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전국 여신도 연합회 회의로 실행위원들과 함께 대전 한성교회에 갑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게 하시고
오고 가는 동안 저희들의 대화를 지켜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선지자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이 기름병을 손에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
2. 거기에 이르거든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찾아 들어가서 그의 형제 중에서 일어나게 하고 그를 데리고 골방으로 들어가
3. 기름병을 가지고 그의 머리에 부으며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노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되 지체하지 말지니라 하니
4. 그 청년 곧 그 선지자의 청년이 길르앗 라못으로 가니라
5. 그가 이르러 보니 군대 장관들이 앉아 있는지라 소년이 이르되 장관이여 내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나이다 예후가 이르되 우리 모든 사람 중에 누구에게 하려느냐 하니 이르되 장관이여 당신에게니이다 하는지라
6. 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니 청년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노니
7.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8.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9.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10.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니라
11. 예후가 나와서 그의 주인의 신복들에게 이르니 한 사람이 그에게 묻되 평안하냐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냐 대답하되 그대들이 그 사람과 그가 말한 것을 알리라 하더라
12. 무리가 이르되 당치 아니한 말이라 청하건대 그대는 우리에게 이르라 하니 대답하되 그가 이리 이리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 하셨다 하더라 하는지라
13. 무리가 각각 자기의 옷을 급히 가져다가 섬돌 위 곧 예후의 밑에 깔고 나팔을 불며 이르되 예후는 왕이라 하니라
(본문 주해)
1~4절 : 선지자 엘리사가 제자 중 한 사람을 길르앗 라못으로 보낸다.
그에게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라는 사람을 찾아, 골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기름 붓도록 시킨다. 그리고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노라’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게 한다.
예후에게 기름부음은 엘리야 선지자가 이미 예언한 바 있다.(왕상19:16)
예후가 기름 부음을 받는 것은 그가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합법적인 왕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일을 한 후 곧 도망치라고 시킨다.
만약 이 소년이 예후가 왕으로 추대되는 곳에 머뭇거렸다면 킹메이커로 대접받을 수가 있었을 것이다. 나아만의 나병이 고쳐질 때 게하시가 무엇을 받아 내었다가 나병이 들은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일만 하고 도망쳐 오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5~10절 : 엘리사가 보낸 소년이 장관들이 모여 회의하는 곳에 가서 예후에게 볼일이 있다고 하여 골방으로 데리고 가서 기름을 부으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다.
기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니 아합의 집을 치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가문과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가문처럼 아합이 가문을 멸하실 것이다. 그 이유는 아합과 이세벨이 여호와의 종의 피를 흘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아합의 아내 이세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집행된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종들인 선지자들의 피와 다른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으신다. 이것은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죽인 죄악을 응징하는 것이다
매장되지도 못한 이세벨에게 개들이 뜯어 먹는 저주가 임한다.
예후의 기름부음은 아합 집안의 멸절을 위한 것이었다.
예후는 하나님의 예언을 이루는 사람이지만 주로 죽이고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11~13절 : “예후가 왕의 신하들이 있는 데로 나오자,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좋은 소식이었소? 그 미친 녀석이 장군께는 무슨 일로 왔었소?" 예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장군들께서도 그 사람이 누구고, 그가 쓸데없이 떠들고 간 말이 무엇인지 짐작하고 있을 것이라 믿소."
그러나 그들이 말하였다. "슬쩍 넘어가지 마시오. 우리에게 사실을 말해 주시오." 예후가 대답하였다. "그의 말이, 주님께서 나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어 세웠다고 말씀하시었다고 하였소."”(11~12절, 새번역)
예후는 은밀하게 기름 부음을 받았다. 한 동료가 선지자의 제자가 그를 불러낸 이유를 묻는다. 그는 선지자의 제자를 ‘미친 자’라고 칭한다. 이것은 황홀경에 사로잡힌 선지자들의 모습을 조롱하는 단어이다. 이런 표현은 당시 선지자의 제자들을 비천한 자로 여기며 경멸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예후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어 세웠다고 말한다. 그러자 무리들이 황급히 일어나, 각자 자기의 옷을 벗어서, 섬돌 위 예후의 발 아래에 깔고, 나팔을 불며 “예후께서 임금님이 되셨다” 하고 외친다.
