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 짜리 인가?
양(量)
지금 내 주위를 둘러 싼 사람의 수(數),
그 들이 내게 보내는 환호 와 박수의 크기가
나의 값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라 졌을 때
사람들이 흘릴 눈물의 양(量), 그 것이 나의 값이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의 수(數)가 아니라,
눈물의 양(量)이다.
욕(辱)
욕(辱)을 먹는다고 하는 건 소화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욕(辱)을 먹든 "이 활명수 같은 놈아!"
라는 말로 듣고 소화 시키면 내가 이긴다.
창(窓)
창(窓)을 너무 깨끗이 닦으면 창(窓)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들어 오려다 부딪혀 나자빠지고 만다
약간의 흠,
약간의 틈
누군 가의 눈으로 누군 가의 마음으로
당신이 들어가는 방법(方法).
관(棺)
당신이 입주(入住) 할 마지막 방은 원룸이다
욕실 없는 욕심 없는.....
정 철 "한 글자" 에서
인간의 모순
모순이죠.
어렸을 땐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다 가도,
막상 어른이 되어서는 잃어 버린 유년을 그리워 해요.
돈을 버느라 건강 따위는 안 중에도 없다가도,
훗 날 건강을 되 찾는 데 전 재산을 투자 합니다.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 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 보지도 못한 것 처럼
죽어 가죠.
○ 글 : 파울로 코엘로 '흐르는 강물처럼'- ○ 음악 : 물방아의 추억 - Roman De Mareu Orchestra
○ 편집 : June ○ 글 출처 : 송운 사랑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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