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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여행관광) 스크랩 아! 아름다운 서울하늘 - 월드컵 하늘공원에서
投身爲國 추천 0 조회 34 07.07.20 23: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이다. 제2 매립지는 한강 상류 쪽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은19만㎡이며, 난지도 중에서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이다. 하늘공원은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공사의 결과로 형성된 인공적인 땅이다. 

 

    주차장에서 지그재그로 된 통나무계단을 따라 올라야 하늘공원으로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에서 국민들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바로 눈 아래에는 평화의 공원 내 호수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뽑아 올린다. 저 멀리 여의도 63빌딩이 우뚝하다. 

 하늘공원으로 접근하는 계단

 

 상암월드컵경기장

 

 손에 잡힐 듯한 북한산의 위용(좌측은 백운대, 우측은 보현봉)

 

 평화의 공원과 분수

 

 내부순환고속도로 뒤로 보이는 63빌딩

 

 

    하늘공원 이정표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그 동안 막혔던 가슴이 훤히 트인다. 이 공원은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서, 무엇보다도 광활한 초지가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기서 초지를 바라보면 몇 년 전 소황병산(1,338m)에서 꼭 대관령목장을 내려다보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늘공원 중앙부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다.

 하늘공원표석

 

 초가집과 초지

 

 대관령목장 같은 분위기

 

 공원의 돌탑뒤로 보이는 북한산 능선

 

 

    공원안내소 곁에는 젊은 아버지와 유치원생 정도의 아들이 산책을 나와 의자에 앉아 있다. 의자 뒤편에 범부채가 화사하게 피어 있어 카메라를 들이 대니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마디  한다.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게 좀 비켜 주어라!"
    "고마워!"

 범부채

 


    나는 답례인사는 했지만 떫은감을 씹은 기분이다. 내가 할아버지 소리를 듣다니 정신이 아찔하다. 사실상 할아버지 소리를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주변머리가 희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내는 나와 같이 외출을 하면 영감하고 함께 사는 것 같아 창피하다면서 머리염색을 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그러나 염색을 한다고 내 본성이 달라질 것도 아니며 생긴 대로 사는 것이 인생이기에 오늘도 흰머리를 그대로 날리고 있다.   

  

    공원을 조성하면서 높은 키 초지 북쪽에는 억새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하여 심었다. 지금은 억새가 푸르지만 가을이 되면 황금빛으로 물들어 뭇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리라. 철골로 제작한 아취형의 통로에는 오이, 박 같은 식물을 심어 그늘을 제공함과 동시에 도심의 어린이들에게 식물에 대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렁주렁 열린 박

 

 오 이

 

 

    제4호 태풍 "마니"가 일본열도를 휩쓸고 지나가는 오늘, 그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안지방은 비가 내린다고 하였지만 서울지방은 대기중의 먼지가 깨끗이 씻어져 멀리 있는 곳까지 선명하게 조망된다. 가시거리가 20-30km는 충분히 될 것 같다. 태풍이 강하면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두려운 자연현상이지만 적당한 태풍은 이토록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태풍은 이름그대로 매우 강한 바람으로서 적당한 태풍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이렇게 이로운 점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 함이다. 화사한 나무 뒤로 보이는 쪽빛 하늘, 듬성듬성 떠 있는 뭉게구름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상암지구 아파트 단지에는 현대식 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상암아파트와 현대식 빌딩

 

 그림 같은 하늘

 

 

    하늘공원은 공원 그 자체보다도 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왜냐하면  이 곳에 서면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연중 이토록 맑고 아름다운 하늘과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날이 과연 며칠이나 될 것인가.

 

    북쪽으로는 북한산의 스카이라인이 선명하고, 동쪽으로는 성산대교 뒤로 63빌딩 그리고 남산 및 관악산과 청계산까지도 보이며,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가양대교와 방화대교 그리고 행주산성이 보인다. 이런 훌륭한 조망조건을 살려 경사진 면에 전망대를 마련하고 이용자들이 쉬고 머물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초지 뒤의 북한산

 

 초지와 산과 구름

 

 성산대교

 

 선명한 남산타워

 

 여의도 63빌딩

 

 성산대교 뒤로 보이는 관악산

 

 가양대교와 방화대교

 

 하늘 높이 솟은 풍력발전소

 

 

    공원 바깥쪽은 비교적 안정화가 많이 진행된 곳이어서 시민들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참나무와 같은 교목을 많이 심었다고 한다. 가을하늘 같은 여름풍경을 바라보며 쉼 호흡을 한다. 나는 지금 일망무제(一望無題)의 조망을 자랑하는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 서 있다. (2007. 7. 14).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고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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