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에 숨은 기생충
"아니사키스"(Anisakis)
▲어디가 머리고 어디가 꼬리인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다 어종에서 흔히 기생하는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의 유충입니다
※ 아니사키스(Anisakis)는 선형동물의 속으로,
그 유충이 인체에 기생하여 아니사키스증(Anisakiasis, 고래회충증, 물개회충증)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그 생활사는 물고기나 해양 포유류의 체내에서 이루어진다.
사람에게 아니사키스가 감염이 되면 이에 반응하여 면역 글로불린 E(IgE)가 생성되고
이것이 과민성 쇼크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아니사키스속의 기생충에 감염된 생선을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된다.※
회를 좋아하고 낚시하는 분들이야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지만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 특히 시장에서 고등어를 직접 구입하며
그것으로 반찬을 만드는 주부님들에겐 오늘 내용이 다소 생경하게 들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계시면 유용한 내용이니 겁먹지 마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바다 생선엔
'기생충'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민물 생선만큼 발생빈도는 적지만
바다생선엔 거의 모든 어종에서 기생하며 이것을 먹고 감염될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치는 상당히 골치 아픈 녀석이 있습니다.
생선회에 숨은 기생충 '아니사키스(Anisakis)'의 충격적인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6월15일 방송된 KBS 2TV '스펀지'에서는
술안주로 즐겨먹는 오징어회에 숨어 실지렁이처럼 꿈틀대고 있는 기생충 아니사키스.
이 기생충은 고래 회충으로도 불리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오징어와
생선에 감염을 시작한다.
아니사키스는 고래나 돌고래로부터 배출된 충란이수중에 떠돌다가
제1숙주인 바다새우류에 옮겨 기생하게 되고
2숙주인 명태, 갈치, 고등어, 삼치, 오징어, 낚지, 참장어 등
어류가 기생충이 있는 새우를 잡아먹을 때 옮겨진다.
따라서 2차 숙주를 먹는 인간이 최종숙주가 되는 것이다.
아니사키스는 성충이 되면
8~20cm로 우유 빛을 나타내는 가는 실 모양으로
생선류의 내장에 주로 기생한다.
성충에 감염된 생선회를 먹은 지 3~5시간이 지나면
복통과 메스꺼움, 식은 땀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만일 조기에 치료를 못하면
드물게는 위벽을 뚫고 나가서 복강내로 이동,
위나 장벽에 들러붙어 구충제로도 치료되지 않는다.
이때는 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하는 집게로
하나씩 떼어내거나 외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구이에도 아니사키스에
감염돼 있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아니사키스의 유충은 60℃~70℃에서 가열처리하면
7초내 사멸하고 -20℃로 냉각하면 1~2시간 생존 이후 사멸하기 때문에
가급적 생선의 내장은 피하고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고 권했다.
또한 해산물 및 어류의 생식은 금하고 행주, 도마, 칼 등은
햇볕에 말리거나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
◈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의 모습과 순환 과정
▲고등어에서 나온 아니사키스(고래회충) 유충의 모습입니다.
◈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의 감염 증상과 박멸 방법
아니사키스에 감염되면 3~4시간 내에 복통이 찾아옵니다.
인체(위장, 십이지장등)에 들어간 아니사키스는
위장의 벽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는데 이때 바늘로 찌르는 듯 한
상부 복통과 구토를 일으킵니다.
급성충수염, 장폐색증, 위궤양, 장염등과 같은 증세로
혼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위나 소장벽을 파고들면서 쇼크와 출혈,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끔 운이 안 좋을 경우 이 녀석들이 장이나 위벽을 뚫고 나와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알을 까고 기생할 수도 있다는 것.
드문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기생충이 나온 기록으론
1990년 5월 일본 시즈오카에 사는 58세 주부로 평소 어류를 날로 먹기를 좋아한
탓에 병원에서 꺼낸 아니사키스 유충만 56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선어를 좋아하는
일본인의 식습관이 더해져서 일수도 있겠지만
일본에서는 한 해 동안 천명이 넘으며 우리나라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 아니사키스(고래회충) 박멸 방법
1.아니사키스는 극한의 온도를 싫어한다.
영하 20도 이하, 70도 이상에 놓이면 죽어버린다.
2.날로 먹을 때는 살아있는 생선의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후 눈으로 잘 살피면서 먹는다
.(크기가 1cm이상은 되므로 육안식별 가능하다.)
3.생선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 살 부분만 따로 포장해서 보관한다.
4.생선회를 먹고 3~5시간 후 복통, 구토 증상이 생기면
일단 고래회충 감염을 의심,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한다.
5.아니사키스는 약물치료가 소용없다.
또한 배변과 함께 배출되지도 않는다.
일단 감염이 되면 내시경 혹은 수술을 통해 빼내는 수 밖에 없다.
6. 낚시로 잡은 고기는 무조건 죽여라.
살릴려고 했다가 아니사키스만 살린다.
◈'싱싱한 생선 고르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비늘이 상하지 않는 것을 고른다.
둘째로, 아가미를 들춰서 선홍색을 띄고 있는지 확인한다.
셋째로, 비린내가 심하거나 악취가 나는지 확인한다.
넷째로, 만졌을때 살이 단단한게 좋다.
▲고등어(위)와 전갱이(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