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하 동문 (以下同文) (민16)
찬송 : 천번을 불러도
본문 : 민7장11-89절
날마다 말씀을 순서대로 큐티를 하다 보니 은혜로운 구절이 나올 때가 있고, 또 잘 모르는 구절들, 힘든 구절들이 나올 때가 있다. 오늘 말씀은 참 지루한 구절이 아닐 수 없다. 12번에 걸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하루 한 번씩 봉헌물을 드리는 장면이다. 1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지휘관들은 하루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릴지니라 하셨더라’
이들은 앞에서 이미 덮개 있는 수레와 소 열두 마리를 드렸다. 그것을 레위인들의 회막 봉사에 쓰도록 직임을 따라 나누어 주었는데 하나님은 다시 모세에게 명하여 하루에 한 사람씩 두 번째로 봉헌물을 드리라고 하신다.
이들 모두는 순종하여 12명이 동일하게 봉헌을 하고 있다. 13절에는 첫 번째 헌물을 드린 자로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으로 ‘그의 헌물은..’하고 나오고, 다음부터는 ‘그가 드린 헌물도’ 해서 동일하게 열두 번의 헌물을 드리는 장면이 지루하게 반복되고 있다.
이름만 바꾸어서 똑같은 것을 반복하신다. 문득 상장이나 졸업장을 수여할 때 첫 사람에게만 내용을 다 읽어주고 다음 사람은 이하동문이라고 읽고 주던 모습이 생각난다. 같은 내용이기에 굳이 읽지 않고 넘어간 것이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봉헌물을 드리라 명하시고 그 이름과 그 헌물을 하나 하나 지루하게 반복하시며 다 기록하고 계신다.
지도자의 이름만 기록하고 내용을 한 번으로 처리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지루한 기록을 하게 하셨을까? 하나님은 당신의 편리함을 위하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받으시고 계심을 느끼게 하신다. 그것도 한 사람의 이름을 두 번씩 꼭 기록하고 계신다.
하나님에게는 그 어떤 사람의 헌신도 모두 앞의 사람과 똑 같았다고 묻어가지 않으시고 이렇게 하나님은 늘 새롭게 귀중하게 기억하시고 받으심을 말씀하시고 계신다. 세상은 비교하지만 주님은 조금도 비교하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온전히 받으신다. 나를 그렇게 받아주신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 이렇게 주님앞에 날마다 서서 주님의 말씀을 겸손히 묵상하는 이 시간도 주님은 그렇게 받아주시리라 생각하니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모른다. 할렐루야!
또한 하나님은 묻어가지 않으신다. 앞 사람 때문에 뒷사람이 묻혀 지지 않도록 하신다. 세상은 앞 사람 때문에 뒷사람이 묻혀 지기에 서로 앞줄에 서려고 온갖 싸움을 다 하지만 하늘나라는 오히려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는 곳이다. 절대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와 헌신이 묻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그 섬세한 마음을 이 아침 묵상하게 된다.
그 이름과 그 드린 헌물들 하나 하나를 다 똑같이 기록하면서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들에 진실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땅에 너무도 많은 사람들속에 내 삶의 일들을 주님이 기억이나 하실까? 이런 일들이 주님 앞에 어떤 의미일까? 이것은 너무도 하찮아 보여서 묻어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늘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받으시는지 그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느끼며 그 품에 안긴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 같은 자도 이렇게 기억하시다니요. 그저 세상에 묻어가도록 두어도 괜찮은 저도 그렇게 기억해 주시고 받아주신다는 사실에 오늘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내 삶을 그렇게 봐주시고 받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오늘의 삶을 더욱 더 주님께서 받으실만한 모습으로 헌신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도 세상에서 하나님앞에 적당히 다른 사람에 묻어가는 인생이 아니라 저만이 드릴 수 있는 최상의 헌신으로 주님을 경배하는 자 되겠습니다. 주님 받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그렇게 받으시려고 저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천번을 불러도 내 눈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는 그 감격을 제 가슴에 소유하기 원합니다. 주여,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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