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피아제 (Jean William Fritz Piaget)
1896~1980.
장 피아제 발달 이론의 특징은 아기는 몇 가지 반사적인 충동을 가진 유기체에 불과하고,
외부세계와 접촉을 해야 인간이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어린아이는 자기 밖에 모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발달단계를 4가지로 구분하였는데,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감각운동기 (sensorimotor stage) (0-2세)
감각, 운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단계이다. 정보 수집. 모방, 대상 영속성 인식한다.
아기는 물건을 집어 들거나, 입에 넣고, 내려놓아 보면서, 그 물건의 기본적인 속성을 이해한다.
이 단계에서 물체가 눈앞에서 잠깐 사라져도,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이런 능력은 생후 몇 개월 만에 생기는데 이는 피아제가 가정했던 시기보다 다소 빠르다.
생후 1년 정도 지나면, 나름대로 세상을 탐구하고,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18개월이 지나면,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2단계 - 전조작기(Preoperational Period)(2-7세)
언어를 배우고, 몸을 움직이면서, 경험이 쌓이고, 기호 사용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지금 당장 존재하지 않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 수용 능력은 생후 약 1년 후에 발달하며, 이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쿠키’, ‘엄마’, ‘장난감’과 같은 기호이다. 물리적 대상을 상징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획득한다.
예컨대 커다란 냉장고 박스로 집을 표상할 수 있고, 인형을 아기로 표상할 수 있다.
그러나 느낌으로 판단을 하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일관적이지는 못하다.
구체적으로, 2세~4세에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기본 개념을 형성하고, 비슷한 것을 묶기도 한다.
4세~7세까지는 당장 보고 느끼는 것만을 믿는다. 아직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여러 가지 관점에서 대상을 바라보지도 못한다. 결국 이 단계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중심주의’(centrism)이다.
아이는 만화영화를 보고 그림과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야기의 구조와 인과관계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봐도 지겨워하지 않는다.
아이는 물이 영구적인 대상인 것은 안다. 그러나 넓적한 컵에 담기고, 길다란 컵에 담기면,
물의 양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2개의 정보를 취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대상의 다중적인 속성을 머릿속에서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전조작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동에게 어떤 컵에 물이 더 많이 들어 있는지 물어보면, 아동은 길다란 컵에 더 많은 물이 담겨 있다고 대답한다.
3단계 - 구체적 조작기 (concrete-operational stage)(7-11세)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만화영화의 줄거리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제 2개의 크기가 다른 컵에 담긴 물의 양이 같다는 것을 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그러나 아직은 생각의 대상이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상에 국한되기 때문에, 구체적 조작기라고 한다.
4단계 - 형식적 조작기 (formal-operational stage)(11~15세)
이제는 직접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구체적 대상이 없어도 머리속에서 생각 할 수 있고, 문제의 여러 측면을 종합하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 이때부터 도덕적, 철학적 문제도 생각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세상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런 능력은 성인기에도 계속 발달한다.
인간은 피아제가 가정한 수준보다 정교한 인지 능력을 갖고 상태로 태어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피아제 발달 이론의 한계:
인지 발달은 인간의 전체적인 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인지가 발달했다면, 인간이 전체적으로 발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인지 능력 자체가 정체성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인지 발달이 정체성의 발달을 초래할 가능성은 있지만,
인지 발달이 반드시 정체성 발달을 유발한다고 볼 수는 없다.
(머리는 잘 돌아가는 성인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문제는 피아제가 각 발달 단계가 개별적이고, 분명하며, 사다리꼴로 발전했다고 가정했다는 점이다.
발달이 완전하고 명확한 단계를 거친다는 얘기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보면, 인지 발달은 오히려 매우 점진적이고, 중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여러 단계의 특징이 혼재될 수 있어서, 아이가 딱 이 단계에 있다고 보기 어려울 때가 있다.
뿐 만 아니라, 아이가 항상 최선의 인지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따라 이전 단계로 돌아가고, 어떨 때는 단계를 건너뛸 수도 있다.
/ 요약: Mark D. Forman - a guide to integral psychotherapy
피아제 인지 발달 이론은 아이가 자기 밖에 모르는 행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발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가 하는 짓이 짜증난다고 두들겨패지 말고, 적절히 보살펴주면 알아서 발달한다는 얘기다.
대학 시절에 제법 열심히 봤는데도 별로 와 닿지 않았으나,
아이들을 관찰하고 여러 심리학 문헌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이번에 심리학 문헌을 번역하면서 내친 김에 정리해버렸다.
다만, 느슨하게 정리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