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주신 성경 말씀은 최초에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영감은 최초의 자필 원본(autograph)에만 적용됩니다. 그 원본으로부터 필사한 많은 사본들(apograph)이 나왔습니다. 원본으로부터 그대로 필사한 사본들은 영감으로 주신 말씀이 아니라 영감으로 주신 말씀이 그대로 보존된 문서입니다. 이 사본들은 최초의 자필 원본 그 자체가 아닙니다(not identical). 그러나 그것은 원본과 같습니다(same). 그것은 원본과 동일한 가치와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여러분이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한 편 써서 그것을 모니터로 보거나, 프린터로 출력을 해서 보거나, 프린터 출력물을 복사기로 복사해서 사본을 읽어보거나, 손으로 베껴써서 읽거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자동차 열쇠는 2개가 있습니다. 아내는 공장에서 출고할 당시에 차와 함께 제공된 열쇠를 가지고 있고, 저는 복사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사본은 원본 열쇠 자체가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는 복사본 열쇠는 원본 열쇠의 구조와 속성과 기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복사된 열쇠로도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고,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원본과 같은(same) 열쇠입니다. 성경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그분께서는 성경 말씀을 사용하셨고 기록된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셨습니다.
그분께서 응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마4:4).
But he answered and said, It is written, Man shall not live by bread alone, but by every word that proceedeth out of the mouth of God.
마태복음 4장 4절은 "It is written" 이라고 합니다. it was written 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신명기의 말씀은 "예수님이 사시던 당시에도 기록된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 당시에 회당에서 보관하고 있던 신명기의 말씀은 모세가 직접 기록한 자필 원본이 아니라, 수많은 세월을 거쳐서 전해져 내려온 복사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복사본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그 기록된 말씀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최초의 성경 기록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최초의 자필 원본을 서기관들이 필사하여 만든 사본은 성경이 아닙니까? 사본은 불완전한 성경입니까? 사본에는 하나님의 권위가 없습니까? 마태복음 4장 4절 말씀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성경 번역의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영감으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보존된 사본들을 영어로 번역한 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 흠없이 보존해주신 히브리어 구약 텍스트(Jacob ben Chayyim Masoretic text)와 그리스어 신약 텍스트(Textus Receptus)를 영어로 번역하면 불완전한 성경이 됩니까? 영어 킹제임스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영감으로 기록된 문서는 아닙니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텍스트로부터 번역된 번역본입니다. 원어가 아닌 영어 번역본이니 가치가 덜하거나 온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히브리어, 라틴어, 그리스어 공부를 시작해야합니까?
여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감(inspiration)"에 대한 믿음과 함께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보존(providential preservation)"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을 사용하여 구약 성경 텍스트를 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보존해 주셨습니다(롬3:1-2). 또한 신약 성경 텍스트는 그 시대에 널리 통용되던 언어인 그리스어로 보존해 주셨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히브리어나 그리스어가 아닌 영어가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모든 세대에 보존해주시겠다는 약속대로 그것들을 영어의 형태로 보존하셔서 1611년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우리 시대에 주신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주신 말씀이 흠없이 보존된 성경"이라고 믿습니다.
주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분의 마음의 생각들은 모든 세대에 이르리로다(시33:11).
주께서는 선하시도다. 그분의 긍휼은 영존하며 그분의 진리는 모든 세대에 지속되는도다(시100:5).
오 주여,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정착되었사오며 주의 신실하심은 모든 세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굳게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나이다(시119:89-90).
이 말씀들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영원토록 보존하시며, 그분의 진리를 모든 세대에 지속적으로 나타내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리의 말씀을 영원토록 보존하실 때, 그 말씀을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바위 동굴 속이나 박물관에 보존하셨습니까? 그분께서는 그 말씀을 그분의 백성들을 통해서 보존하셨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대대로 회당에서 그분의 말씀을 읽고 연구했으며, 신약 성도들 역시 계속해서 그분의 말씀을 교회에서 사용하고 사람들에게 전파해왔습니다.
