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30 중국인 38% "한국 비호감"… 최대 호감국은 러시아
중국인의 38%가 한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갖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호감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는 지난 5월 26일 이 같은 결과가 담긴 '2023 중국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를 발표했다.
◆ 가장 비호감 국가는 미국, 일본 순
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한 '인상'을 물은 항목에서 한국에 대해 응답자의 38.4%는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17.4%가 '매우 비호의적', 21.0%가 '다소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중립적'이라는 응답은 47.6%였으며, '호의적'(매우 호의적 2.1%, 다소 호의적 11.8%)은 13.9%에 그쳤다.
중국인 사이에서 가장 비호감이 강한 국가는 미국으로, 응답자의 59.1%가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일본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매우 비호의적’ 의견이 38.4%, ‘다소 비호의적’ 의견이 19.1%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비호감 의견을 많이 받은 나라는 인도로, ‘매우 비호의적’이 25.4%, ‘다소 비호의적’이 25.2%를 기록했다. 이들 세 나라는 모두 비호감 의견이 50%를 넘겼으며 호감 의견 비율은 각각 12.2%, 13%, 8%에 그쳤다.
◆ 가장 호감국가는 러시아… 58%가 "좋다"
EU와 동남아시아에 대한 비호감 의견 비율은 각각 24.9%와 20.2%로 나타났다. 아울러 50% 이상의 응답자들이 두 지역에 대해 '중립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반면 중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나라는 러시아로 '호의적'이 58.4%인 반면 '비호의적'은 7.8%에 그쳤다.
女승무원 겁에 질려 무대응?… 열린 비상문 막은 모습 포착
200여미터 상공에서 30대 남성이 아시아나 여객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사고와 관련 승무원들의 대처를 두고 갑론을박이 발생한 가운데, 승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가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5월 28일 뉴스1 등에 따르면 피의자 A(33)씨가 문을 강제로 개방한 후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여성 승무원이 비상문에 매달리다시피 한 채 온몸으로 문을 막아서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을 개방한 채 착륙한 여객기가 대구공항 활주로를 내달릴 때 승객 추락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문에 안전바를 설치한 뒤 버티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대구공항 착륙 직전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아찔한 상황에서 승무원이 두 팔을 벌려 입구를 몸으로 막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의 범행 직후 해당 승무원과 다른 승무원, 승객 일부는 개방된 비상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A씨을 제압, 기내 복도에 엎드리게 하고 무릎과 손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대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승객들의 전언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들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남성 승객들에게 침착하게 “도와달라”고 말해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5월 26일 사고가 난 아시아나 8124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방송사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대처를 문제 삼았는데, 다른 승객은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남성 승객 B씨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며 “나는 ‘비상문 안 닫으면 착륙이 어렵겠구나. 나라도 가서 (문을) 닫아야 되나’ 그런 판단을 하고 있었다. 그때 승무원 얼굴을 봤는데 완전히 겁에 질려서 가만히 앉아있더라. 그냥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자 또 다른 탑승객 C씨는 B씨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C씨는 해당 인터뷰 영상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각 장문의 글을 올려 “(해당 뉴스에 쓰인) 영상 원본 촬영자이자 당시 피의자를 저지한 남성 승객 3명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적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C씨는 “여성 승무원 4명이 피의자를 붙잡았지만 키 185cm 이상에 몸무게 120㎏은 돼 보이는 피의자를 제압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승무원이 다급하게 도와 달라고 해서 나와 40대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2명이 달라붙어서 피의자를 끌어올리고 복도에 엎드리게 한 상태로 몸을 눌러 못 움직이도록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를 향해 “사고 당시 진짜 움직이셨냐”고 물으며 “덩치 큰 피의자가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해서 승무원 4명이 (그를 붙잡아) 딸려가는 상황에 저와 다른 남성 승객 2명이 붙어서 끌어당겨 엎드린 자세로 무릎과 손으로 누르면서 착륙할 때까지 압박하고 있었다. 착륙하자마자 승무원들은 피의자를 통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승무원들이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럼 인터뷰 하신 분은 뭐 하셨나”라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고 인터뷰하시라. 좋은 일하고 이런 내용의 인터뷰를 보니까 짜증 난다. 거짓말 좀 하지 마시라. 승무원들은 충분히 할 도리를 다 하셨다”고 반박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에 적용된 혐의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이다. 항공보안법 23조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한 승객은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그는 지난 5월 26일 낮 12시 35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착륙 직전 비상 출입문을 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으로 제주지역 초·중학생 등 12명이 과호흡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승객 194명은 극도의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계획 범행’을 부인하며 “아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착륙 당시 A씨를 제압한 승객과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방된 문을 막은 승무원 등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올해 첫 10만원 넘는 곳도… 비싸도 주말엔 줄선다
빙수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국내 특급호텔들이 올해도 ‘애플망고빙수’, 이른바 ‘애망빙’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럭셔리 빙수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올해는 물가 인상과 함께 한 그릇에 10만원이 넘는 ‘애망빙’도 등장했다. 이렇듯 고가에도 불구하고 경험에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주말에는 없어서 못파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5월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특급호텔들의 올 여름 애플망고빙수(애망빙) 판매 가격은 7~12만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 포시즌스호텔이 올 여름 애망빙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내걸었다. 이 호텔의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는 12만6000원으로, 지난해(9만6000원)보다 31.3% 뛰었다. 국내 특급호텔 빙수 단품 가격이 10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망고 빙수의 원조인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지난해(8만3000원)보다 18% 높은 9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의 원가율이 50%가 넘는 수준으로 일반 호텔 식음 원가가 40~45%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것”이라며 “인건비 등 물가 인상 요인도 반영해 가격을 지난해보다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해 8만8000원에 선보였던 애플망고 빙수를 올해 9만2000원으로 올렸다. 웨스틴조선 서울도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보다 6000원 올린 7만8000원에 내놓았다. 빙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으나 해마다 여름이 되면 애망빙을 찾는 소비자들로 호텔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는 “작년보다 크고 질이 좋은 제주 애플망고를 사용했고, 유기농 우유를 간 얼음과 설탕 대신 꿀로 단맛을 냈다”며 “비싼 가격에도 주말에는 찾는 고객들이 많아 줄 서서 대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망빙의 주요 고객층은 2030세대다. 한 그릇에 10만원을 육박하는 가격이지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애망빙 인증샷’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애플망고빙수’ 키워드로 검색하면 이날 기준 약 4만6000개 가량의 게시물이 올라온 상황이다.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호텔 빙수는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 따르면 최근 애플망고 빙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00여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라호텔은 투숙 고객에게 줄을 서지 않고 애망빙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망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현상에 대해 호텔가에서는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으로 보고 있다. 애망빙을 판매하는 한 호텔 관계자는 “빙수 가격이 물론 비싸지만 매일 먹는 소비재는 아니고, 하나의 럭셔리 상품”이라며 “서너명이 돈을 모아 빙수를 구매하고, 인증샷을 남기면서 호텔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한 것에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했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작은 사치로 큰 만족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도 이같은 소비를 떠받드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프리미엄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애플망고 빙수와 같은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은 가격은 비싸지만 호텔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체험한다는 ‘경험소비’ 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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