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박차… ‘저고도 경제의 원년’ 선포
출처 shanghaijournal
중국 당국이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수단인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기 수직이착륙기)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저고도 항공교통 시대가 다가오면서 저고도 경제 발전과 관련한 정책 및 기술적 요구사항이 본격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열린 제15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 박람회(항공전)에서 열린 '미래 도시 공중교통 포럼'에서 후화칭(胡华清) 중국 민항과학기술연구원은 "올해는 저고도 경제의 원년"이라면서 "저고도 경제 발전을 이끌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드론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고도 경제’는 3000미터 이하 공역에서 유인 및 무인 항공기의 저고도 비행활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적인 경제 형태를 의미한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전기차 배터리, 전동기 및 전자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했으며, 분산식 동력 설계와 스마트 기술의 융합으로 공중교통 혁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이항(EHang,亿航)이 개발한 eVTOL 모델인 EH216-S는 올해 4월, 중국 민간항공국(CAAC)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생산 인증(PC)을 포함한 모든 적합 인증을 획득하며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eVTOL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및 제도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재 항속거리, 소음, 스마트화 수준, 건설 비용 등의 문제가 대중적 활용에 걸림돌이다. 또한 산업 전반의 상용화 운영 환경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도 중요한 도전 과제로 꼽힌다.
이항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왕자오(王钊)는 "기업 간 드론 관리 및 운영을 위한 표준과 규정이 절실하다"면서 "우리는 각 지역에서 착륙장과 운영 규정을 재설계하고, 지역적 특성과 운영 방안을 반영해 기술 표준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정원 전즈지에(陈志杰) 원사는 저고도 공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저궤도 위성과 5G-A 기반의 스마트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고도 항로 네트워크를 디지털화하고, 스마트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행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민용공항협회의 왕루이핑(王瑞萍) 회장은 "eVTOL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착륙장뿐만 아니라 공항 시스템, 공중교통 관리 체계, 충전 및 유지보수 설비 등 포괄적인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부 주도의 규제 표준화와 공유 메커니즘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은 드론과 eVTOL의 적합 인증을 위한 연구와 국제 규정을 결합한 표준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민항국은 30여 종의 드론 모델에 대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드론 안전을 위한 새로운 기술 표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