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각 사적지에는 야간에도 관광이 가능하도록
야간조명을 설치하였데요. 환상적이지 않나요?
<안압지에는 매주 토요일 저녁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상설 공연을 하고 있답니다>
<첨성대의 야경>
요석궁의 술집
경주에 가면 요석궁 이라는 술집이 있습니다
참 멋진 이름이지요?
젊어 과부가 된 요석공주는
당대의 저명한 대사 원효를 짝사랑했더랍니다
그 사랑이 하도 깊어 마침내는
출가한 수도승 원효대사의 마음을 움직였으니....
" 자루 빠진 도끼가 있느냐,
내 오늘밤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깎으리라"
이런 멋진 말을 남기고 원효는 요석공주의 사랑을 받아들여
단 하룻밤 사이에 과연 걸출한 인물을 깎아 냈다지 뭡니까.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
이두문자를 만든 설총입니다.
김 좌진 장군이 "야인 시대"의 김 두한을
하룻밤에 깎아냈듯이 .......
신라의 또 다른 여성,
문희의 사랑이야기도 대단합니다
당대 최고의 남성 김춘추를 흠모하여
한 두번 만나고 임신부터 먼저 해 버렸다네요
그렇게 태어난 아들과 그 아들의 아들들이
자손 8 대에 걸쳐 신라의 임금이 되도록 했으니...........
사랑에 이토록 맹렬한 여성들이
천년도 더 전의 이 땅의 여인들이었답니다.
어찌 우리가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미나다 하리요
문희는 나중에 언니인 보희를
제 남편의 애인이 되도록 주선까지 했더랍니다
사랑하되
독점하고자 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경주 보문단지의 노천 온천에 들어앉아
이런 추론을 해 보았습니다
보문단지가 들어 선 보문동의 지명 유래는
본시 태종 무열왕의 애인이었던 보희와
왕비가 돤 문희 자매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무열왕이 친히 이들 자매를 기려 하사한 땅에
붙인 지명일 수도 있겠다고 추론해 보았습니다
어디 인도의 타지마할만
임금된 자의 여인 사랑일 리 있겠는가 말이오
어떻습니까?
보문단지의 지명유래를 보희와 문희 자매의 사랑이야기와
엮는다면 관광산업에 도움되지 않으리까?
그리고 덧붙여 추론해 봅시다
보문단지의 넓은 호수는 보희가 꿈에 싼 오줌이 서라벌을
다 적신 후 이곳에 모여 호수가 된 것이라고...
천년 세월이 지났어도
이 호수의 물은 아직 조금 짜다고 해 둡시다.
그리고는 물맛 보는 장소를 꾸며봅시다요.
관광객이 미어 터질거라 아마도
국내외의 젊은이들이 그들 사랑의 서약 장소로
경주를 택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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