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세대(三抛世代)

[강가에서]

경제가 나빠지고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동결되고 취직은 안 되고 되더라도 비정규직. 우리들 젊은이들에게 내일이 없다. 삶에 대한 진한 회의(懷疑)와 냉소(冷笑)가 몸에 배어 꽃다운 청춘들의 영혼이 병들어 간다.

스펙을 쌓고 어학연수 다녀오고 완전무장하고서 이력서 50장 100장을 보내고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작년과 같은 좌절을 금년에도 또다시. 이렇게 3년을 하고 포기한 취직. 부모님에 얹혀살기도 하고, 건설현장에서 막노동하면서 눈물 흘린다.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건만 오라고 하는 데가 한 군데도 없다니.

피어보지도 못하고 지어 버리는 꽃봉오리들이 안 되었다.

취직을 못하면 꿈도 못 꿀 결혼.

취직해도 결혼한다는 것은 꿈속의 환상.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엄청난 결혼비용 마련할 길이 없어.

결혼은 체념하고 30 40을 넘긴다.

얼마나 그렸을까? 아름다운 부부애(夫婦愛)! 미물(微物)도 짝을 찾아

짝짓기를 하는데 이 나라 젊은이들은 돈이 없어 좋은 시절 다 놓치고 서럽게도

편의점 삼각 김밥 아니면 3천 500원 짜리 도시락으로 한 끼를 때운다. 늘 차갑기 만한 홀로 눕는 잠자리. 결혼한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자기의 신세는 너무나 부끄러워. 3등 국민이 되어 나락으로 떨어진다.

결혼하고도 아이 안 낳고 못 낳는 젊은이들이 늘어만 간다. 재생산의 원초적

본능인데도 이를 억누를 수밖에 없는 젊은 부부들.

돈이 없어 시간이 없어 아이를 만들 엄두를 못 낸다. 엄마의 뱃속부터 시기별 영어의 태교(胎敎)를 가르치는 엄마들도 있다는데 그렇게 한가하고 여유있는 엄마가 부럽다. 맞벌이 부부는 아기를 유아원에 보내고 아니면 아기의 할머니를 보모로 꽉 잡는다. 할머니는 인질로 잡혀 종일 중노동을 하고 앓는다. 아이는 커서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다녀야 한다. 학생들은 가지가지 사교육 덫에 치어서 괴로워하는 동안 부모는 노후자금으로 쓸 돈 몽땅 털리고 거지 신세가 된다. 이 슬프고도 탈출하기도 어려운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출산(出産)은 “No thank you”하는 젊은 부부가 늘어만 가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나라, 서기 2500년이면 인구 5만으로 전멸할 나라.

이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높일 방법은 없는가?

[無心軒]

. . . 근래 미국을 보면 좀더 심하거나 비슷한 상황인 것 같은데, 그동안 우리들이 잘사았지만, 이젠
우리들의 정치 경제 구조를 다시 돌이켜 분석 해 봐야 할 때가 아닐지 요 ?

[강가에서]

현재로서는 백약이 무효인듯 합니다. 각계의 지도층의 부패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건 moral bankruptcy입니다.
산업화 현대화 하며 달려오는 동안 생긴 부패병을 고쳐야 합니다.

[강가에서]

공무원 행정고시 패스하면 혜택이 대단하더군요. 외국유학 보내어 학위를 받게 하여주고 각종 특혜를 우리세금으로 펑펑 날립니다. 예를 들어 Y대 사학과 나와서 행시 패스한 처녀가 정보통신부 5급으로 발령 받았는데 이 처녀가 정보토인에 대하여 무엇을 알겠습니까? 업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력자가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아직도 과거에 급제
하려고 발버둥칩니다.

[고이민현]

연애·결혼·출산의 포기는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네 탓이냐, 내 탓이냐, 아니면 조상 탓이냐 자책해봅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선각자들이여, 이 나라 갈길을 밝혀주소서.

[강가에서]

살다가 처음이요. 훌륭한 지도자가 나오고 국민들이 합심하여 이 난국을 풀어나가야겠지요.
뭐니뮈나해도 sky 지상주의가 한 목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원, 공무원 교수 장군 이사람들
정신 단단히 차려야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