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23, 06, 13
서울 도심 속의 휴식공간인
서울역 근처 서소문 역사공원 지하에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있다.
조선시대 서소문 밖 네거리는 당고개,
새남터, 그리고 절두산과 더불어
조선시대 공식 처형장이었다.
정조 사후(1800년)부터 성리학적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된 천주교도를
처형하기에 전시 효과가 있는 곳이었다.
1,784년 천주교가 전래된 이후
1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에서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그리고 1,866년부터 1,873년까지의
병인박해기를 거치며
수 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 당했다.
여기서 순교 당한 이들 중 누구나 알만한 이로는
실학자 이승훈, 정약용의 형 정약종,
그리고 정약종의 아들 정하상 등이 있다.
2,014년 8월 16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 시복식에 앞서
이곳 순교성지를 먼저 참배했고
2,018년 9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를 포함한
서울의 천주교 순례길은 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가 되었다.
역사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순교자 현양탑이다.
"복되어라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마 5장 6절)
노숙자 예수 / 캐나다 작가 티모시 슈말츠 작
얇은 담요를 얼굴까지 덮어쓰고
잠을 청하는 노숙인의 모습
담요 밖으로 삐져나온 발등에 못이 박힌 흔적이 보인다.
서소문 밖 연대기 / 조완희
조선 후기 수차 박해를 거치며
목숨을 잃은 모든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작은 십자가로 이루어진 칼 형상으로
역사의 흐름을 표현하는 상징적 조형물
수난자 / 최의순
순교자의 칼 / 이경순
순교자의 길 / 이경순
움직일 수 없는 손과 발
103위 순교자를 위무함 / 김기희(위)
순교자의 무덤 / 최지만 (아래)
하늘과 대지 사이 사람이 있다 / 배형경
일어나 비추어라 / 김경자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화의 방한과
순교자 124위 시복 기념으로 제작한 나전칠화
CONSOLATION HALL
위로, 위안을 뜻하는 이곳은 조선시대 이 땅에서
목숨을 잃은 과거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안과 평화로움을 주는 공간이다.
(순교자 5분의 유해함이 안장되어 있다)
CONSOLATION HALL에서 내다본 하늘광장
하늘광장
지하 3층에서 지상의 공원을 넘어 하늘까지 열려 있다.
땅과 하늘을 소통하는
순교성지의 공간 개념을 잘 드러내는 장소
순례자의 길을 뜻하는 좁은 문
발아 / 권석만
‘Fall 仁 Love’ 展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6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Fall 仁 Love’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Fall 仁 Love’는 유교의 仁을 담은 전시,
‘아름다운 다양성’에 주목하여
모든 사상을 포용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된 전시다.
전시는 1부 ‘사랑을 배우다’와
2부 ‘사랑을 실천하다’로 구성됐다.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소장 유물 외에도
국립중앙도서관 등 9개 기관에서
유물 및 자료를 대여했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대표적 교육서 「사소절」,
조선 전기 강희맹이 쓴 농서 「금양잡록」,
조선시대 예법을 다룬 「향례합편」,
정약용의 「경세유표」목민심서, 여유당전집,
조선 전기 의서인 「촌가구급방」,
허준의 의서인 「언해두창집요」 등
총 40건 57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규수의 사랑방에 김옥균, 박영효 등이 모여
박지원의 양반전을 읽고 난 뒤였다.
박규수가 지구의를 돌리면서 말했다.
"오늘의 중화가 어디 있느냐?
이리 돌리면 미국이 중화이고
저리 돌리면 조선이 중화다."
서예에 뛰어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사형집행을 당하기 전
일본인의 부탁을 받았던 썼던 유묵(遺墨) 경천(敬天)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大韓國人 安衆根書)
글씨와 더불어 네 번째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린
손도장이 선명하게 담겨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1762-1836)의 목민심서
장약용의 여유당전서
반계수록
오륜행실도
삼강행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