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節邵先生 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강절소선생 왈 문인지방이라도 미상노하며 문인지예라도 미상희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며 聞人之善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이니라
문인지악이라도 미상화하며 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우종이희지이니라
其詩에 曰 樂見善人하고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며 樂行善意하고
기시에 왈 낙견선인하고 낙문선사하며 낙도선언하며 낙행선의하고
聞人之惡이어든 如負망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이니라.
문인지악이어든 여부망자하고 문인지선이어든 여패난혜이니라.
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남의 비방을 듣더라도 일찍 성내지 말며 남의 칭찬을 듣더라도
일찍 기뻐하지 말며 남의 악을 듣더라도 일찍 화합하지 말며 남의 선을 들은즉 나아가서 화합하고
또 따라서 기뻐할지니라.
그 시경에 가로되 선한 사람 보기를 즐거워하며 선한 일 듣기를 즐거워하며 선한 말 말하기를
즐거워하며 선한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고 남의 악을 듣거든 가시를 진 것 같이하고 남의 선을 듣거든
난초와 혜초를 찬 것 같이 해야 한다.” 고 하셨다.
--------------
邵康節:1011~1077): 송(宋)나라의 학자이자 시인이다.
성은 소(邵), 이름은 옹(雍), 자는 요부(堯夫), 호는 안락선생(安樂先生)이다. 강절(康節)은 시호諡號이다.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평생 뤄양[洛陽]에서 숨어 살았다.
주염계(周濂溪),정명도(程明道),정이천(程伊川)과 함께 도학(道學)의 중심인물로 꼽힌다.
그는 특히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아 유교의 역(易)을 발전시켜 독창적인 수리철학(數理哲學)을 정립하였다.
저서로는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62편과 시집 「이천격양집(伊川擊壤集)」(20권), 「어초문답(漁樵問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