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HWV5w3sTBw
간단 상황 설명 : 교체될 투수로 66번 선수를 올렸어야 했는데 통역 실수로(외국인 감독이라 통역을 거침) 55번 강재민 선수가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됨. 충분히 몸을 풀고 올라와야 부상 위험이 없기 때문에 준비 시킨 후에 올리는 것이 절대 규칙인데 급하게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자 무리를 해서라도 필사적으로 시간을 끄는 감독. 어쩌면 실수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음. 그러나 팀의 수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거라는 판단
현재 1, 2, 3편 공개 (리빌딩 편, 신념 편, 의심 편)
https://youtu.be/BKho4iQZm2Y
하이라이트 간단 요약
모두에게 최하위 팀이라는 인식이 아주 강한 팀
경기 시작도 전에 모든 해설 캐스터들에게 이 팀은 이기고 가야 합니다~와 같은 뉘앙스의 말들을 들으며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시 당함
나이 든 베테랑들에게만 의존하던 팀은 그 사람들이 늙어서 실력이 퇴화하고, 은퇴를 하니 더이상 기댈 곳이 없어졌고 아주 처참히 무너짐. 물러설 곳이 아예 없는 상황
한화는 아주 큰 변화를 시도함
본격적인 리빌딩 선언
다른 팀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무조건 1등을 하겠다고 달려드는 상황이지만, 다른 구단과 같은 방식으로 나아가서는 해결 방법이 없겠구나 하는 판단을 내리고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함
그렇게 만나게 된 외국인 감독 수베로
선수단과 처음 만나는 자리
냅다 본인 결혼 이야기를 함
선수들 : 허헛…
나 : 오…..
사람이 먼저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그 어떤 자리에서도 저런 자기소개를 본 적 없을 거라 생각함.
물론 실력도 중요
우리는 프로구단이니까요
그렇지만 이기라고 윽박 질러서 해결될 문제였으면 진작 우승 10번은 더 했음. 실력을 키우려면 더 필요한 게 있다는 판단
실패할 자유
당연히 실패할 것
왜냐면 그 전까지 갖춰놨던 게 없기 때문
저런 상황에서는 거의 다 못하겠다고 함
전부 나만을 쳐다보는 마운드에 서는 게 두려워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욕을 해대서,
내겐 더이상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기회를 쉽게 박탈하지 않을테니
다시 마운드에 서라고 말하는 수베로 감독
(야구는 2군 개념이 아주 뚜렷해서 1군에서 일정 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2군으로 내려보내고 새로운 선수를 올림
이 과정이 정중하지 못하거나 불명예스럽다고 느끼는 선수들이 많고 실제로도 2군은 대우가 1군에 비해 열악함)
당장 오늘 실패하더라도 계속 믿어주겠다는 말과 그걸 지키는 뚝심은 선수들에게 아주 큰 동기 부여가 될 것
이렇게 믿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이유
왜냐면 리빌딩을 하기로 한 우리에게는
실패할 자유가 있기 때문
성장 서사 좋아하는 사람, 전지적 작가 시점 매니아, 야구 뿐 아니라 스포츠 덕질을 하는 모든 사람, 한국의 교육-경쟁 시스템에 문제를 느끼는 사람 등등 (그냥 전부 때려 넣은 것 같다만…) 어떤 사람들이 봐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kbo 덕후 글쓴이가 1-2년 들어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는 팀이기도 하고 호흡이 짧은 다큐라 금방금방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글 씀. 이 다큐를 보고 나면 문보영 일기시대에 나오는 말 ( 일기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선한 면을 가지고 있어서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 처럼 이들을 미워할 수 없게 되고 심하게는 우승하는 거 보고싶다 •••• 이 생각까지 듦(한화 팬 아니었는데도ㅠ 지금 당장 대전으로 가고 싶어짐)
왓챠에 나와 있으니 다들 많이 봤으면! 아주 근사하고 매끄러운 다큐는 아니지만 생각해 볼 거리가 많아
개인적인 관전 포인트
1. 프런트-현장 간의 이해관계
( -> 이 정도면 전구단 통틀어 가장 일맥상통 하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특히 전체적으로 교체된 다음에는 더더욱. 이 부분에 대해 글 써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움. 특히 팬들을 대하는 부분이나 리빌딩을 하면서 기꺼이 잃어야 할 것-꼭 얻어야 할 것을 생각하는 부분, 그것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아주 훌륭함. 특히 정민철 단장의 중간다리 역할이 인상 깊었음. 상상을 초월하게 보수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변화하겠다는 명목으로 외국인 감독 불러와서도 본인들 거 포기 못해서 부조화 일어나는 곳도 굉장히 많음. 그래서 더 이색적. 스토브리그 보는 것 같기도 했음 ㅋㅋㅋㅋㅋ 기업에서 돈을 더 써서 지원해 줬으면 마저 좋았을 테지만. )
2. 수베로 감독의 한국 야구 파악 능력
( -> 본인이 하려던 코칭 방식이 한화 선수 풀에서는 먹히지 않는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음. 왜 안 되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문제점을 정확히 보고 장기 플랜을 짜려는 느낌이 강함. 시사회 때 다큐 감독이 수베로 감독은 참된 어른 같다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이 딱 맞음.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되 필요한 부분은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나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끝까지 인간 대 인간으로 상대하려 하는 모습들을 보면 한국의 외곬적인 엘리트 야구가 얼마나 단편적인지를 알 수 있음. )
3. 선수들의 신뢰와 습득력
( -> 전임 감독들, 들어오던 압박 등으로 새로운 방식에 대한 불신이 있었으나 점점 융화되는 모습. 감독과 코치가 자신들을 정말 믿고 있구나 라는 확신을 통해 좋은 쪽으로 변화된 선수들이 아주 많았다는 점. 그런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 더 많아진다면 작년보다 더 탄탄한 야구를 할 것으로 보임. 선발급 신인인 박준영 문동주 선수가 보충 됐다는 희망도 있고. )
4. 지켜보는 이들의 믿음
( -> 가장 흥미롭기도 하고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함. 지는 야구는 팬 입장에서 당연히 재미없음. 물론 야구의 과정을 너무 사랑해서 돌아버린 나 같은 사람도 있지만 ㅎㅋ. 한화는 어쩌면 앞으로도 자주 질 텐데 그 과정을 팬들이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리빌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프론트와 현장의 생각이 통일된 상황에서 팬들까지 이들의 행보를 충분히 이해해낼 것인가가 궁금함. 다큐가 이것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건 확실하고… 직접적으로 지시를 받는 선수단이 지시 방향이 오락가락 했을 때에 힘들어했다는 걸 고려했을 때 이 과정을 아주 강하게 밀어부쳐서 성공해 내야 할 텐데 팬들도 같이 동조해 줄 것인가-얼마나 참을 것인가, 가 궁금. 리빌딩이 빨리 성공한다면 가장 좋을텐데..! )
문제 시 미안합니다
다큐 보다가 뻐렁쳐서 실수했나봐요
첫댓글 이거때문에 왓차 결제할라고... 다나왔나? 다 나오면 해야지!
