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9 전두환 손자 전우원… 광주 시민들 앞에서 공식 사죄
"할아버지가 광주 시민 비참하게…진심으로 죄송하다"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27)가 5월 27일 전씨일가 중 최초로 5·18민중항쟁 부활제에 참석해 수많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할아버지의 죄를 사죄했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부활제에 참석한 우원씨는 마이크를 잡고 "광주 시민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가족들을 대표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43년 전 우리나라 국민을 지켜야되는 국군들이 저의 할아버지에 의해 무고한 광주시민분들을 비참하게 돌아가시게 했다"며 "돌아가실줄 알고도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온몸을 바친 분들과 모든 광주 시민들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잘한 게 하나도 없다. 이때까지 미국에서 제 가족들의 죄를 알면서도 그대로 살아왔다"고 했다. 특히 우원씨는 "제가 여기 있음으로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저를 통해 한번 더 생각하고 기회가 됐으면 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를 지켜본 수백명의 시민들은 우원씨의 사죄에 박수를 보냈다. 민주광장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머리 숙인 우원씨를 바라보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부활제는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일인 1980년 5월27일,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영령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한 행사로, 1984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우원씨는 이날 부활제의 주요 행사인 재례에도 참석해 1980년 5월27일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시민군들에게 큰절을 2차례 올렸다. 전남도청에 산화한 시민군들은 전두환 신군부에 최후까지 맞서 싸우다 계엄군의 총격에 숨진 이들로, 전씨의 손자가 이들의 넋을 직접 기리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행사에 앞서서는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자연스럽게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우원씨에게 "어린 청년이 사죄와 진실 알리기에 너무 고생한다", "최근 사죄 행보를 응원한다" 등 응원과 격려 어린 목소리를 건넸다. 시민들은 전씨일가 비자금에 대한 진상 규명과 5·18민주화운동 알리기에 힘써달라며 거듭 당부했다.
우원씨의 사죄 행보는 이날이 4번째다. 우원씨는 지난 3월 31일 처음으로 광주에 내려와 할아버지의 죄를 대신 사죄했다. 당시 그는 5·18기념문화센터에서 피해자와의 만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도청 지킴이 어머니들과의 만남, 전일빌딩245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두번째 방문인 지난 5월 17일에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과 전야제 등 행사에 참석한 뒤, 5월 18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 묘역) 참배와 5·18 최초 발원지 전남대학교 등을 둘러봤다. 또 5월 19일에 오월어머니들이 출연하는 노래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6일에 광주로 다시 내려온 우원씨는 5·18유족 김길자 여사 댁으로 향했다. 김길자 여사는 5·18 당시 고등학교 1학년생 시민군으로 항쟁에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다. 두 사람은 전우원씨가 처음 광주에 와 사죄했던 지난 3월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에서 열린 '5·18유족, 피해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행사 당일 전우원씨와 함께 단상에 올라 "큰 용기를 낸 전우원씨에게 감사하다. 그동안 얼마나 두려웠을지,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통이 뒤따랐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그간 얽힌 실타래는 차분하게 풀어나가고, 5·18의 진실을 밝혀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 광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한 분이 김 여사였다. 이날에는 전씨 일가 최초로 부활제에 참석하면서 사실상 올해 5·18민주화운동 추모 기간(5월 18~27일)을 모두 함께 했다. 그는 5월 28일에는 전남지역 주요 5·18사적지를 방문하고 5월 29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전 이사장의 묘역 등을 참배하며 3박4일간의 사죄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코인게이트 vs 후쿠시마 오염수… 여야, 극한 대립
여야가 '코인게이트'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두고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고 '김남국 코인'이 야당의 대선 자금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의원들과 대통령 내외에게 원전 오염수를 시음해 보라며 맹폭을 가하는 한편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장외전에 돌입했다.
