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Kairos)와 크로노스(Chronos)
일찍이 그리스 사람들은 시간을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로 나누어 구분을 했습니다.
크로노스는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 자연적인 시간입니다. 즉 달력의 시간, 객관적인 시간입니다.
천문학적으로 해가 뜨고 지면서 결정되는 시간이며,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결정되는 시간입니다.
낮과 밤을 알려 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알려 주는 시간, 우리를 육체적으로 늙게 하고, 죽게 하는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는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포착되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시간입니다. 즉, 기회의 시간이며 결단의 시간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잊어 버릴 정도로 몰두하는 시간입니다.
1분이 1년보다 길 수 있으며, 1년이 1분보다 짧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응급환자에게 있어서의 1분은 무위도식 하는 사람의 1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합니다. 바로 이 시간이 카이로스 입니다.
우리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관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카이로스의 시간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늘일 수도 줄일 수 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관적인 시간이므로, 같은 양의 물리적 시간이라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두 배 혹은 세 배까지도 늘려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시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흘러가는 시간도 있고, 의미 있는 시간도 있다.
흘러가는 시간을 헬라어로 '크로노스'(chronos)라 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카이로스'(kairos)라 한다.
'크로노스'는 연대기적인 시간을 말한다.
그래서 연대기를 말할 때 영어로 '크라너클'(chronicle) 또는
'크러날러지'(chronology)라고 한다.
이는 천문학적으로 해가 뜨고 지면서 결정되는 시간이며,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하면서 결정되는 시간이다.
매일 한 번씩 어김없이 낮과 밤이 찾아오고,
매년 한 번씩 봄여름 가을 겨울이 찾아오는 시간이다.
생물학적으로는 동식물이 낳고 늙고 병들고 죽는 시간이다.
철새들이 철 따라 이동하고,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와
알을 낳고 죽어 가는 시간이다.
이 속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이 웃고 울며, 분내고 기뻐하며,
번민하고 수고하며 살아간다.
'카이로스'는 특정한 시간 또는 정한 시간을 말한다.
시간은 비록 흘러가는 것이지만, 시간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때에
이 의미 있는 시간을 '카이로스'라 부른다.
그래서 '카이로스'는 어떤 일이 수행되기 위한 시간 또는 특정한
시간을 가리킨다.
계획이 세워지고 그 계획이 실행되는 시간을 가리킨다.
특히 하나님의 활동이 전개되고 그 분의 계획이 실현되는 시간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세계에 존재하는 시간개념인것이다
신화적으로 본다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고자할 때
적절한 시기와 상황이 주어져야 하며
이것이 승패를 가름하는 요인이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매우 우화적인 형상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던진다.
그는 눈이 보이지 않아 누구에게나 다가가며
양손에는 칼과 저울이 들려 있어 기회라고 생각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냉철한 결단을 내리도록 한다.
하지만 어깨에는 커다란 날개가 있고 두 발에는 보조 날개가 있는데
우물쭈물 망설임이 길어지면 가차 없이 네 개의 엔진을 가동하여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또한 앞머리는 무성하여 앞에서는 쉽게 움켜질 수 있어도
뒷머리는 한 오라기도 움켜쥘 수 없는 민머리로서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 기회의 신은 바람처럼
우리의 곁을 스쳐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거나 주어진 자신의 시간에 현재의 모든것을 올인하는
그래서 남겨진 지식과 노력한 시간의 산물이 카이로스의 시간대에
영원히 남겨져서 여러분의 내일을 값지게하는 지혜를 얻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