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박정희 묘소 참배 논란, 만약 전두환, 노태우가 서거하면?
2015. 2. 10
문재인의 박정희 묘소 참배에 논란이 많습니다. 필자는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문재인의 박정희 묘소 참배는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박정희의 공과 논란에 있어, 일반 국민들이나 안희정 모두 공7과3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의 묘소 참배를 두고 야당 최고위원과 일부 강경파 의원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태인의 히틀러 묘소 참배라는 말까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친노와 야당 강경파의 제멋대로 (자신들은 소신이라고 하지만) 분별력이 부족한 발언들은 어제 당대표에 취임한 문재인보다 자신들 지지 세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필자가 문재인이 친노와 야당 강경파의 좌장이 아니라 가오마담(얼굴마담)이라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필자는 문재인의 박정희 묘소 참배 논란을 보면서 필자가 예전에 썼던 글 ‘만약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지금 서거한다면?’ 이란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 1980년대 투사들이 대부분인 지금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전두환 노태우라면 자다가도 화염병 들고 뛰어나갈 정도의 원수이며 같은 세대를 산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과 노태우가 서거한다면 훈장이 박탈당한 두 전직대통령 상을 국민장으로 치룰 지 어떨 지, 관련 규정을 필자는 모릅니다. 그러나 국민장 여부와 관계 없이 두 전직 대통령의 빈소에 야당 대표의 조문 여부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논란거리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아마도 문재인은 어떤 형태이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고, 어떤 결정을 하던 한 쪽으로부터 이번과 같은 비난을 부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미 박정희 묘소를 참배한 이상, 조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조문을 한다는 것도 모두 모양새가 썩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과 노태우의 빈소에 조문하지 않을 명분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 그래도 전직 국가원수인데 조문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대두될 것이 분명합니다.
어제 문재인은 역사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하여야, 피해자도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심판 받아야 할 박정희나 공화당은 모두 사라졌고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미 사과를 하였습니다. 물론 그 진정성 논란은 있지만 이 문제는 어차피 해결이 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전두환의 민정당은 민주세력이었던 김영삼과 합당함으로써 정치적 면죄부를 받았고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는 합법적 정당입니다. 이제 문재인이 말한 가해자, 그 주체가 모두 사라지고 불분명해졌습니다.
문재인의 어제 발언은 다분히 자기 지지 세력을 위한 정치적 발언이며 그 구체성이 매우 모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대를 역사의 가해자로 정의하여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것입니다.
필자는 문재인이 전두환, 노태우 빈소에 조문을 할 지 말 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문재인이 국민 통합을 말하고 실천하려면 지지자를 향하여 모호한 메시지를 던지고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으로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재인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지 않는다면, 문재인의 통합이나 박근혜의 통합이나 그저 듣기 좋은 말잔치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 저나 두 전직 대통령 장례에 야당 강경파가 또 무슨 헛발지을 할까 우려가 됩니다. 그 이유는 누구든 망자에 대한 예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국민들의 공통된 인식이기 때문입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
첫댓글 재벌독점 기업과 친노 관계를 생각하면
답이 쉽게 나오지 않나요?
친노가 진보세력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친노밖에없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독점 재벌 기업 육성하는 진보세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