◆ 국민의힘, 자체 진상조사단 가동… 대야 전선 확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5월 26일 국회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을 불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래 내역을 받아 간 사실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날 조사단은 '빗썸'으로부터 해당 사실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업비트'에게는 관련 답변을 받지 못했다. 업비트는 거래 내역 등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요소가 될 수 있어 국민신문고에 법령 해석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회의 이후 "김남국 의원의 내부 정보 활용 및 자금 세탁 관련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빗썸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 간 사실을 확인해 주며 적극적으로 답변했지만, 업비트는 매우 소극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비트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석우 대표를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통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부각하며 전선을 민주당 전체로 넓힐 전망이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장외집회 연설까지 하면서 '김남국 일병 구하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코인 자산이 김남국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대선자금용 돈 세탁이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김남국 의원은 코인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440만 원만 인출했다고 했지만 실상은 작년 2월과 3월, 대선 전후 2억 5천만 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걸로 드러났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남국 의원과 전날 통화를 했다며 "제가 김남국 의원한테 확인했다.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런 억울함 때문에 사람들이 죽는구나, 그 심정을 알겠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 민주당, '장외 여론전' 시작.… 다음 달에는 부산으로
민주당은 같은 날 장외로 나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일본 정부야 돈을 아끼기 위해서 국민 건강이나 지구촌 안녕이나 관계없이 오염물질 해양투기를 감행할 수도 있다"며 "왜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정부 대통령과 여당이 일본 편을 들어서 해양투기에 면죄부를 주고 들러리를 서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서명운동을 기점으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내달 6월 3일 부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 종합 대책단'을 꾸리는 등 장외 여론전을 지속한다. 동시에 '오염수 방류 반대 및 국회 검증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별로 한국 정부 시찰단과 관련해 긴급 현안 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당 소속 의원들의 발언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의원들은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끄떡없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여당 의원들부터 국민들 앞에서 시음 행사를 해라. 대통령 내외도 먹어보라. 그러면 저도 마시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면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표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셔라. 이럴 때 '영업사원 1호'가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튿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망언 제조기들이 자기반성은 안하고, 습관적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악플러인지 국회의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막말들"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前 장관, 총선 100% 나가…“김남국 찜쪄 먹게 위선떨어”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24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촐싹 수다를 떨던 조국 전 장관이 신중한(?) 답변을 한 것은 '내년 총선 나가니?' 하는 질문이었다. '그런 인터뷰는 안 한다'고"라면서 "실컷 인터뷰 해놓고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 찜 쪄먹게 위선을 떤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5월 28일 '조국, 총선 100% 나가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억울하단다. '내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부산대 의전원은 '입시'였다. 무슨 친목모임 멤버를 뽑는 것이 아니었다"며 "백번 양보해 그 해 '쪼민(조민씨) 의전원'이 미달이었다 해도 말이 안 된다. '쪼민 엄마와 아빠'가 위조범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으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어 "자녀 교육 방침을 묻는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들에게 조국이 이렇게 말했단다"라며 "'자기 길을 자기 방식대로 가게 도와줄 뿐'이란다. 졌다, 졌어~ㅋㅋ"라고 조국 전 장관의 발언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시간 맞춰 두 현직 교수인 부모가 아들 시험에 대기모드 탔나보다"라며 "'저 1시에 시험 봐요~'. '아빠 준비 완료'. '엄마도 됐어~'. 참 끝내주게 도와준다"라고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아들 조모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언급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은 내년 총선 100% 나간다. 재판 중이라도 출마할 수 있게 더불어민주당이 판을 깔아줬지 않나"라면서 "조국으로선 '최후의 찬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윤미향 의원을 봐도 배지의 위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36일 짜리' 장관 자리는 절대 잊지 못할 황홀경이었다"며 "그리고 유튜브 실버버튼 딴 쪼민(조민씨)이 맛집 비용과 외제차 유지비까지 대는 '가붕개시장'을 결코 놓칠 순 없다. 대대손손 충성을 바치는 '광신도'들 평생 조공 받고 살아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6일 조국 전 장관은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신의 책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 콘서트에서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입학 취소와 관련해 "부산대 조사에서 내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콘서트에서 조국 전 장관은 "표창장 제출만으로 입학 취소 사유라고 했다. (그래서) 항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한 부산대에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에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조민씨의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 출연에 대해선 "법정에서 나왔을 때 딸이 운전한 차를 탔다"며 "(딸에게) 집에 가서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약속이 있다고 하더라. 물어보니 '뉴스공장'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어 "아빠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구속될 수 있으니까"라며 "(딸이) 자긴 자기 삶을 살 건데 맨날 숨어 있을 수는 없고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딸에게) 조금 섭섭했지만 한편으로는 좋았다"며 "자기 길을 가는 것 같아 고마웠다"고 했다. 끝으로 조국 전 장관은 "연말·연초까지는 재판받는 몸"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언급하며, "많이 힘들고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서초동 촛불을 생각하고 오늘 같이 오신 분들의 목소리, 눈빛, 표정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운 감정을 내비쳤다.
원주종합운동장 둘레숲길...... 대왕참나무( Pin OAK)
산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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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 본..... 향로봉(1,06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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