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행사가 끝났다.
20년에 40년을 더하니 60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세월앞에 서서 큰소리를 쳐보지만
세월은 소리없는 탱크처럼 우리의 청춘을 침범해 들어와
어느덧 우리를 덮치고 있다.
40주년에 참석해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은
보고싶었던 친구들의 주름진 얼굴 속에 잠겨있는
40년전의 청순한 사춘기 모습일 것이다.
날짜를 맞춰서 뉴욕의 임성부와 함께 반드시 참석하려 계획했는데
회사 업무차 라스베가스 전시회에 갑자기 참가하게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몇년전부터 벼르고 별렀는데 아주 많이 아쉬웠다.
50주년엔 하늘이 두쪽나도 가겠지만
누가 우리들의 10년 뒤 만남을 보장하겠는가?
모두들 건강해야지.
45주년은 중간 이벤트로 어떠할지...
성공적으로 마친 큰 행사를 준비한 간부 동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그시절 담임선생님들 얼굴 뵈니 세월 무상...
특히 개인적으로 친근감 있었던 전재근 김봉정 선생님.
얼마나 반갑던지.
살아계실 때 찾아뵈야지.
"사진 찍어준 하태환에게 감사"
친구들 사진 들여다보며 변한 모습에 놀라면서도 반갑고!
동영상도 잘보았고 다들 보기 좋더라만
이름이 보이지 않아 얼굴을 못알아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으리라.
멀리 호주에서 호주인 호위무사를 대동하고 온 강세범을 비롯,
("못만나서 미안")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서 보기 좋았건만
한국내에 살고있으면서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의 숫자가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편치않은 구석이 있어서 못왔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그들이어서 더욱 보고싶다.
각자 일정이 바쁜 사정도 있었을 것이지만
헤아려 보건데 그중에는 사업이 풀리지 않은 친구도 있을 것이요,
몸에 병을 얻은 친구....
맘이 여의치 못한 친구 등등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모두 좋게 풀리고 건강도 회복되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 중에서...
짠한 추억거리가 많이 떠오르는 친구들이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보고싶은 친구는
럭비부의 기둥 김종한과
교복입고 모래내 밀주집 다락방 함께 드나들던 김재호, 장효석 그리고
눈물 콧물의 대명사 이기동이다.
졸업후 한번도 못본 친구들도 많다.
중학교 친구,
남상설 문하생인 이창복, 탁헌상,
돈키호테 사고뭉치 강냉이 이광용.
역촌동의 가스가게 추억 홍현용 이학림.
그리고 서대문 고려병원 뒷집 임형춘.
그 집 아래 미미여관.
북아현동 관열네 골방에서 담배질하던 황충성.
다 삭은 기타줄에 목청 높이고...
그리고 (사진 봤지만) 영천 석교교회 친구 장지혁이다.
지혁이 남동생 '코흘리개'도 보고싶다.
뉴욕의 "오두막" 클럽 김종갑,
스페인의 '사진작가' 이명근도 얼굴본지 오래다.
만나본지 30년 40년이다.
나이가 들수록 실감하는 것은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사실.
최근에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건강에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 60을 앞에 두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병든 사람을 통해 일종의 이기적 안도감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
곧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긴박감이 느껴진다.
앞에서 날아오는 화살은 어찌하면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등 뒤에서 날아드는 화살은 피할 수 없다.
일단 어려운 병을 얻으면 싸울 수는 있으나 이겨낼 수는 없다.
어느날 병은 예고없이 찾아들며
병을 얻은 뒤에는 이미 할일을 놓아야 할 판이기에
이제 60을 넘어가는 마당에 항상 맘의 준비가 필요할 성 싶다.
지금부터는 정작 본인이 하고싶었던 일을 찾아하며
인생에서 남기고 갈 만한 "작품"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루하루가 새롭고 경이로운 삶을
열심히 살아서
흔히 말하는
"치열한 삶"을 살아나가야지 할텐데.
조만간 나도 나의 길로 들어서야겠다.
사고는 부주의한 자에게 찾아드는 것이 아니고
무작위로 저질러 진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예전에는 80을 넘겨 90까지도 은근 욕심을 내보였는데
아닐세 그려~
평균수명 할인해서 75세로 잡세.
남은 인생은 15년 기준으로 맞춰서
인생 설계를 다시 하는 것이 합당하리라.
한편,
몇주전에 우연히 읽어보는 LA 한국일보에서 귀에 익은 이름 세글자를 접했다.
유.희.완.
순간 몸에 짜릿한 경련이 일었다.
그는 우리들의 친구였으며 동창이었다.
등 뒤에서 날아든 비수를 끝내 막지 못하고
설흔 아홉의 젊은 나이에 타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하였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처참한 죽음을 맞았다.
