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지진 이어 칠레에 규모 8.8 초강진 발생
 |
▲ 칠레 가톨릭 교회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7일 모든 성당에서 일제히 애도미사를 봉헌하며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사진은 7일 콘셉시온 지역의 한 성당 앞에서 봉헌된 애도미사 장면. |
아이티 대지진에 이어 2월 27일 칠레에서도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지진피해 이재민 긴급구호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교회 공식 해외원조 기구인 한국 카리타스(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칠레 지진 피해 구호에 2만 달러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또 아이티와 마찬가지로 장기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교구 사회복지회(국)에 지진피해 현황 보고서를 전달하고 특별모금과 기도를 요청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칠레 지진피해 구호에 미화 5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으며, 피해 지역 장기복구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과 기도운동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는 이와 별도로 사순 제3주일인 7일 본당별로 칠레 이재민 지원을 위한 2차 헌금을 실시했다.
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3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갑자기 닥친 재난 앞에서 인종과 국적을 따지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이 하느님 사랑"이라고 강조하고, 구호금 5만 달러를 한국 카리타스를 통해 전달했다. 아울러 교구민들에게 사순절 동안 칠레 지진 피해 이재민 돕기를 위한 2차 헌금과 특별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남아메리카 칠레에 아이티 대지진(규모 7.0)보다 약 500배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 이재민 수가 전체 인구의 8분의 1인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강진으로 인해 가옥 150만 채가 파손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재산 피해가 아이티보다 심각한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는 지난 1월 28일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아이티 지진 피해 긴급 구호금 14만 달러를 우선 전달한데 이어 전국의 가톨릭 단체와 기관, 신자들로부터 답지한 성금 등을 모아 26만 달러(약 3억300만 원)를 아이티에 추가 지원했다. 또 2월 초까지 주교회의 사무처로 접수된 전국 교구의 2차 헌금 및 특별모금액 12억여 원은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를 통해 아이티 주교회의에 전달됐다.
한편 한국 카리타스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칠레 지진피해 긴급구호를 위한 특별모금과 함께 장기복구가 필요한 아이티 상황을 고려해 후속 지원을 위한 모금을 지속키로 하고 온정의 손길을 당부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 아이티 구호 특별모금계좌 우리은행 064-106713-13-432 (사)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한국 카리타스) 우리은행 454-005324-13-045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 칠레 구호 특별모금계좌 우리은행 1005-701-443328 (사)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한국 카리타스) 우리은행 1005-785-119119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 후원 문의 : 02-2279-9204 한국 카리타스, 02-727-22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 정진석 추기경, 위로 메시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3일 칠레 주교회의에 위로 메시지를 보내 지진피해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칠레 국민들이 하느님 자비로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 희망을 다시 찾기를 기원했다.
정 추기경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칠레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시기를 기원한다"며 "고통 중에 있는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선의의 손길이 전해지도록 교구민의 정성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