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월 속에서
젊은 시절 숨 한번 고를 여력도 없이
지나간 시간 속에 어느덧 중년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는 사람을 대변한 시가
있어서 인용해 봅니다.
그리고 마츠 와인을 떠올려 봅니다.
스페인 와인 마츠는 "기다림"이라는 뜻을
가진 와인인데, 세가지 종류의 시리즈가 있습니다. 엘피카로, 엘레치오, 엘비에호 세가지와인의
라벨은 청년, 중년, 노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와이너리에서 일하는 농부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세가지 시리즈의 와인을 각자 즐기는 것도
좋고 순서대로 같이 먹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노년으로 갈수록 맛과 향은 더 깊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Quote…….김재준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이채
탓하지 마라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워들고 울지 마라
저 숲,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도 없음이야
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와 명예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은
정직과 감사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일 뿐이지
그대,
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