너무나도 참혹해서 가슴이 저려와 말이 안나온다.
뒤늦게 소식을 접했지만 글로 알려야하겠기에 조삼스럽게 기사를 첨부한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LAPD가 범인을 반드시 잡아내리라 믿는다.
그래야만 동창생 고유희완이 지하에서 눈을 편히 감으리라.
LA 범죄역사에 가장 참혹했던 이 사건의 진상이 하루 빨리 밝혀지기를 고대하면서
모든 동창생들의 분노와 결의를 모아 늦게나마 유희완의 영정에 위로의 꽃을 바친다.
3학년 5반 유희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희완씨 일가족 피살사건 포상금 내건 배경은?
수사 진척 없어 제보자 절실
지금까지 150명 용의자 올라
수사기록 2000페이지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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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4/10/23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4/10/22 21:25
'유희완씨 일가족 살해사건'에 미첼 잉글랜더 12지구 LA시의원이 7만5000 달러 포상금 발의안을 상정한 것은 사건 발생 20여년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에 진척이 없어 시민들의 제보자가 절실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잉글랜더 시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LAPD가 우리에게 이 사건에 대한 포상금을 요청했다"면서 "우리 지역구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다. 과거에는 섣불리 나서지 못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 갑자기 제보자가 나타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LAPD에 따르면, 지금까지 용의자 선상에 오른 사람만 150명이 넘고 경찰 수사 기록도 2000여 페이지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포상금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유희완(당시 36세)씨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마는 누구일까. 도대체 어떤 원한을 샀기에 범인은 어린 두 자녀까지 그토록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2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유씨 일가족 살해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당시 단서라고는 용의자의 혈흔과 지문, 그리고 유전자(DNA) 감식결과 뿐이다.
사건은 1991년 19일 오후 7시30분~20일 오전 10시 사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유씨와 부인 유경진씨(당시34세), 딸 폴린(6)양과 아들 케네스(4)군 등 일가족 4명은 의료용 칼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2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과 기공소를 운영하던 유씨는 가슴과 이마 등 7군데, 부인은 목 앞뒤로 10군데와 가슴 등 상반신에 20군데, 자녀들은 얼굴에 둔기로 맞은 자국과 칼에 찔린 자국을 남긴 채 놀이방 침대 아래서 처참하게 숨졌다. 집 안에 잠겨지지 않은 창문이 있었으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배달해서 먹은 것으로 보이는 피자박스가 발견됐고 부엌싱크대에서 경진씨가 설거지를 하던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거실에서 유씨가 먼저 피살된 다음 설거지를 하던 경진씨가 변을 당했고, 아이들 둘은 무서워 침대 밑에 숨어있다가 마지막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LA시의회와 유가족들은 총 5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사건 해결에 나섰고, LAPD도 한인수사관 2명을 포함해 10명의 전담 수사반을 운영했지만 DNA가 같은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
한인 일가족 피살‘23년 미제’이번엔 풀릴까 |
7만5천달러 현상금, LA시의회 조례 상정 재수사 실마리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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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자: 2014-10-23 (목) |
지난 1991년 11월20일. 밸리의 한인 선호 주거지의 하나인 그라나다힐스 지역 위시 스트릿에 위치한 가정집에서 끔찍한 일가족 피살사건이 일어났다. 치과기공사로 일하던 한인 유희완(36·이하 당시 나이)씨와 부인 경진(34)씨, 딸 폴린(7)양, 아들 케네스(5)군이 날카로운 흉기로 온몸이 난자당한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23년이 지난 지금 범인이 잡히기는커녕 이렇다 할 사건의 실마리도 풀리지 않은 채 미제 사건 파일에 쌓여 있는 이 사건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중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처럼 미궁에 빠져 있는 유희완씨 일가족 피살사건에 대해 LA 경찰국(LAPD)과 LA 시의회가 해결을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롭게 현상금을 내걸며 범인 찾기에 나섰다. 22일 밸리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미치 잉글랜더 시의원 사무실은 유희완씨 가족 피살사건 해결을 위해 7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거는 내용의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해 23일 공청회를 거쳐 오는 24일 시의회에서 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상금의 효력은 6개월 동안 발효된다. 잉글랜더 시의원 측은 이같은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인이 오랜 기간 잡히지 않으면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LAPD의 요청으로 시 헌장의 규정에 따른 현상금을 다시 내걸고 수사를 재개해 범인 찾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LAPD와 시의회의 유희완씨 사건 재수사 노력이 시작되면서 이 사건이 지난 2003년 발생했던 미러클 마일 한인 모자 및 베이비시터 총격 피살사건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당시 사건 발생 후 수년간 미궁 속에 남아 있던 이 사건은 6년여가 지난 2009년 이웃 주민이던 로빈 조씨가 전격 체포됐고, 재판과정을 거쳐 또 다시 5년이 지난 올해 9월 조씨에 대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최종 확정된 바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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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수사관 투입불구 용의자 못 찾아 |
■ 유희완씨 일가족 피살사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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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자: 2014-10-23 (목) |
1991년 발생했던 유희완씨 일가족 4명 피살사건은 어린 아이들까지 흉기로 무자비하게 수십 차례 난자해 살해한 끔찍한 범행수법 때문에 당시 한인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단란한 일가족의 행복과 꿈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살인마는 그러나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대체 누구인지, 그 흔적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1991년 11월20일 오전 9시께 유씨가 운영하던 LA 한인타운의 치과기공소 직원에게서 ‘사장님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유씨의 동서가 집으로 찾아갔다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당시 부검 결과 유씨 부부는 거실과 복도에서,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예리한 흉기로 수십 차례 찔려 살해됐고, 이 중 1명은 총을 맞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과 지문이 채취됐다.
