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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한계령-귀때기청봉-장수대) |
산행은『 거니는 즐거움 』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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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1년06월22일(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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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안개비/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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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설악산 서북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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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한계령-삼거리갈림길-귀때기청봉-1408봉-대승령-장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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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약 7시간(휴식시간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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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
스믈아홉여명(우리산내음) |
▲ [산행코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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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구간 및 사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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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0 |
[사당역10번출구] |
- 월드관광버스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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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
[화양강랜드] |
- 매점 뒤쪽 구름 덮인 산과 강 풍경이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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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한계령] |
- 휴게소 주차장 출발 / 계단을 오르면 설악루 정자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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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
[1275m 봉] |
- 안부 / 휴식 (안개와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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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
[삼거리갈림길] |
-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우측으로 가면 중청, 대청봉으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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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12:40 |
[너덜길안부] |
- 식사 (도중에 안개비와 스틱이 날릴 정도로 바람이 쎄게 불어 추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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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 |
[귀때기청봉] |
- 정상 부근에는 비는 안오고 먼지가 일어날 정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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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
[1449m 봉] |
- 전망바위 (꽉 낀 안개가 바람따라 출렁이며 춤을 추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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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 |
[1408m 봉] |
- 대승령 3.2km, 귀떼기청봉 2.8km / 귀청봉과 대승령의 중간지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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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 |
[대승령] |
- 설악산 서북능선의 교통 요충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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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 |
[대승폭포전망대] |
- 가물어서 폭포에는 물줄기는 없고 고양이 오줌만큼 물방울이 비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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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5~18;12 |
[관리소 위 계곡] |
- 물이 고인 탕 속에 풍덩 들어가 목욕 / 하산 완료 |
=◀ 산행시간 약7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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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간다. 천둥 번개가 몰아쳐도 간다고 했다. 올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고 예년보다 조금 빠르게 시작되었다고 한다. 2005년5월에 한계령에서 남교리까지 안내산악회에 참가해서 종주산행을 한적이 있는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년들어 모처럼 설악산에 가려는데 날씨가 좋기를 바랬고, 비가 내리면 산행하기에는 그래도 그렇다는 거다. 설악산 기상예보를 보니 오후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60퍼센트 정도라고 했으니 빠르게 진행하면 하산 후에 비를 맞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한계령에서 단체 기념사진 한 장 박은 후 오랜만에 전륜 후륜을 풀 가동시키며 안개가 잔뜩 낀 한계령 산길을 지긋히 올라쳤단다.
비가오나 천둥치나 머슴애들 변함없이 한번맺은 인연이면 자나깨나 잊지않고 기쁠때나 아플때나 처음처럼 순수하게 산내음의 머슴들은 선녀들을 안아줬네
용아아씨 새벽까지 첫사랑을 나눴던곳 공룡마님 밤새도록 질펀하게 놀았던곳 사방팔방 선녀들이 뜨거웁게 달궜던곳 서북지방 머슴들은 힘이철철 넘쳤다네
안개비가 바람타고 사정없이 달아나며 귀때기봉 너덜머슴 정기들을 앗아가니 이리저리 아슬아슬 삐걱삐걱 소리나도 라일락꽃 작은향기 새로웁게 힘이솟네
몰아치는 바람따라 치마자락 나불나불 선녀들의 속살들이 슬쩍슬쩍 들춰지니 사진박는 나그네는 가랭이가 적셔지고 박았으니 젖는것은 당연지사 아니던가
끼룩끼룩 끼루루룩 이름모를 새소리들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어지는 능선길들 뚜벅뚜벅 거닐으며 음미하는 산행맛들 신령님이 따로있나 그순간은 신선되네
이쪽은 안개가 잔뜩 끼어있고, 저쪽은 햇빛이 내리고 있고, 앞에서는 구름들이 춤을 추고, 뒤에서는 자락들의 삐쭉삐쭉한 날선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오묘한 순간들을 접하기도 하면서 대승령에 다다른다. 점심 식사 후에는 줄곳 선두그룹에 서서 진행하게 되었다. 바람이 어찌나 쎄게 불던지 비옷을 입었는데도 땀이 잘 나질 않았다. 좀처럼 후미그룹이 달려올 느낌이 없어서 계속 진행했단다.
서북능선산행길이 예전에는 약간 험하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험한 구간에는 계단을 설치해서 그런지 많이 수월해진 기분이었다. 육상에서의 꽃은 "마라톤"이라고 했고 산행에서의 꽃은 "능선종주산행"이라고 했다. 설악산의 "서북능선종주산행"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능선종주산행코스라고 했다. 대승령에서 부지런히 내려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한 육학년팔반 청파님의 체력은 정말 대단했다. 마지막까지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펄펄 날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폭포아래 선녀탕에서 풍덩하니 개운했고 식당에서 청국장에 막걸리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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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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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구에게나 설악의 추억이 하나쯤은 다있는것 같습니다 80여름 휴가때 처음 인연을 맺은 설악이 좋아 80년대는 주로 서락만 찾았더니 횟수로는 60여회 이상이지만 서북능선은 86.9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가 되었습니다...일기예보와 리 비가 아주 늦게내려 멋진 조망은 잠깐씩만보았지만 역시 최고의 설악이었습니다 선두에서 청파님,여울님,양지편님,운영자님과 함께 특공대로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산내음
고르지 못한 일기속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산행중에 비가 오질 않기를 바랬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산행기가 아주 질펀하니 재밌습니다
입니다
항상 기다려지는 산행기
역시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제코님의 멋진산행기 잘읽고 갑니다,
역시,,,,,,,,?????,,,,,,,
맛깔나네요,
고맙습니다
능선산행의 묘미는 거닐면서 즐기는 것 그 맛이지여
안개속 산벗님들 신성이되어 좋은 추억 사진으로 함께합니다.
쏴~아~악 ~ 바람이 불면 구름들이 춤을 추는 아름다움.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진 모습이지요
감사합니다
여기다가 글을 올리셨군요... 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산행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거닐었지여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악의 서북능선을 함께 오른 듯 합니다.
산행기를 읽어 내리며 너덜길과 간간히 번져왔던 라일락 향기와
귀떼기청봉과 대승령......이 주마등처럼 펼쳐집니다.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가을에 다시 가고픈 곳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옅은 향기가 왠지 낯설지가 않았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하셔요
운무에 휩싸인 서북능선 귀때기청봉 종주하며~
신선이 되신 제코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저런 속세의 상념들을 뒤로하고 땀을 흘릴 때면
그져 좋기만하지여
고맙습니다
제코님과 운이좋아 함께한 설악산 서북능선 이어가기
산행길 느므느므 좋았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안개속에 때로는 빗속을 거닐었다는것인데
왜 옛말에 옥에도 티가 있다고 했어오
제코님 등단작가 맞으시지요?
아주 산행기 엄청 잘쓰셨어요
한국의 산하에 그대로 복사하여
올려 보세요
아마 인기 대단하실것 같아요.
다음 산행대 뵙겠습니다.
아이구 과분한 칭찬에 마냥 감사할 뿐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두어시간씩 운동을 하신다니
산행내내 힘이 넘치셨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여
고맙습니다
버스에서뵙고.점심시간에잠시.귀가버스에서빕고.그래도함께한산행이죠.ㅎㅎㅎ
그래도 선두에서 이럲게남기셨으니..수고하셨습니다
함께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고맙습니다
담 산행 때는 함께하시게여
항상 건강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