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여행기를 올리고 나서 계속 이어 올렸어야 했는데 많이 늦었습니다
늦게 라도 계속 이어서 쓸까 합니다
히로시마에서 도쿄까지 신칸센을 이용하자니 요금이 부담스러워서 Willer 야간버스를 탑승하고 도쿄로 향했습니다
히로시마 역 건너편에서 탑승하여 히가시히로시마 시를 한 번 경유한 다음, 이후 2~3시간 마다 휴게소에 정차를 하더군요
전날 오후 7시 30분에 히로시마를 출발
다음 날 오전 7시 50분경 신주쿠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주쿠의 복잡함은 많이 들어봤던지라 쫄아서 역 건물을 두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우동집이 보여서 아침식사를 해결합니다
도쿄에 여행가게 되면 꼭 먹어보고 싶은 우동이 있었는데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그 우동을 먹으러 갑니다
코가네이 행 E231계를 타고 오야마로 향합니다
5년만에 왔습니다
조금만 더 서둘러서 갔었다면 마지막으로 동일본 115계를 탈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나더라구요
료모선 211계를 타고 향할 곳은 토치기 현의 사노 라는 동네입니다
라멘과 우동 등 면으로 유명한 동네라고 하더군요
211계를 타고 가다 보니 중간에 히키후네 역이 나오더군요
초속 5센티미터 1화인가 거기에 나온 역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노역 남쪽출구로 나옵니다
라멘으로 유명한 동네 답게 동네 마스코트 고양이인지 멍멍이인지 라멘 그릇을 모자 처럼 쓰고있네요
사노의 라멘은 간판의 그림처럼 대나무발로 밀어서 면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때 갔었을 적의 목적은 우동을 먹기 위해서였고 라멘은 배불러서 먹지 못했습니다
사노의 향토요리라고 할 수 있는 미미우동 입니다
면발이 귀 모양의 우동이라고 하더군요
사노에서 미미우동을 판매하는 식당인 '노무라야혼덴' 입니다
새해가 되면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악마의 귀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 우동을 먹으면 그 한해동안 안 좋은 것을 막아주고 가족이 무사평안해진다는 그런 내용인 듯 싶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히로시마의 지인에게 보내니 처음보는 음식이라고 놀랐다고 하더군요
여러가지 맛이 있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보이는 유자향이 나는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유자향이 은근하게 나는 것이 식욕을 자극하네요
우동의 식감이 참 독특한데 수제비 또는 떡국떡을 씹는 듯한 맛이었습니다
국수를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찰진 반죽을 뭉텅뭉텅 썬 것을 씹는듯한....
우동에 첨가된 어묵이나 버섯에서도 유자향의 풍미가 스며들어서 나름 먹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이제 후식배 채우러 가야죠
사노에서 유명한 만주가게 입니다
미소만주라고 된장을 첨가하여 만든 만주라고 하더군요
미소된장으로 만든 푸딩입니다
된장 특유의 냄새는 안 나고 살짝 고소함이 맴도네요
간판메뉴라고 할 수 있는 미소만쥬
고소한 피와 달콤한 앙금이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이제 사노에서 도부철도를 타고 도쿄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