다음주 목요일에 다 나와! 지금은 3회까지 나왔어
@quokka 악 고마워! 담주에 결제하고 몰아봐야겠다 💙🧡
아우 눈물나
밉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 팀이라 보면서 맘이 참 그랬어... 이 팀이 그래도 지금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ㅜ 사장, 단장, 감독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떻게든 팀을 살리려고 노력하는게 잘 드러났다고 해야하나 ㅜㅜ
3회까지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음 드라마 스토브리그 같은 느낌이야 얼른 나머지 회차도 보고싶다
1화 봤는데 감독님 너무 멋있으시더라 얼른 다음화도 보고싶음 글 써줘서 고마워❤
왓챠 안쓰는데 이거 하나땜에 보고싶어짐............다른종목이지만 리빌딩중인 팀 팬이어서 그런가 남일같지않고..
아 봐야겠다 왓챠 끊었는데ㅠㅠㅠ
야구팬이 아닌사람이 보면 좋은부분은 한국 사회의 경쟁과열에 대한 고찰을 해볼수 있다는점.. 한국의 프로 야구 선수들은 모두 초등학교때부터 야구를 시작해서 못하면 짤린다는 압박속에서 여과과정을 거쳐서 매년 전국에서 단 100명정도만이 프로의 기회를 얻게 되지만 프로에와서도 자신의 야구를 즐기지못하고 끊임없는 경쟁속에서 좌절하고 또 압박을 느낌.. 이제 막 프로에 오게된 20살 21살 어린 선수들이 처음 시작하면서 겪는 좌절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됨 내 모습 같기도 하고.. 아무튼 1년간의 여정을 3시간정도로 줄여서 다소 휙휙 지나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정말 추천함
본문에 있는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미워할수 없게 된다는말 딱임 ㅜ 이 팀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야구 만화 영화 드라마였다면 마지막에 우승하고 끝났을수도 있지만 다큐이기 때문에 한화는 10위를 하면서 끝나게됨.. 하지만 아직 리빌딩은 진행중인 과정에 있기때문에 이팀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면 좋을거라고 생각함
수베로 감독 진짜 너무 좋아
약간 외국감독만의 묘미(?) 구단 운영방식이 있는거같아
한국식은 일단 냅다 멱살끌고가서 투수 어깨든 타자 무릎이든 갈아쓰는거같음..
조금만 실수해도 다음날 바로 2군행이던 프로리그를 겪던 선수들이 코칭스텝이 선수를 믿어주고 잘하든 못하든 박수를 쳐주니까 내가 못했는데 박수쳐주네? 더 잘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진짜 마빡 침 .. 그리고 수베로 감독 정도 되면 자신이 해왔고 통해왔던 방법이 무조건 맞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수였다고 시인하는것도 너무 배울점 많아 보였음 내가 했던 수많은 실수 중 하나였다는 말이 심판한테 항의할 때 나왔었나 100타석 준거때문에 나왔었나 .. 암튼 그게 엄청 인상깊었아
사족 진짜 상세하고 정확하게 본질을 짚어줘서 상황 잘모르는 사람도 너무 이해가 잘가 글 너무 좋다 고마워! 🧡
한화팬 아닌데 왜 눈물이 나냐,,,,
나를 믿어주는 감독 밑에서 야구 할 수 있다니 ..!
진짜 한화팀은 작년 시즌 다 끝날때 진짜 더 성장하고 조금 더 튼튼해졌다는 느낌 엄청 받았어 우리팀 감독이 불명예로 쫓겨나서 더 그렇게 보이는거일수도 잇지만,, 크보에 좋은 바람을 불어일것같아
이렇게 구단 내부를 다큐로 찍어서 잘 보여주지 않을텐데 보고싶다는 생각 엄청 들음 나중에 꼭 이용권 끊어서 볼래! 글써줘서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 보고 후기까지…! 31일에 나온대 그때도 같이 보자♡
@박사랑 ㄱㅆ 아니지만 한달 반인가?암튼 아파서 결장하긴했는데 돌아와서 잘하긴 해서 재계약했어... 올해 제발 아프지말라고 빌고비는중 ㅜ
31일에 3편 공개되면 끝이야! 총 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