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눈은 마음의 창이지만,배는 한 사람의 의지박약과
특히 음식에 대한 비밀스러운 편애를 보여주는 증거다.
두툼한 팔목, 커다란 손, 퉁퉁한 허리는
당신이 운동따위에 시간 낭비한 적이 없음을 보여준다.
조심하라!
보이는 것이 때론 진실일수 있다.
베이킹파우더를 넣은 식빵처럼,
체온이 떨리는 살코기-사과와 호두와 크림으로 농축된-처럼
"두고 봐. 아무도 날 못 말릴거야.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만 하면 말이야"
책 읽는 여자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여자들은 스스로를 접근하기 힘든 참으로"매력적인" 존재로 만든다.
눈물
눈물의 정체는 뭘까?
감격의 밀물도, 슬픔의 썰물도, 분노의 진물도 아닌,
그저 가슴에 고여 있던 물이
반사적으로 흘러나오는듯한 그 느낌
한편으로는 존재하는 모든것에 대한 과도한 연민의 정서일테고
한편으로는 가슴 한켠에 쌓인 감정의 나쁜 먼지들을 씻어내기 위한
심장의 자발적인 물청소같은 것일 게다.
장례식
우중충한 날, 잿빛도시 어딘가에서 종소리가 울리면,종탑밑에서 한 정숙한 노인이 울고있다.
대체 피부에 저런 이랑과 골을 새겨 넣고 머리카락이 바래도록 씻어내려면 얼만큼의 세월이 필요할까?
그러나 저물녘엔 태양도 더 불타며 아우성치는 법.
순순히 휴식의 밤으로 들지 않기를.
"시간은 충분했다.다만 우리가 그렇게 살지 않았을 뿐"
죽음의 문턱에서 후 회 하 지 않 도 록..
이미지의 이상 공포..
사실 우리중에 누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본다고 확신할수 있을까?
얼마전에 찾은 압구정동의 한 컬러 테라피스트도
"당신은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를 더 모르는것 같다"고 나를 나무랐다
"스스로의 이미지에 관한 이상공포증은 누구나 경험합니다.
제발 자신을 학대하지 마세요"
따로 또 같이
우리는 늘 두려워한다.
혼자 있는게 두렵고 또한 같이 있는것도 두렵다.
아이들은 신의 선물
나는 "아이는 인간이 오만해질까봐 신이 주는 선물이 아닌가"
생각해 본적이 있다.
"세상에 나보다 더 소중한 것도 있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인격수양의 성스러운 도구같은 것.
하지만 그 깨달음에 이르기 전까지
"내 맘대로 할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는 그 존재론적 위험성.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어쩌면 인격의 시험대에 오르는 것과 같다.
대화
말을 섞는다는 것은 대단히 사적인 행위다.
사람들은 불쑥 타인의 삶속에 끼어들어와 시간을 빼앗고 심지어 어떤 역할을 하려고 든다.
그 쪽에서 "안녕하세요?"하면 나도 마지못해 "안녕하세요?"해야한다
-도시 그리고 여자
written by kim ji su 중에서^^
아침에 사진집을 읽는 중 발췌한 글입니다.
사진과 함께라면 더욱 와닿을테지만 ..
맘에 드는 몇가지 단락을 써봅니다.^^
첫댓글 멋진말 많네 ...어서 살빼야지
요즘 관리안하고 심드렁했더니 다시 몸이 안좋아졌어요알면서도 이러고 있으니 우리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