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남편 직장암 3기 보호자입니다.
처음 검진한 대항병원에서 찍은 직장암 판정 CT보다 세브란스에서 찍은 MRI가 더 안 좋게 나왔습니다.
대항에서 세브란스와 서울대병원 진료 소견서를 써주어 두 곳에 진료를신청했습니다.
세브란스 양승윤교수가 MRI 결과 항문 3~4cm근처라 항문살리기 어렵겠다고 하여 서울대병원으로 최종 결정하고 박규주교수에게 mri 결과를 들고 두번째 가서 어제 저녁에 무려 진료시간보다 1시간 반을 기다려 진료를 봤습니다.
대뜸 왜 왔냐, 방사선부터 하라하지 않았냐, MRI는 왜 찍었냐 일방적인 반말과 화풀이대상으로 소리까지 지르는 걸 듣다가 1분만에 쫓겨났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MRI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주치의와 상의하라는 조언을 듣고 진료를 하러 왔다, 다른 병원에서 항문살리기 어렵다고 한다
고 말하니 항문 못살린다고 방사선부터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소리소리 지르는 겁니다. 그런 말은 하지 않으셨다 하니 그래서 자기가 방사선한 결과 보고 수술한다고 하지 않얐냐고 또 화를 내며 나가라는겁니다.
세상에 내 돈내고 내가 의사를 선택해서 치료를 받는데 이런 죄인취급과 막말에 하대를 참고 이 병원을 다녀야 하나 심히 불쾌함을 넘어 병원에서 일어나는 의사에 대한 불상사의 이유를 알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보호자라 배우자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어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은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하고 싶지 않은데 환자가 이미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모두 어떻게 넘기셨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방사선 먼저하면 결과에따라 항문 살릴수 있어서 그런 말씀을 하신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먼저 방사선하고 항문살린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이니 그들의 문법을 이해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위치네요. 선방사선을 하여 암의 사이즈를 줄여서 수술하면 항문을 살릴 수 있어요. 삼성서울병원에서 선방사선 30회 후 수술해서 항문 살린경우입니다.~
솔직히 오만정이 다떨어져 병원에서는 수술하고 싶지 않은데 당사자가 병원 돌아다니기 지쳤다고 합니다
의사들 맛대가리 없게 말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병자를 앞에 놓고 하는말들이 참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읍니까 진료 받으셔야 지요
그리고 저도 그 위치에 있었는데 항문 못 살릴꺼 같다해서
"수술 하는데 까지 하고 막지는 말아주세요"라고 했어요.
그러면 수술후 힘들어 질수도 있다고 예를 들어 화장실 횟수등
그래도 제가 지고 가겠다고 했읍니다.
수술후 화장실 하루에 25~30번
수술3년후 8~10회정도 입니다.
너무 걱정마십시요
받아들이며 사십시다. .
제가 여기서 박규주를 검색해봤습니다. 10년전에도 이런 글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어떻게 이런 의사가 명의로 명망이 높은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그래도 동병상련이라서 큰 위로가 됩니다.
저희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방사선 30회해서 써이즈 줄여서 수술해서 항문 살렸습니다 ㅅㅅ병원에서 했습니다 기운내세여 저도 그저께 병원갔다가 ㅅㅅ 조재일 교수님 때문에 울고 나왔습니다 근데 어째요 을인걸요 ㅠ 을이 견디어야죠
의사와 손재간꾼의 차이를 이 일로 배웁니다.
걱정이 얼마나 많으실까요ᆢ
저는 19년 7월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먼저 방사선으로 암사이즈 줄이고 수술 받았습니다
항문에서 5cm 정도 떨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폴폭스 항암 마치고
장루 복원수술은 20년 5월 6일에 했어요
모든 치료 끝난지 딱 9개월 지났습니다
까마득한 치료도 시간은 흘렀고
이렇게 지난 이야기가 되었네요
지금도 화장실 문제가 (하루 7~8회)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견딜만 합니다
등산도 하고 골프도 치고 살만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 받으시면 되어요
참고로 저는 서울대 병원에서 검사 받고
수술 날짜 잡으러 갔다가
지방에서 오랜동안 치료 받는거를 자신할 수 없어서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서 치료 받았습니다
바로 집옆이거든요
직장암이나 대장암은
화장실 문제 때문에 멀리 치료 받으러 다니는거
고려해 보셔야합니다
암튼 힘내시고 의사를 무조건 믿고
신뢰하셔야 해요
그래야
환자도 본인도 편안해집니다
지금 저희 남편도 집 가까운곳에서 치료를 할려고 검사중입니다. 직장앙은 특히 더 그렇다하더군요.
의사를 믿고 열심히 치료받을려고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하고 있답니다
힘은 들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스트레스 풀리게
니도 암 걸리봐라고 좀 친절하게 해줄수 없냐고
소리좀 치시지 제가 답답 하네요..힘내시고
응원할께요
모두 감사합니다. 저또한 스트레쓰때문인지 남편과 비슷한 증세로 화장실을 여러번 가도 시원치가 않습니다. 오십견으로 자다가 한밤중에 깨기 일쑤구요. 모든 보호자분들도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많은 위안이 됐습니다. 동병상련의 힘. 고맙습니다.
대형병원 3분이진료시간 이지요, 그런데 그시간을 훌쩍넘겨 환자의 이야기를 세심히 들어주는 의사가 계셨지요.암이란 진단 에 환자는 얼마나정신적 으로 불안한 상태일텐데..그분이 신촌세브란스 에게시는 김 남규 교수님 이지요. 늘 진료시간보다 한두시간 기다리지만 늦다고 짜증내는분은 없었지요 , . ..검색해보니 요즈음은 용인 세브란스에 계신다네요, 아무쪼록 치료 잘 받으시고 완쾌 하시길 빕니다.
방사선 부터하시는것은 잘하시는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