 있어
지하로 들어서면 됩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예이제 한정식입니다.
예이제란 말은
"예" 와 "지금" 의 순 우리말입니다.
우리의 것을 예나 지금이나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예이제로 한 듯합니다.
예이제로 들어서는 입구~
오른쪽에 철판으로 만든 구조물이
녹이 시뻘겋게 슬었는데
이것도 멋인 지 모르겠습니다.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 것 같아요.
입구 돌 안에
작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물고기
보기 좋네요.
카운터 앞에는
우리의 그릇으로 멋을 냈습니다.
고급 한정식집이라
독립된 룸으로만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넓은 홀도 있습니다.
이곳은 일품요리를 드실 분들이
주로 이용할 듯합니다.
독립된 룸은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왼쪽 오른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인~3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룸이
다양하게 있다고 하니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2~4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룸입니다.
룸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데요~
밖이 보이는 룸과 보이지 않은 룸이 있어요.
장단점이 있겠지요.
밖이 보이지 않는 룸은
아늑하다는 느낌이랄까~
8인용 룸입니다.
모든 의자가 팔걸이가 있어
앉으면 편안합니다.
이렇게 큰 룸도 있습니다.
제일 크다는 30인용 룸은 손님이 계시다고 하여
담지 못했습니다.
군데군데
우리의 멋이 느껴집니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
이게 바로
우리의 멋 아닐까요~
모든 걸
생화로 연출했습니다.
실내에 식재한 거라
오랫동안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바꿔줘야 한다고 합니다.
주문하기 전
메뉴를 보겠습니다.
◆ 코스메뉴 ◆
예 49,000원
이 59,000원
제 79,000원
궁 99,000원
중 120,000원
◆ 상견례 코스메뉴 ◆
A코스 45,000원
B코스 55,000원
◆ VEGETARIAN (채식주의자) ◆
39,000원
◆ SINGLE DISH ◆
갈비찜정식 25,000원
게장정식 25,000원
보리굴비정식 25,000원
갈비찜(소) 20,000원
갈비찜(대) 25,000원
갈비구이 35,000원
◆ BEVERAGE ◆
일반주류를 비롯하여
민속주, 약주, 과실주, 와인, 양주 등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가격이 상당합니다.
그 만큼 고급 한정식집에 걸맞는
음식과 서비스가 제공되겠지요.
저희는 코스메뉴 예.이.제 중
이코스 1인당 59,000원
주문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왔기 때문에
준비되어진 룸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밖이 보이지 않는 아늑한 룸입니다.
개인세팅은 이렇게 되어 있네요.
물포트가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아래에 자그마한 촛불을 넣어
항상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벼운 차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약간의 향이 있는 물인데
정확한 맛은 모르겠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준비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죽인 흑미죽
삶은 녹두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약간 심심하면서 부드러운 맛입니다.
구절판
칠절판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원래 한정식에는 구절판으로 알고 있는데
가짓수를 줄여
조금 간편하게 만든 듯합니다.
역시 플레이팅 기술이 뛰어납니다.
공간 활용과 색의 조화 아름답습니다.
밀병전을 개인접시에 올려놓고
쌈을 만듭니다.
소스용 숟가락
앙증맞을 정도로 귀여워요.
소꿉장난하는 숟가락 같습니다.
역시 손으로 들고 먹어야지
제맛입니다.
밀병전이 두 장입니다.
1인에 한 장
한번씩 싸서 먹으니 끝~
다음 요리를 위해서 만족합니다.
왼쪽부터
돼지감자랑 오디
다시마랑 톳
마랑 유자청
궁합이 잘 맞는 재료로
멋과 맛을 냈습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입니다.
전복초
생전복에
호두랑 대추를 넣어 건강을 생각했습니다.
전복초 두 개를 놓기 위해
이렇게 정성을 들였네요.
담쟁이넝쿨인 듯
꽃까지 핀 담쟁이넝쿨을
어디지 구했을까요~
눈까지 호강을 합니다.
건강한 재료로 꽉 차 있는
맛있는 비주얼입니다.
조금 단맛이 가미되어 있어요.
문어숙회
살아있던 문어를 삶은 후
약간 두껍게 썰어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잡채
방짜 유기그릇에
푸짐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요 녀석은 양이 좀 됩니다.
약간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양이 많아 배를 채우는 데는
좋았던 것 같아요.
킹덤 스타일입니다.
대하 오방색 구이
유자소스로 치장을 한
대하요리
크기가 엄청 큽니다.
아마 1팩에
10미 정도 되는 녀석 아닐까요.
소스 담겨져 나온
그릇과 스푼
너무 귀엽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
한개 더 먹고 싶은 데
한개로 만족해야 됩니다.
계절 전유화
오늘은 호박전, 생선전, 야채전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요리가 그렇겠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먹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모둠튀김
삼채, 고구마, 깻잎에
튀김가루를 입혀 식용류에 튀겼습니다.
따뜻하고 아삭아삭한 맛
좋았습니다.
겨울에는 벌레 여름에는 버섯인
동충하초랑
산삼 사촌인 산양산삼
이 녀석들 먹으면 메르스란 놈
기겁을 하고 도망가겠어요.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으뜸입니다.
아주 자그마한
장독대 항아리 안에
꿀과 소스가 들어 있습니다.
먹으면서 웃게 됩니다.
