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성물의 사후 처리에 관해서...
일반적으로 십자 고상이나 성모상이 깨어지거나 부러지면 본드 등으로 붙여서 사용하는 경우를
가끔씩 보게 되는데 약간 파손된 경우는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한번 깨지거나 부러진 성물은
더 이상 성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물들이 파손되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형체가 안 보이도록 잘게 부수어 땅에 묻거나 태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금속 제품으로 된
성물이 파손되었거나 개인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성당 사무실에 가져가면 그것들을
모아서 따로 처리합니다.
어떤 분들은 성물이 파손되면 붙여서 쓰기도 하는데,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라면 새것을 준비해서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친 것은 보기도 흉하지만 기도하는 중에 분심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성물이 깨어질 수도, 부러질 수도 있고, 또한 오래 간직하다 보면 색이
변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성물 등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며, 가끔씩 먼지 등을 닦아주는 것도 성물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지요. 이는
마치 집안에 중요하거나 값이 나가는 물건은 넘어지거나 깨질까봐 안전한 장소에 두고 자주 닦아
주면서 보관을 하듯이, 우리가 모시고 있는 성물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모셔야 되겠습니다.
부활시기를 보내는 오늘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가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첫댓글 참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