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잘 둔 덕에(우리 반 조정희) 언니 부부가 30년 가꾼 멋진 수목원에,
이런 저런 이유로 몇몇 동기님들과 서울까지 갔다 왔네요.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전하기가 조심스러웠지만
그래서 망설이다가 카페 생기고 종합대합실이란 델 처음 들어가 봤구요.
우짜노 하다가 소식 전합니다.
알고보니 형부가 내 국민학교 때 미술 지도하신 옆 반 선생님이라
형부는 서울에서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셨고 언니는 교대 2회 선배님.
너무 반갑고 대 선배님이라 형부라고 하고 싶은 맘 접고
바로 깨갱........
40하고도 수년이 지난 지금에 우연히 들른 언니네 수목원에서 선생님을 만나다니
참 인연이란게, 또 세상이 넓고도 좁네요.
난 도시에서만 커서 그런지 일도 무섭고 무서버서 주택에도 못살고
쬐끄만 땅 몇군데 있어도 남주든지 빈 땅으로 놀리는데
마음 맞춰 긴 세월 가꾸신 우리들만 보기 아까운 수목원의 풍경보다
머리 맞대고 그 수목원을 사랑으로 가꾸신 두 분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야외에서 구워먹은 오리와 삼겹살, 윷놀이
아침에 정희가 끓여준 누룽지의 맛은 최고였습니다요.
소수의 방문에도 경기도 수목원까지 와서 정겨운 얼굴 보여준 친구들 고맙고
아쉽게도 많은 대화를 못 나눈 친구들 미안해.
그래도 헤어질 때 이름은 알고 가야지 하고 이름 뭐냐고 물은 친구야 미안하다.
미술대회 하러 김천서 대구까지 인솔해주신 선생님
내가 그래선지 미대에 가고 싶었지만 어쩌다 교대로 갔고
끝까지 미술에의 미련을 못 버리고 나중에 유화에 한 십년간 미쳐
100호짜리 작품 하면서도 지칠 줄 모르던 시절이 다 선생님 덕분이네요.
결국 개인전은 못하고 지금은 붓을 던졌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수목원을 가꾸신 건 아마 선생님의 미적 감각이셨네요.
정희야, 멋진 형부 언니 부럽다.
나도 너처럼 언니 셋에 멋지고 잘 생긴 형부가 셋이나 있다만
아쉽게도 한 분은 돌아가셨네.
지금도 언니들은 철없는 막내 챙기느라 김치담고, 국 끓여주고 반찬 해 나르고.....
나도 무척 행복한 막내지?
아참 토요일은 내 생일이었어. 선생님도 뵙고 너무 과분한 생일 선물을 해 준 샘이 되어 버렸네.
정희야 고마워.
영란, 미하, 옥순, 순희, 사랑한다. 친구야.
영화, 준수, 상국씨, 너무 고맙고 또 한 분 유한에 누구더라? 이름 이자삤다. 미안.
또 다른 친구들 모두모두 고맙다 친구야.
8반 친구들아, 다음 기회에 모두모두 같이 가자.
오잉? 빠졌네.
사업차 전날 서울가서 합류해 대구까지 기사해 준 석진씨
너무 수고 많았어요. 박지선 버젼으로 참 멋지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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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형부가 나의 선생님더래이
엄지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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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8 00:5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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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이가 많아지니깐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가 자꾸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였고, 많은 느낌을 가진 시간이 되었군요
우와 정말 존 나날이 되겠구먼. 일단은 존 일 생겨서.............
아이구야, 또 빠졌네. 상호샘 차표 끊고 다시 무루코 하느라 넘 수고 많았심더. 그러나 저러나 다시 돌아온 여긴 모래 먼지 속에 운동회 연습이 한창이라 난 ~ 서울 갔다와서 감기상장 받았고, 상품은 감기약과 막힌코, 미열........아이고 목아파라~~~.ㅠ-ㅠ
햐! 너무 멋지다^^ 수목원이야기 " 우리도 구경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