당시 LAPD는 영화 ‘형사 콜롬보’의 모델이었던 전설적 수사관 직 소 존스와 버크 헨리 등 최고의 수사관들을 투입하고 유전자(DNA) 감식 등 과학적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용의자를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이후 2차, 3차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정밀수사 대상에 올랐던 사람이 150여명에 달하고 그동안 ‘유희완 사건 파일’에 누적돼 온 수사기록이 2,000페이지를 넘었지만 이후 수사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유희완씨 일가 피살사건 외에 대표적인 미제 살인사건으로는 지난 2001년 4월 LA 한인타운 내 일식당 앞에서 약혼녀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한 고승훈씨 사건과 2002년 4월 라미라다의 콘도에서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채로 발견된 이은삼씨 사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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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고 싶어..준하
유희완 ..RIP
네가 쓴 글의 내용을 보고 장지혁이 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여 살펴보니 사진에 장지혁이 있네. 지혁이 한 인물 났더라. 영준이로부터 네가 온단 얘기 듣고 나가려고했는데 아쉽구나. 담에 서울서 꼭 만나자꾸나. 한성출신 중앙여고 출신 사고뭉치 석교감리교회 출신 중 지혁이가 목사 되었으니 돌아가신 서병주 목사님께 면목 있게 생겼다.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감사한다.
그날 취학이가 문식이 불러서 만났다..ㅎ
@sam kang(강 세범) 중앙여고 문식이 발 넓네. 무교동 조광호 조명애 어머님 한번 뵈었으면 좋겠다. 내게 너무 잘해 주셨는데.
@김준하 광호 지금 엘에이 산다.
@sam kang(강 세범) 조광호를 페이스북에서 찾았네. 네 덕에 40년만에 무교동 로얄다방에 다시 발을 디디는 느낌. 공군 육군 해군이 함께 만나던 그 시절이여...
@김준하 나도 어제 ㅡ광호가 찾아 왔더라구..먼길을 돌고 돌아...ㅎㅎㅎ
광호 공군총장 따가리 했을 시절..ㅎㅎㅎㅎ
나도 반갑더라..
너 만난것 만큼..은 아니라도 근데 개 와이프가 현숙인데...
사진 보니 다르더라...ㅎㅎㅎ
어찌 된건지, 세파가 그놈 에게도 있던것 같구나.
@sam kang(강 세범) 내가 광호에게 <친구추천>에 널 넣었지. 와이프가 바뀌었네, 약혼했으니 조만간 결혼하겠네. 원래 피가 뜨거웠나봐,,,
@김준하 그렇구나..현숙이 결혼 전 부터 내가 잘 알아..
좋은 여자 였는데...부부 사이엔 남이 모르는 다른게 있나 보구나..
그래도 광호 그러면 안되는건데..
옛날 무교동에서 옆에 여자 앉히고 술 마시시는데
술에 취하니까 현숙이네 집에 전화해서 오라고 불러내드라고..
와보니 술집여자랑 붙어앉아..ㅎㅎㅎㅎ
그걸 이겨내고 결혼 한건데 아쉽다.
남의 결혼 생활에 이야기 할건ㅇ 아니지만..
피가 뜨거웠었구나..ㅎㅎㅎ
메리 크리스마스 다..준하야 마이보고시프다.
@sam kang(강 세범) 남은 인생을 순수한 생물학적 사랑에 봉헌하고 가시겠다는 선언인가봐, 태국이나 인도네시아계 흑안 다정다감, 한참 연하로 보이네,
준하오랜만이구나
파주 친구! 노원아. 나도 파주군 파평면 샘내옆 눌노리 파산국민학교 출신이다. 반가워! 진복이랑 한번 보자.
@김준하 한국에들어오게되면연락줘
@기노원(7반) Ok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