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포장마차
길 모퉁이 포장마차 안에서는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하루의 긴 여정을 풀어내던 곳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웃음 소리와
한숨섞인 푸념 소리에서도
마음만은 넉넉하였고
기다랗게 품어 내는 담배연기에
한잔술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인생을 이야기 하던곳
지금은 찾아볼수없는 풍경이다.
그속에선 사람사는 냄새가 났었는데...
삭막한 콘크리트 상자속에선
불빛만 번쩍거릴 뿐
누구 하나 쓴 술 한잔 권하는 사람없고
반지르한 옷차림에 싸구려 향수냄새 풍겨가며
비싸디 비싼 양주를 마셔야
폼나는 인생인듯 으시대지만
알고보니 모두가 속빈강정이라
하루세끼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에도
땀냄새에 싸구려 담배 피우며 잔소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던시절에도
지금처럼 마음이 삭막하지는 않았었는데
또한 빚하고도 거리가 멀었었는데
어찌하여 요즘은 빚없는 사람이 없으며
남의 돈이 무서운줄도 모르고 살아가는지...
외제차에 비싼옷만 걸치고 다니면 행복하던가?
허울만 좋은 인생들이 허다 하구나
이노릇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난 허름한 대포집에 앉아 막걸리에
김치 한조각으로도 행복 하련만
오늘은 길모퉁이 포장마차가 그리운 날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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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서울역앞 포장마차의 잔소주 기억나네요.
오래전엔 포장마차도 많이 보였는데 다시한번 느끼고 싶네요.
부담없이 들어가 포장마차에서 먹는 구수한 국수 그때 먹던 그맛
그시절이 많이 그리워지네요 .
저녁 9시이후 수원역 건너편에 많은 포장마차가 펼쳐지지요.
남쪽 어디엔가 갔다가 9시이후에 수원역에 도착하여 ........
단 늦으면 버스가 끊어지니 주의(?)하세요
옛날에는 왜그리 추었는지 포장마차에서 어묵과 따끈한 국물 먹던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