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 이상 속출하고 있는 강릉에 이어 동해안 시·군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특히 도내 델타변이 발생건수도 53건을 기록하는 등 도내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 결과 이날 고성을 제외한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강릉지역은 이날까지 1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강릉시 보건당국이 지난 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4단계 격상’이라는 초강수 방역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이는 이동경로가 많은 20~30대를 중심으로 초기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 지역사회까지 전파 경로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델타변이와 돌파감염까지 이어지면서 일주일간 도내 일 평균 확진자는 코로나19사태 처음으로 40명을 넘어섰다.21일 기준 강원도내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발생은 모두 146건이다.알파형(영국 변이)이 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델타형(인도 변이) 53건,감마형(브라질 변이) 21건,베타형(남아공 변이) 3건 순이다.
일괄적이지 않은 ‘핀셋 방역’이 오히려 감염 확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관광객들이 4단계인 강릉을 피해 양양과 속초,삼척,동해 등 인접 지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상대적으로 감염 확산이 적었던 삼척이 최근 일주일간 16명,동해가 18명이 각각 감염되면서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일주일간 1일 평균 확진자도 코로나19 사태 처음으로 40명 선을 돌파했다.다만 이미 3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선 지자체들은 지역경기를 고려해 쉽게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현재 내부적으로 단계 격상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일괄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확진자가 속출하는 동해안 시군들은 아직 2단계에 그치고 있고,5인 이상 집합금지를 한다해도 역부족인 상태다”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일괄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본호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