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성 식스토 트라피스트회 맥주, 세계 최고 맥주로 선정
【옥스포드(잉글랜드)=CNS】 "맥주가 목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부드럽다!"
벨기에 베스트블레테렌의 성 식스토 트라피스트회 수사들이 만든 맥주 '베스트블레테렌 12(Westvleteren 12)'가 이같은 호평을 받으며 맥주 애호가와 전문가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맥주로 선정됐다. 맥주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맥주 전문 누리방 레이트비어(www.ratebeer.com)는 최근 세계 최고 맥주 순위(50위)를 발표했다.
성 식스토 트라피스트회 수도원은 흑맥주인 베스트블레테렌 12(알코올 도수 10.2%)와 베스트블레테렌 8(알코올 도수 8%), 일반맥주 베스트블레테렌 블론드(알코올 도수 5%) 등 3종류 맥주를 생산한다. '베스트블레테렌 8' 역시 세계 최고 맥주 17위에 올랐다.
성 식스토 수도원은 수도원 운영을 위해 1831년부터 맥주를 만들어 팔아왔다. 맥주 판매량을 늘려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매년 일정량만 만들고 있다. 또 판매상이 아닌 개인들에게만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성 식스토 수도원 맥주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전세계 트라피스트회 수도원 170여 개 가운데 맥주를 만들어 파는 수도원은 모두 7개(벨기에 6개, 네덜란드 1개)다. 이 맥주들은 일명 '트라피스트 맥주'로 불리는데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마시고 싶은 맥주'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맥주'로 손꼽힐 정도로 그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