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251208. 밀레의 만종 뒤의 숨은 이야기
요세비
이삭줍기와 더불어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이죠..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친 농부가 저녁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기도하는 전원적인 풍경이 담긴 정말 평화로운 그림으로 알고 있죠
그러나 사실 이 그림은 그렇게 낭만적인 그림이 아닙니다.
이 그림에는 은은히 들리는 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밀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슬프면서도 신앙적인 메세지를 담겨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농부 부부가 망태기를 발 밑에 놓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망태기를 쇠스랑과 씨감자를 담는 망태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부부의 발 밑에 있는 망태기 속에는 씨감자가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애지중지하던 사랑하는 아기의 시체가 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배고픈 시절에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땅에 씨감자를 심으면서 겨울을 보냅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풍성한 결실을 맺어 그들의 배고픔을 달래 주리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들의 사랑하는 아기가 봄이 오기 전에 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슬픔 속에서 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죽은 아기를 땅에 뭍기 전에 마지막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바로 [만종]이라는 그림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게 된 친구는 큰 충격과 우려를 나타냈고 결국 고심 끝에 밀레에게 아기 대신 다른 그림을 넣어주었으면 하고 부탁을 했답니다.
그 충고를 밀레가 받아들여 아기 대신 감자를 대신 그려 넣어 미국의 화가 토머스 애플톤의 주문으로 보내게 된 것이지요
교회의 종소리에 기도를 하는 농부의 모습은 어떤 종교화 못지않게 성스럽고 장엄하지만 내막은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지요.
그 후 이 그림은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 담긴 세계적인 명작으로 보여지게 된 것이죠
성모마리아의<수태고지> 그림도 그랬답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보티첼리의 그림이 가장 유명하기도 한데 이 그림에서 마리아는 카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에 당황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사실적으로 처녀의몸으로 임신이되었다는 말을 천사의 이야기이지만 선 뜻 받아들여지겠는가? 다른 그림에서는 도망가거나 숨는 모습의 마리아를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는 수태고지의 교의대로 순명하는 마리아로 그림을 고치기도 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그것을 보는 눈도 함께 길러져야 할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신성과 인간성을 다 보는 눈 같은 것이겠지요.