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문제 함께 취재한 김용태 기자 나왔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구간에 철로를 놓을 수밖에 없었던 건가요?
< 기자>
제가 지금 들고 나온 게 해당 구간 지반 조사 보고서인데요, 이 책 맨 마지막을 보면 "신갈단층 구간에서 터널 굴착시에 지하수 유출, 터널 붕괴 이런 우려가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철도시설공단에 이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 왜 피해 가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 지역이 다 단층대여서 돌아갈수 없었다"라고 하였고 "그래서 공사 과정에서 그런 걸 다 감안해 충분히 내진설계를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
믿을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글쎄요, 연말 개통을 코앞에 두고 이제 와서 '철로를 옮겨라, 마라'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지금 마침 시험 운행 중이니까 이론적으로만 완벽하다고 하지 말고.
경주에서 지진 날 줄은 아무도 몰랐잖아요?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안전도를 조금씩 높여라' 이렇게 주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여기 말고 다른 KTX 구간은 어떤가요?
< 기자>
사실 지진에 취약한 게 터널보다는 교량, 그러니까 다리입니다.
지금 내진 규모 6.0에 못 미치는 고속철 다리가 전국에 52개나 있습니다.
언제 지진이 닥칠지 모르니까 보강 공사를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