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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배정을 마치고 잠시 쉴 틈도 없이 학생들은 이케 들고 뛰었지요. 그래도 안샘께선 혼(?)내키기도,, 북 두드리고 행주치마 입고 춤추며 삿갓들고 휘돌아치고 ,,,, 양촌말과 음촌 두마을 두레패로 나뉘어 마주보고 서서 기절가락으로 신명나게 춤추고 살짝 어른들처럼 허리를 구부린 듯 만듯해가며 춤추랴 소리하랴 바쁜 교희친구 앞줄 왼편이 교희친구다. 뒷줄에선 피리불고 장구치는 여학생은 아주 야무지다고 류기정 사무장님 칭찬 자자하셨다. 소리꾼 교희학생은 공연을 앞두고 목요일 저녁 7 ~9시 농업기술센터 특강실에서 황길범 인간 문화재께 소리 틔우기를 몇차례 "파접놀이하세~ " 소리하고 또 하고 다시하고 ,,, 이날따라 연습중인 장래 전국을 누비게 될 어린 소리꾼의 표정이 참 편안하다. 나이도 어리신데 ,,, 오른쪽 앞이 현기 친구인데 춤사위가 아주 많이 부드럽고 보기좋아 든든했는데 정작 공연 당일 온 힘다해 들고 뛰더니 공연마치고 기진 쓰러졌다는 ,,, 어른들은 초긴장 어린 후배들의 리허설 모습을 녹화중이신 황길범 단장님의 표정이 진지하시다!!! 춤추며 사물치는 학생들의 소리가 얼마나 힘찬지 저절로 귀가 악기팀으로 향하는데 학생들의 리허설 모습들중 어설픈 표정들을 잡아주고 고쳐주어 가며 단장님도 이리저리 춤사위 가르쳐 주시는 모습속에서 전통이란게 저렇게 세대를 이어 이어가는구나 싶어 마음이 쨔하기도 ,,, 안현회샘은 또 저리 문안에서 ,,, 그 학생들을 지켜보시는 표정이 뭉클케 하셨다. 그런 어른들의 맘을 헤이지는지 마는지 어떤 녀석들은 마치 구경꾼처럼 서 있기도 해 내일도 저라믄 안되는데 걱정되기도 했지만 공부하랴 연습하랴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저리하는지 나는 도저히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저 우리 선조들의 문화를 배우고 익혀가는 모습이 넘넘 고맙고 든든쿠 자랑스럽기만 게다가 우리 말썽장이 조카녀석도 덕고 졸업생이어서 더욱 덕고 친구들이 살갑게 다가오던,, 지금 울조카 황지수는 미국 얼바인에 살고 있는데 서른살이다. 지지난해 장가들어 어진각시를 얻었고 이제 7달된 어린 유나 아빠가 되었고 학교다닐적엔 그리도 탱자탱자하더니 미국 드가더니 무엇엔가 충격 먹었는지 밤을 도와 영어 공부해가며 미국 학생들은 언어장벽이 없지만 자신은 그애들보다 여섯배는 더 공부해야 쫓아갈지 말지라며 머리싸매더니 지금은 국제 변호사가 되어
덕고 담임샘께서 그리 기뻐하셨다는 전언이 있기도 했다. 완전 놀람의 극치라면서 ㅎㅎ
마치 자라는 아들딸들을 바라보시는 엄마아빠처럼 황봉례 총무님과 황길범 단장님의 나란한 모습에서 자애로움이 묻어 흐른다. 소리꾼 교희는 입술이 부르트도록 연습해 입술에 연고를 발라주고 연습하다 바지 사타구니부분이 뜯어져버린 현기는 밥집에서 바느질 얻어 꿰매주시고 아침 주먹밥 먹고 배탈이 난 친구들은 어케하나 걱정하며 어른들은 맘 쉴 틈이 없으셨다. 그렇게 연습하는 사이 어느 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두번째 힘찬 리허설을 마치고 학생들은 단잠자러 가기전 또 내일을 점검듣고 그런데 아이들은 어찌나 순하고 순한지 ㅡ 나들길 길라할적에도 덕고생들은 그랬었다. 류기정 우리 하곡회장님은 학생들이 분리수거 미처 못한 쓰레기들을 분리수거중이시다. 서원에서도 늘 묵묵 일해나가시는데 여기에서도 사무소임 보시는 회장님은 저리 결고운 어른이셔서 늘 외경심을 품게 하신다. 어른들말씀에 진국이라는 말이 딱 제격인 어른중 어른님! 깃발도 쉬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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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월요일 유계장님 뵙는데
얘기 많이듣고 사진보니 실감 천프로...
넘~재밌네요...강화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