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나래도서관에 내달 2일 반납해야 할 책이
세 권 있기에 재대출 하고자 아파트에 들러서
찾아보았으나 한 권을 시골에 가져갔는지 두 권만
있기에 다음 기회로 미루고 새로 찾아낸 책 네 권을
빌리면서 다 읽은 책 세 권을 반납하였다.
내일은 도서관 휴무일이 아니므로 내일 재대출 할 계획
이었는데, 조금 전에 아비가 휴가라 아침 일찍 오지 않아도
된다는 전화를 받았으므로 아이의 등하원에 상관없이 산책길에
들러서 조치하면 될 것 같다.
오늘 산책 길에 커트 점에 들러 머리를 깎으려 했더니 한 달이
지났음에도 머리카락이 별로 길어 나지 않아 조금 더 지난 담에
깎는 게 좋겠다는 미용사의 권고였다. 나이가 들면서 체구가 줄어
옷이 헐거워지고 신발도 그리 되었는데 이젠 머리카락도 제대로
길어나지 않게 된 걸까? 아니면 영양 섭취 등에 문제가 있는 걸까?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손이 트는 현상도 계절 탓인지, 아니면
영양 문제나 무좀 탓인지 내일 산책 길에 의사와 상담해 봐야겠다.
오전에 하나로마트 쇼핑을 했으므로 오후의 산책 길엔 뉴월드마트로
가서 세제 등을 구입할까 하다가 단무지 큰 포장이 보이기에 그것만
구입하여 들고 와 저녁 식사를 하였다. 예전엔 수원 하나로 클럽에서
구입했으나 거리가 멀고 그것만 사러 가기엔 교통비와 시간 소요가
부담스럽기에 미뤘는데 가까이에 유사품을 파는 곳이 생겨 편리해졌다.
그간 농협이나 할인점 이용 시 부족했던 부문을 보충해 주어서 좋으며
매장 면적이 넓으므로 이후 다른 편의도 기대할만 하다 여겨진다.
손 글씨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도종환의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에
수록된 시를 거의 다 노우트로 옮겨버려서 레오가 빌려왔던 책을 반납할
때엔 이 책도 함께 반납 해야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제와 오늘에 이어
다음 주에도 여러 차례 도서관에 갈 일이 있을 듯하다.
아이가 글씨 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즐기니, 어제 구입한 두툼한 연습장을
레오에게 주어 노우트에 글씨와 그림을 연습하게 해 보는 건 어떨까?
내일 아침의 일과가 생략되어서인지 밤 늦도록 사념이 오락가락하는데
연속으로 나흘 동안 시간 여유가 생겨서 마치 격무에 시달리던 직장인이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즐기는 듯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