영어가 아닌 다른 번역은 어떨까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그대로 번역한 스페인어 성경이나 프랑스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이긴 한데 온전하지 못한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번역하면 불완전한 성경이 됩니까? 한글로는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표현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주장의 근거는 어느 성경 말씀에 근거한 것입니까?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이 일 곧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마26:13).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그 여자의 행한 일을 말하여 기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온 세상 어디든지"라는 표현에는 영어권 국가는 물론 중국어 사용 지역, 러시아어 사용 지역, 프랑스어 사용 지역, 스페인어 사용 지역, 한국어 사용 지역 등 전세계 모든 곳이 다 포함됩니다. 어떻게 그 다양한 언어권에 속한 사람들이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사도들이나 교회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뜻입니까?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그들이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영어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뜻입니까?
예수님의 제자들과 성도들은 복음 전도를 위하여 사람들에게 외국어 교육을 시킨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그들의 언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일부 극단적 "영어"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들 중에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 자체가 영감받았으며(이중 영감설), 그것은 하나님의 진보적 계시이기 때문에, 그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하여 히브리어, 그리스어 본문을 교정할 수 있다고 믿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특히 인종적 편견 및 영어 우월주의에 빠져서 심지어 이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에 대해서조차 못마땅하게 여기고, 전세계 사람들이 성경을 읽기 위해서는 다들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존해 주신 것이 과연 그분의 말씀인 성경인지, 영어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완전하게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제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언어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영어를 한국어로 100% 완벽하게 옮기는 것은 사람의 능력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우리는 최대한 그에 가깝게 번역하려고 노력할 뿐이지요. 그렇다면 영어 킹제임스 성경으로부터 번역된 다른 모든 성경은 온전하지 못한 성경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모든 세대"에게 그분의 진리를 보존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헛된 것이 될 겁니다. 하나님께서 "나도 모든 세대에게 진리의 말씀을 보존해 주려고 노력했는데 언어적 차이 때문에 이 약속은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영어를 잘 모르는 한국인들에게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하실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리의 말씀을 모든 세대에게 보존해 주시기로 약속하셨다면 당연히 그 약속은 전 인류 역사를 통해서 계속 성취되어왔어야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진리의 말씀이 흠없이 보존된 형태로 제 손에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흠없이 보존해주겠다고 하신 약속을 제게도 이행하셨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을 저는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습니다. 혹시 "영어로 된" 킹제임스 성경만이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고, 거기에서 번역된 한글 성경, 중국어 성경, 스페인어 성경은 온전하지 못한 말씀이라고 믿고 싶으신 분은 그렇게 믿으시고 영어로 된 킹제임스 성경을 열심히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 각자의 믿음이니 제가 특별히 반대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단순히 남들에게 영어 우월주의에 빠져서 "나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 성경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읽는다면 그건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식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추가로 말씀드리는데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읽을 때에는 영어식 사고로 읽고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단어나 문장 구조는 영어식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의 내용은 영어식 사고가 아니라 성경적 사고로 읽어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은 히브리인들의 문화와 그들의 사고 방식을 이해하고 읽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정혼(betrothal)"은 영어권 사람들이 생각하는 약혼의 개념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개(dog)"를 말할 때, 영어식 사고로 애완견이나 유기견을 생각하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형사취수제(levirate marriage)를 영어식 사고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신약 성경에 나오는 훈육 선생(schoolmaster)은 그리스식 사고로 이해를 해야지 영어식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성경의 문법(용법)과 성경의 문맥(관습, 역사, 문화 등)과 성경 기록자와 수신자의 관점으로 읽어야 합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딤후2:15).
저는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주신 최초의 자필 원본을 발굴하기 위해 삽질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며,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 히브리어, 그리스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또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배워서 "영어로 된" 킹제임스 성경을 읽어야만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온전치 못한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미 하나님께서 흠없이 보존해 주신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습니다.
KJB.1611 킹제임스흠정역
첫댓글 킹성경 전도를 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빈정대지 말고
출근 했으면 답이나 쓰시오.
@아날로그 후후 반말이나 하는게 킹파들의 특성인가 봅니다. 이미 영문번역으로 글을 올렸는데 다른 답이 더 필요한가요? 님은 남의 글을 읽어보지도 않던가.. 난독증이던가.. 자기 할 말만하는 외눈박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가 봐요.
@산악잔차 눈에 안약을 좀 바르고 예기 하시오.
빈정대는짓은
킹제임스 공격자들의 고약한 습성입니다.
무슨 글을 한칸 가득히....그러면서도 읽을것이없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