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06일 화요일
[홍]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바오로 미키 성인은 1564년 무렵 일본 오사카 인근의 도쿠시마에서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예수회 소속의 대학을 졸업한 뒤 수사가 된 그는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여 대단한 결실을 거두었다. 그러나 바오로 미키 수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 때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붙잡혀 1597년 나가사키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 1862년 그를 비롯한 동료 순교자들이 시성되었다.
제1독서<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으니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8,22-23.27-30
그 무렵 22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23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당신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당신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27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28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오늘 당신 종이 당신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9 그리하여 당신의 눈을 뜨시고 밤낮으로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30 또한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부디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84(83),3.4.5와 10.11(◎ 2)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 주님의 뜨락을 그리워하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
○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
○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당신 메시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
○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하느님의 집 문간에 서 있기가, 악인의 천막 안에 살기보다 더 좋사옵니다. ◎
복음 환호송시편 119(118),36.29 참조
◎ 알렐루야.
○ 주 하느님, 당신 법에 제 마음 기울게 하소서.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
◎ 알렐루야.
복음<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1-1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9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11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클레멘스 (150-ca 215)
신학자
교육자 Il Pedagogo, III 89, 94, 98; SC 158 (trad. cb© evangelizo)
인간의 마음 안에 기록된 새 법
우리는 모세가 전한 십계명과 거룩한 책들의 독서에서 권장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이사 1.16-18).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한 말씀의 법, 곧 하느님의 말씀, 돌판에 하나님의 손으로 쓰신 것이 아닌 권고의 말씀(탈출 24,12), 사람의 마음에(2코린 3,3) 새겨져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 이 두 법칙은 먼저 모세의 입을 통해, 다음에는 사도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인간의 교육학을 위한 말씀입니다. ...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거룩한 말씀을 우리에게 설명할 교사가 필요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칠 것입니다.
… 그 학교는 교회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주인은 [우리의] 약혼자입니다. 그는 좋으신 아버지의 선한 뜻이며, 독창적인 지혜, 신성한 지식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의 제물이십니다.”라고 성 요한은 말합니다(1요한 2,2). 그분은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2-3절). .
"그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6절). 이 축복받은 교육학의 학생들이여,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완성하고 선함이 가득한 이 어머니를 향해 어린아이들처럼 모여듭시다. 우리는 말씀을 듣는 자가 됩시다. 이 교육자를 통해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하시는 복된 섭리를 찬미합시다.우리가 지상에서 이 스승의 제자라면 천국 시민이 될 것이며 그곳에서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번역/성찰: 엔아르케 번역팀
성찰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마르 7,13)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하느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불어넣으셨다.
그런데 그 성전은 기원전 587년 비참하게 파괴되었다.
인간이 법과 제도를 만들때 하느님의 선하심과 지혜와 통찰을 받았을 것이다.
성전도 법도 제도도 하느님을 닮도록 만들어진 것인데
왜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