버섯 중에
최고의 쌍두마차인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은행꼬치랑 같이 나왔습니다.
모양을 유지한 채
조심스럽게 개인접시 위에
올렸습니다.
자연송이버섯
아직까지도 자연송이의
짙은 향이 살아있습니다.
맛보다도 비싼 녀석
먹는다는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한우 떡갈비와 버섯 마늘구이
팬 위에 따뜻하게 나왔어요.
예이제 글씨가 새겨진 새송이버섯
눈여겨 보게 됩니다.
음식의 멋을 아는 주방장님
대단하십니다.
갈비뼈에 떡갈빗살을
붙여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갈비인 줄 알고
양손으로 들고 힘을 가해
뜯으려다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피식 웃었습니다.
명이나물, 더덕, 두룹
작품을 생각한 듯
감각적으로 멋을 냈습니다.
낙지볶음
야채랑 낙지를 구분하여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살렸습니다.
낙지가 탱글탱글합니다.
양념 맛도
꽤나 괜찮았어요.
들깨매생이죽
마지막 요리로 나왔습니다.
식사를 하기 전
입과 위를 준비운동 시키기는 차원의
요리 같습니다
국자를 이용하겨 개인그릇에
덜어 먹게 되어 있습니다.
맛있어요~
드디어 밥이 나왔습니다.
식사는 이렇게 세팅됩니다.
푸짐한 상차림입니다.
반찬종류도 다양합니다.
김치는 직원이 직접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밥은 건강이 넘치는
곤드레밥이 나왔습니다.
양도 제법 많네요.
시래기국도
입에 맞았습니다.
디저트
음료는 색이 예쁜 노란 감식혜가
나왔습니다.
디저트 맛 엄청 중요하지요~
감식혜 크게 달지 않은 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철과일은~
당도가 높은 메론과
자그마한 다식입니다.
과일 찍어먹는 포크
이쑤시개 정도의 크기입니다.
자꾸 웃게 됩니다.
식사 끝~
잘 먹었습니다.
사람들마다 보는 감각이 모두 다르겠지만
예이제 인테리어
부산에서 제일 고급스럽고 비싸다는
인테리어 업체가 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짧은 감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트렌드인 듯합니다.
예이제 한정식
전화 : 051-731-1100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29
푸르지오시티 2층
영업시간 : 09:00 ~ 21:00
음식가격
좋은 재료와 맛도 중요하지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쾌적함
멋스러운 그릇류
요리사의 예술적인 감각
인적서비스까지 더 해져서
결정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직원들의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상류층이 주고객인 고급음식점은
더욱 더 그렇겠지요~
고객을 가려서 대하면 절대로 아니 되옵니다.
청바지에 촌스러운 티를 입었다손 치더라도
고객은 고객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분의 차이를 두지 않고 똑같은 고객으로
성심성의껏 대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서비스를 담당하는 캐셔나
매니저의 따뜻한 눈맞춤과
감사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아셔야 할 듯합니다.
예이제 한정식
부산에 이처럼 훌륭한 우리의 음식인
전통한정식집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사장님께
음식의 맛의 비결을 물으면
좋은 재료와
건강한 재료에 있다고 하시는 데요~
그 많은 재료를 사모님과 함께 전국을 다니시면서
손수 챙기신다고 하니 그 정성과 마인드가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우리 음식을 사랑하시고 아끼는 사장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첫댓글 좋은 음식점이란
적당히 신경쓴 인테리어와
가격에 걸맞은 요리
직원들의 서비스태도.
마지막으로 접하는 캐쉬어 의
세련된 친절함이라 생각합니다.
훌륭한 시설에 요리코디네이트가 따로 있다하더라도 결국은 계산대에서 출구까지 의 거리에서
그식당 전체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것같습니다. 너무나도 훌륭하닌 킹덤님의 포스팅으로 예이제 잘 즐기다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식사 중 조금 기분 나쁜 게 있었더라도
마지막에 웃음띤 따뜻한 감사의 인사가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문의 댓글은 처음 보는 듯합니다.
세심님의 정성이 담긴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당장 달려 가고 싶게 만드는 후기.
배 부르셨겠어요. 저 많은 걸 다..
사진이 정갈하고 아주 멋져요.
침이 저절로..
물론 상세하고도 깔끔한 글도 좋아요~
칭찬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 중 누군가는 제 포스팅을 자세하게 보리라는 생각에
신경을 쓰긴 쓰는데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창한님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주위에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며 행복과 동행하는 나날 되세요.
우와..... 놀라워라 !! 너무너무 멋있어요 !! 킹덤님께서 정성스런 후기 덕분에 예이제가 빛이나네요 :)
세렌디피티님
칭찬 고마워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플레이팅이 예술이네요...저는 저 물포트에도 한표 드립니다...구입하고 싶네요 손님 대접 제대로 해야할 때 정말 좋은 장소인거 같습니다
모든 사용하는 기물이 최고급 수준입니다.
그릇이 고급스러우니 음식이 더 좋아 보입니다.
플레이팅 기술도 뛰어나구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 보내세요.
예술작품 맞던데요...음식 나올때마다 감상하며 하나씩 맛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늘 접하는 음식이란 이유하나로 한식이 저평가된걸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볼거리가 있으니 자꾸 웃게 됩니다.
당연 즐거운 식사자리가 되구요.
보면 쉬운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세팅했겠습니까~
동글이님 만큼이나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