방금 ‘미친 자’라고 하더니 갑자기 그가 전한 대로 예후를 왕으로 추대한다.
이것은 주의 기름 부으심이 임하면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기름 부음에 의하여 끌려가는 것임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본문은 아합 집안을 멸절하는 목적으로 예후를 기름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는 장면이다.
기름 부음은 주로 제사장, 왕, 선지자들에게 행해지는 의식이며, 그 기름 부음으로 그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게 하는 것이다.
신약시대에 기름 부음이란 성령이 임하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후 보내주신 분이 성령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6)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2:27)
이 성령께 이끌려 사는 것이 기름 부음에 이끌려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는 모든 성도-교인이 아니라-가 다 기름부음 받는 자가 된다.
주님께서 내게도 성령을 보내주셨다.
말씀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이시니, 매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산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내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성령을 들먹이며 자기를 자랑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생명의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오늘은 여신도회 전국 연합회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나를 포함한 4명의 실행위원들이 함께 대전에 간다.
사실 이런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
억지로라도 유익한 점을 찾아보려고 늘 애쓰지만, 대체로 실망만 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기도 그렇고, 안가기도 그렇다.
하지만 곧 9월이 되면 대구연합회에 회장이 되어 일하게 되니 이런 일들이 더 잦아질 수밖에 없겠다.
대구 연합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 9년째로 접어든다.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지교회에서 대체로 영향력(?) 있는 자들이 모인 연합회이다. 그러나 30여 년 교회 생활을 했어도 복음을 몰랐던 나처럼, 이들 가운데 복음을 모르는 자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참으로 내키지 않는 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이는 전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이다.
그것은 이미 이 공동체에는 주님의 참 진리의 말씀에 목말라하는 지체들을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것을 보면 안다. 이 지체들과 늘 말하기를 우리가 연합회 일로 만나게 되었지만 일이 우선인 자들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언제나 우선인 자들임과 그 생명의 복음이 충만함으로 그제야 일을 하는 자라는 사실을 서로 일깨우며 계속 교제하고 있다.
우리들의 기쁜 만남은 드디어 3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 복생반 모임을 가지게 만들었다.
여러 가지 교회일과 개인적인 일로 휴강할 때도 자주 있지만, 성령께서 그 끈을 놓치지 않게 하신다.
복음을 말하고 나눌 수 있는 교제 모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주님께서 내게 성령의 기름 부어주셔서 교회 안팎의 많은 일들을 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일을 성령으로 하게 하시는 것이다.
성령으로 하는 일은 힘들지 않고 기쁨으로 할 수 있다.
그 기쁨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신다는 증거이다.
일이 힘들어지는 것은 대개 일에 대한 나의 주장이 나올 때이다.
그때마다 나의 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도록 매일 말씀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이 일깨워 주신다.
나의 생각과 나의 의와 나의 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으며 나아갈 때 주의 기름부으심이 나를 끌고 간다.
(묵상 기도)
주님,
예후는 선한 사람이 아니지만, 주님께서 기름부으심으로 사용하십니다.
우상숭배를 하고,
수없이 많은 주의 백성들의 피를 흘리게 한 아합 집안을 멸절하기 위해 사용된 주의 도구입니다.
악한 저일지라도
주님의 보혈로 거듭나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의 기름부으심으로 사명을 일깨우시니 기쁨으로 행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려
여느 때처럼 아침마다 노래하는 새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나는 숲의 새와 같이 기쁘다’ 찬양합니다.
‘내가 기쁜 맘으로 주의 뜻을 행함은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이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삶을 증거 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